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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가리탕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601777
한자 -湯
이칭/별칭 쏘가리 매운탕,효자탕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음식물/음식물
지역 전라남도 화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정옥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보양식
재료 쏘가리|된장|고추|쌀뜨물|양파|표고버섯|시래기|생강|마늘|대파|후
계절 봄|가을

[정의]

전라남도 화순군에서 쏘가리와 시래기, 양파 등 여러 가지 채소를 넣고 끓인 탕국.

[개설]

쏘가리탕은 쌀뜨물에 고추와 들깨 간 것과 된장을 걸러 만든 국물을 만들고 쏘가리와 시래기, 양파 등 여러 가지 채소를 넣고 끓인 탕국이다.

국은 어패류나 채소류 등을 넣고 끓인 국물 요리이다. 곰에서 찌개와 국으로 분화되어 발달되었는데, 찌개는 국보다 국물이 적고 건더기가 많은 것을 말한다. 국은 갱과 탕으로 구분하기도 하는데 그 기준은 명확하지는 않다. 그러나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와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약용 식물이나 약이성(藥餌性) 재료를 뜨거운 물에 달여 치료를 목적으로 마시는 약이나 음료를 ‘탕’이라고 하였으며, 『사례편람(四禮便覽)』에서는 갱은 고깃국을 말하고, ‘탕’은 음료가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하며 국이 되기도 한다고 한 것으로 보아 보양의 의미를 가지는 국을 ‘탕’이라고 부르게 된 것 같다. 이는 ‘좋은 음식은 약과 같은 효능을 낸다’는 약식동원(藥食同源) 사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생각되며 쏘가리와 같은 민물고기를 주재료로 하여 끓인 국을 몸을 건강하게 보전하여 장수하게 하는 양생 음식(養生飮食)의 의미로 쏘가리탕으로 부르게 되었다.

[연원 및 변천]

화순군은 이양면의 온수산에서 발원하여 영산강에 합류하는 지석천, 동면의 건지산에서 발원하여 능주면에서 지석천에 합류하는 화순천, 북면백아산에서 발원하여 보성강에 합류하는 동복천 등 깨끗한 하천이 많아 메기, 미꾸라지, 붕어, 송어 등의 다양한 담수 어류의 서식에 알맞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화순군에서 생산되는 천어(川漁)는 이름 앞에 복(福)자를 붙여 복천어(福川漁)라고 할 만큼 맛과 품질이 뛰어나며, 『세종실록지리지』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여러 담수어가 특산물로 기록된 것으로 보아 오래전부터 쏘가리탕과 같은 민물고기 요리가 발달했을 것을 추정할 수 있다. 근래에는 하천의 오염으로 생태계가 변화되면서 쏘가리, 메기 등 민물고기의 어획량이 많이 감소하고 있다.

[만드는 법]

쏘가리탕의 재료는 쏘가리, 된장, 고추, 쌀뜨물, 양파, 표고버섯, 시래기, 생강, 마늘, 대파, 그리고 후추 적당량이다. 쏘가리는 내장과 비늘을 제거하고 깨끗이 손질하여 준비한다. 쌀뜨물에 물고추, 들깨 즙, 된장을 걸러 냄비에 넣고 손질한 쏘가리, 양파, 표고버섯을 넣어서 끓인 다음 시래기, 양파, 생강, 마늘을 넣고 다시 한 번 끓인다. 쏘가리가 다 익으면 간을 맞추고 어슷하게 썬 대파나 쑥갓을 넣어 한소끔 끓여내는데 화순군에서는 주로 대파를 이용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쏘가리는 농어과에 속하는 육식성 민물고기로 우리나라 서남해의 하천에 주로 서식하며 금린어(錦鱗魚) 또는 궐어(鱖魚)라고도 부른다. 또 천자가 먹었다고 하여 ‘천자어(天子魚)’라고 하며, ‘효자가 노부모에게 끓여 바친다.’ 하여 효자탕(孝子湯)이라고도 한다. 쏘가리의 일반 성분은 단백질이 17.2%, 지방이 4.1%이며, 철분·칼슘·인 등의 무기질과 리보플라빈·나이아신 등의 비타민 함량이 많은 편이다. 쏘가리는 봄철부터 가을철까지 즐겨 먹으며, 민간에서는 피로하기 쉽고 허약한 몸을 튼튼하게 하며 비장과 위를 보호하는 식품으로 직장 궤양과 설사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쏘가리는 주로 매운탕, 구이, 회 등으로 조리하여 식용한다.

1326년(공민왕 21)에 홍건적이 난을 일으켜 왕이 모후산에 피난 왔을 때 인근 관사들이 아침저녁마다 각양각색의 음식으로 모셨는데 왕은 유독 동부 고을의 쏘가리탕을 칭찬하였으며, 난이 평정되어 궁으로 돌아간 후에도 쏘가리탕을 즐겨 찾게 되어 진상하였다고 한다.

쏘가리탕은 화순군과 강원도 춘천시의 것이 맛이 좋기로 알려져 있다. 쏘가리탕을 판매하는 화순군의 모범 음식점으로 남면 모후로의 ‘골망태’와 춘양면 석정리의 ‘돌정가든’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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