항목 ID | GC007009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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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鐵 |
영어음역 | bingcheol |
영어의미역 | frying pan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김동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지역에서 빙떡이나 전을 지질 때 사용하는 번철의 한 종류.
지역에 따라서 ‘빙판‘, 또는 ’빙철판‘이라고도 불리는 빙철은 주로 빙떡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번철의 한 종류이다.
제주 지역의 토속 음식인 빙떡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메밀가루를 묽게 반죽한 뒤 빙철 위에서 종잇장과 같이 얇게 지져 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빙철의 두께가 너무 얇지 않고 불의 온도가 너무 높지 않아야 한다.
정지(부엌)의 기본 생활 용구였던 무쇠솥의 뚜껑을 이용하다 빙떡을 만들기 위한 전용 번철로 만들어진 듯하다. 빙철이란 이름도 빙떡을 만드는 철판이란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빙철은 동그란 형태의 철판으로, 약간의 전을 두어 내용물이 밖으로 흐르지 않도록 만들었다. 이동이나 보관하는 데 편리하도록 손잡이가 달려 있다.
빙철이 없는 집에서는 주로 무쇠솥의 뚜껑을 뒤집어서 전병을 만들었다. 이때는 솥뚜껑에 돼지기름을 넉넉하게 두른 다음 뜨거운 불로 달군 뒤에 사용해야 종잇장처럼 얇은 빙떡을 만들 수 있었다.
예부터 잔치나 제사 등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서는 반드시 빙떡을 만들어서 대접했으므로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민속품 중의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