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제천시에서 매년 옥소 권섭을 기리기 위하여 개최되는 예술제.

[개설]

조선 후기 문인 옥소(玉所) 권섭(權燮)[1671~1759]은 당시의 주된 학문인 성리학의 논리에서 벗어난 문인이었다. 제천 주변의 절경을 읊은 연시조 「황강구곡가(黃江九曲歌)」는 권섭의 국문 시조 중 절창으로 평가되고 있다. 「황강구곡가(黃江九曲歌)」의 제3곡은 다음과 같다. “삼곡(三曲)은 어디메오 황강이 여긔로다/ 양양(洋洋) 현송(絃誦)이 구제(舊齊)를 니어시니/ 지금의 추월정강(秋月亭江)이 어제론 여라.”

[연원 및 개최 경위]

권섭은 서울에서 출생하였으나 충청북도 제천에서 30여 년간 살면서 지역에 대한 애정을 많은 글로 남겼다. 제천의 문인들은 권섭의 문필가로서의 업적을 기려 권섭의 호를 딴 문화 예술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그것이 옥소 예술제이다. 제천의 문인들은 지역의 문인을 기리는 행사를 통해 지금을 살고 있는 지역의 새로운 문인들을 발굴해 내고 있는 것이다.

옥소 예술제는 옥소 권섭의 문학적 위상을 재고하면서 제천 시민의 문화 운동을 주도할 수 있는 문학제로서 2004년부터 개최하기 시작하였다. 주관처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충북도연합회 제천지회는 제7회 옥소 예술제부터 그동안 분야별 발표나 전시회로 꾸며지던 행사를 종합 예술제로 개편하였다.

[행사 내용]

옥소 권섭 고유제를 비롯하여 백일장, 작가 사진전, 권섭 유품전, 미술전, 편지 전시회, 국악 등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된다.

[현황]

제7회 옥소 예술제는 2010년 5월 27일부터 2010년 5월 30일까지 4일간 개최되었다. 주요 행사로 제천시민회관에서 한중 서화가 초청 작품 전시를 상설 전시하였고, 5월 28일 오전 문암영당(門巖影堂)에서 옥소 권섭 고유제 제향을 올렸다.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제천문화회관에서 옥소 예술제 개막식 행사를 실시하였다. 사물놀이를 통해 옥소 예술제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며 미리 실시하였던 백일장 상장 수여식을 하고, 연극 공연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