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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300914
한자 烈女
영어음역 Yeollyeo
영어의미역 Virtuous Lady
분야 역사/전통 시대,성씨·인물/전통 시대 인물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북도 제천시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정제규

[정의]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남편에 대한 정절을 지켜 포상을 받은 여자.

[개설]

열녀(烈女)에 대한 사전적 개념을 보면, 열녀는 혼인 전에 약혼자가 죽었을 경우 그 뒤를 따라 죽는 여자 및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써 강포자(强暴者)[몹시 우악스럽고 사나운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에 항거하는 미혼녀라고 하였고, 열부(烈婦)는 기혼녀로서 남편의 뒤를 따라 죽는 부인 및 목숨을 끊음으로써 강포자에 항거하는 부인이라고 정의되고 있다.

조선은 새로 나라를 건국한 이후 새로운 도덕적 규범과 준칙을 필요로 했는데, 여기에서 충과 효를 근본으로 하는 삼강오륜(三綱五倫)이 중요시되었다. 이중 삼강(三綱)은 부위자강(父爲子綱)·군위신강(君爲臣綱)·부위부강(夫爲婦綱)으로, 자식은 어버이를, 신하는 임금을, 아내는 남편을 섬기는 것이 근본이라는 뜻을 밝힌 것이다. 또한 오륜(五倫)은 군신유의(君臣有義)·부자유친(父子有親)·부부유별(夫婦有別)·장유유서(長幼有序)·붕우유신(朋友有信)의 다섯 가지로, 임금과 신하, 부모와 자식, 부부, 나이든 이와 어린이, 친구 간의 의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말하였다. 열녀가 지니는 사회적인 중요성은 이 같은 삼강오륜의 덕목 속에서 서서히 자리 잡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문헌 기록으로 본 제천 지역 열녀]

제천 지역에서 유교적 도덕규범에 근거하여 그 행적을 높이 평가한 열녀에 대한 기록은 『여지도서(輿地圖書)』에서 처음으로 나타나고 있다. 수록된 인물은 윤씨(尹氏)와 이씨(李氏)이다. 『여지도서』는 1757년(영조 33)으로부터 1765년(영조 41) 사이에 걸쳐 각 읍에서 편찬한 읍지를 모아 성책(成冊)했던 것으로, 18세기 제천 지역의 일면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윤씨와 이씨에 대해 그 행적이 비교적 상세하게 나와 있어 당시 열녀에 대한 인식과 그 추모가 상당히 깊었던 사실을 알 수 있다.

『여지도서』에는 윤씨에 대해 “학생(學生) 이시진(李時振)의 아내이다. 군수 이대수(李大遂)의 며느리이며 선산부사를 지낸 파평(坡平) 윤면(尹勉)의 딸이다. 임진왜란을 당하여 친부모, 시부모와 함께 금성면에 위치한 상악산(上岳山)으로 들어갔다가 적과 우연히 마주치게 되었고, 왜적이 아버지를 살해하고 시아버지까지 해치려 하자 남편이 이를 막다가 대신 살해되었다.

그 후 피난길에서 돌아온 윤씨는 남편을 따라 죽고자 단식을 하였으나 시부모의 만류로 뜻을 이루지 못하였고, 상례를 다한 이후에도 상중(喪中)과 같이 포의를 입고 경사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남과 이야기할 때도 크게 웃지 않고 모든 행동을 조심하였을 뿐만 아니라 지성으로 시어머니를 봉양하고 덕으로 온 가족을 보살펴 인근 마을과 조정에까지 알려지게 되었다. 1665년(현종 6)에 그 뜻을 기려 정려(旌閭)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씨에 대해서는 “나이 23세에 시집을 왔으나 시어머니가 병환이 들어 위태로우니 지성으로 하늘에 기도를 하여 차도가 있으니, 모든 이들이 그 효성에 하늘이 감동한 것이라 하였다. 그러나 그 남편이 죽자 시부모들은 남편의 죽음을 따를까 근심하였으나 이씨는 울면서, 불행히도 남편이 일찍 죽었으나 잉태한 몸이니 다행히 득남(得男)하면 남편이 죽었다 할지라도 죽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으니 어찌 자결하여 망부의 유태(遺胎)를 버릴 수 있겠느냐고 슬픔을 억제하였다. 그러나 하늘이 무심하여 낙태가 되니 망부의 후손이 영원히 끊어졌다고 스스로 목을 매어 남편을 따라 죽었다. 이로 인하여 1737년(영조 13) 나라에서 명하여 정려하였다.”라는 내용을 수록하고 있다.

제천 지역의 열녀에 대한 기록은 1835년~1849년 사이에 만들어진 『충청도읍지(忠淸道邑誌)』와 1871년(고종 8)에 만들어진 『호서읍지(湖西邑誌)』, 1890년(고종 27) 이후의 시기에 작성되었다고 추정되는 『제천군읍지(堤川郡邑誌)』에도 『여지도서』에서 처음으로 나타나는 윤씨와 이씨만을 수록하고 있고 다른 인물은 보이지 않는다.

[열녀문]

제천 지역에 있는 열녀문으로는 제천시 송학면 송한리에 자리한 ‘파평 윤씨 효열문(坡平尹氏孝烈門)’과 화산동에 자리한 ‘원주 이씨 열녀각(原州李氏烈女閣)’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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