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마을마다 혼인할 때 신부가 탈 가마를 공동으로 구입하여 사용하던 풍습.

[개설]

제주 지역에서는 예부터 혼인을 할 때 신부가 타는 가마는 신랑집에서 준비하는데, 가마는 보통 마을 단위로 구성되어 있던 ‘가마접’에서 빌려 와서 사용하였다. ‘가마계‘로도 불리던 가마접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돈을 내야 했는데, 이 때문에 접에 가입한 사람은 가마를 공짜로 빌려 쓰지만 접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은 가마를 쓰는 삯을 치러야 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1900년대 초까지 신부는 되끼나 돼깨로 불리던 1인용 가마를 이용했다. 1인용 가마는 네 귀에 기둥을 세우고 짙은 무명을 청회색으로 물들여 사방을 포장한 것으로, 신부는 짚방석을 놓고 그 위에 혼수인 ‘꼴레이불(누비이불)’을 깔고 앉았다. 가마는 1940년대부터 이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데, 1인용 가마는 1950년대로 들어오면서 더 이상 사용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