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2039 |
---|---|
한자 | 李鉋手-神銃-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북면 임곡리 |
집필자 | 박종오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82년 - 「이 포수와 신총」 『화순의 전설』에 수록 |
---|---|
관련 지명 | 외애리 - 전라남도 화순군 북면 임곡리 |
채록지 | 임곡리 - 전라남도 화순군 북면 임곡리 |
성격 |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이군찬|노인|진의옥 |
모티프 유형 | 신이담|영웅담 |
[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북면 임곡리에서 신비한 총으로 호랑이를 죽이고 사람을 구했다고 전해오는 이야기.
[개설]
「이 포수와 신총 이야기」는 이군찬이라고 하는 사람이 명포수가 가지고 있던 총을 얻어 지리산 호랑이를 잡아 호환(虎患)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했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1982년에 강동원이 편찬한 『화순의 전설』에 「이 포수와 신총」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화순군청 홈페이지의 ‘향토 사료’ 항목에도 「이 포수와 신총」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내용]
화순군 북면 외애리(外艾里)[현재 임곡리]는 대대로 전주 이씨 가문이 살고 있는데, 이씨 가문에 이군찬(李群贊)이란 오위장(五衛將)이 살았다고 한다. 오위장은 어렸을 때부터 기골이 장대(壯大)하고 담력이 비범하여 마을 사람들이 모두 이문(李門)에 장사가 났다고 하였다. 한편, 지리산에는 호랑이가 우글거려 수많은 사람이 죽었고, 많은 사냥꾼들이 지리산을 찾아갔으나 오히려 호랑이의 밥이 되어 살아 돌아오지 못하고 영영 소식이 끊어지곤 했다.
지리산에서 일어나는 호환(虎患) 때문에 산중의 양민들이 피해를 당하자 이를 보다 못한 이군찬이 지리산 호랑이를 모두 잡아 양민을 구해야겠다고 결심하였다. 체력을 단련하는 등 호랑이 사냥을 위하여 만반의 준비를 시작하던 어느 날 노인 한 분이 찾아와 옛날 명포수가 소지하고 있던 총을 전해 주었다. 그날 밤 잠을 자는데 꿈에 반늙은이 한 분이 나타났다. “나는 경상도 산청(山淸)에 사는 진의옥(陳義玉)이란 사람인데 지리산에서 많은 호랑이를 잡았으나 불행히도 호식을 당하여 비명횡사를 하였다. 그러니 내 총으로 지리산 호랑이를 모두 탕멸하여 억울한 원한을 풀어주기를 바라며 호랑이가 나타나면 알려 주겠소.”라고 하였다.
모든 준비를 갖춘 이군찬은 총을 메고 지리산을 향해 가다 전라남도 구례 어느 여막(旅幕)에 들려 하룻밤을 쉬게 되었다. 큰 방에 10여 명이 모여 잠을 청하는데 머리 위에 세워놓은 총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 놀란 이군찬이 총에 장탄을 하고 호랑이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묘령의 예쁜 아낙네가 들어와 한 방에 누워있는 젊은이의 가슴에 꽃 한 송이를 꽂아 놓고 나갔다. 이를 이상하게 여기던 중 큰 호랑이가 나타나 방 안을 응시하자 모든 정신을 집중해 총을 쏘았고, 마침내 호랑이는 집 앞 마당에 쓰러져 죽고 말았다. 이때 공중에서 가냘픈 여자의 목소리로 슬피 우는 곡성이 들렸는데, 호식 당한 여자의 곡소리였다. 이후 이 포수는 호환(虎患)에서 수많은 양민을 구출하였고, 후에 오위장으로 증직(贈職)되었다. 지금은 신총의 행방을 알 길이 없다.
[모티프 분석]
「이 포수와 신총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신이담이다. 이군찬이라는 사람이 명포수의 총을 얻었고, 호랑이가 나타나면 총이 울어 알려주어 호환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했다는 내용으로 신비스러운 행위를 내포하고 있는 일종의 영웅담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