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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탈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600512
영어공식명칭 Baltal|Foot Mask Theater
이칭/별칭 족탈,발장난,족가면,족무용,발탈춤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놀이/놀이
지역 경기도 화성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윤성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문화재 지정 일시 1983년 6월 1일연표보기 - 발탈 중요무형문화재 제79호로 지정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16년 8월 29일 - 발탈 국가긴급보호무형문화재로 지정
성격 전통 연희
예능 보유자 박정임(朴貞任)
문화재 지정 번호 국가무형문화재

[정의]

경기도 화성 출신의 무형문화재 이동안이 전수한 전통 연희.

[개설]

발탈은 가면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가면극이라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가면극에서처럼 얼굴에 쓰는 것이 아니라 발에다 씌우는 것이 다르다. 인형 배우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인형극이라 할 수도 있으나 인형 배우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배우가 함께 등장하여 연행을 하고 있는 것이 다르다. 상반신만을 가진 기형적인 인형 배우와 정상적인 인간 배우가 함께 등장하여 춤을 추기도 하고 한 치 양보도 없이 티격태격 다투기도 하는 연행의 전개양상은 전통적인 재담도 비슷하다. 이야기 속에는 잔재주나 장난기뿐 아니라 사회를 보는 비판력과 관찰력이 예리하게 반영되어 있으며, 당시 짓눌렸던 서민들의 애환을 꾸밈없이 담고 있다는 데서 다른 지역의 탈놀이에 담긴 내재적 성격과 일치한다.

[연원]

발탈의 유래에 대해서는, ‘신라 진중(陣中)에서 놀던 것이 그 시초’, ‘고려 나례잡희에서 기원한 것’, ‘남사당패에 의해 비롯된 것’, ‘박춘재(朴春載)가 창작하여 궁중에서부터 놀던 것’ 등 여러 주장이 제기되었으나 경기도 안성 지역의 남사당패가 행하던 꼭두각시놀음이 변형되어 주로 중부지방에서 연희되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전승계보는 남사당패에서 비롯된 김덕순·조갑철·박춘재·오명선 등을 시점으로 하며 김덕순·조갑철·박춘재계의 발탈이동안(李東安)으로 이어졌고, 오명선계의 발탈은 남형우(南亨祐)로 이어졌는데 현재는 더 이상 전승되지 않고 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발탈의 놀이판은 가로 2m, 세로 1m 정도로 사각의 검은 포장막을 치고, 연희자[탈꾼]가 그 속에 들어가서 발탈 인형을 조종한다. 포장 안에 있는 기구로는 탈꾼이 비스듬히 누워서 연희할 수 있도록 침대가 있고 머리를 받쳐주는 베개와 등을 받쳐주는 등받침, 발목을 받쳐주는 발받침이 있으며, 발만 포장 앞에 내놓을 수 있게 포장 앞부분 중앙부를 가위로 잘라놓는다.

발탈의 연행에는 발탈꾼, 재담꾼, 여자 등 세 인물이 등장한다. 발탈 공연 시 발탈꾼은 발에 탈을 씌우고 대나무로 만든 팔을 손으로 잡고 대나무 팔을 옆으로 벌려 그 위에 저고리와 마고자를 입힌다. 포장막 밖에서 발탈꾼과 재담을 주고받는 재담꾼은 흰색의 바지저고리에 조끼를 입고 부채를 든다. 여자는 노랑 저고리에 빨간 치마를 입는다.

발탈꾼은 포장막 안에 앉거나 누워서 발을 움직여 발에 씌워진 탈의 감정을 표현한다. 또한 대나무 팔을 조종하면서 노래, 춤, 재담을 한다. 재담꾼은 포장막 밖에서 발탈꾼과 재담을 주고받는다. 발탈의 연행에는 피리·대금·해금·북·장구[때로는 꽹과리] 등 삼현육각이 반주를 한다.

[놀이 방법]

현재 연희되고 있는 발탈은 발바닥에 가면을 씌우고 발목을 사용해 움직이게 하는 것과 대나무로 조종하는 팔놀음, 이렇게 두 가지의 기본기를 기초로 하여, 발탈 인형의 양손에 실을 연결하고 그것을 대나무에 연결하여 조종한다. 처음에는 허수아비 모양으로 만든 인형의 머리 부분을 탈꾼의 발바닥에 씌우고 팔은 노끈으로 연결하여 당기거나 놓으면서 조종했다고 하는데, 그 후 박춘재는 직접 손에 한삼을 끼고 공연하였으며, 남형우는 양팔 끝에 노끈을 연결시켜 위로 올린 것을 대나무에 연결하고 그 대나무를 양손으로 조종하였고, 이동안은 두 가지 방법을 모두 사용했다고 한다. 탈과 팔의 연희에 있어서 발탈은 발목을 상하나 좌우로 틀어 움직이는 것, 제자리에서 떠는 것, 순간적으로 발을 끄덕거리는 것이 있으며, 팔의 연희는 옆으로 펴는 것, 위로 올리는 것, 밑으로 내리는 것 등이 있어 가지각색의 표정을 나타낸다.

발탈의 춤은 어깨춤과 좌우치기, 그리고 목놀이 등 세 가지의 춤사위로 연희하는데 표출방법은 발의 움직임으로 하는 경우, 대나무로 조작하는 경우, 손으로 춤추는 경우가 있다.

주인공은 천민인 조기 장사꾼[어물도가 주인]이다. 주인공의 상대역은 어릿광대와 잠시 조기 사러 나온 여자이며 세 사람이 재담을 주고받는다. 발탈 연행에서 불리는 노래는 각 도의 잡가와 고사창, 민요이며, 재담의 연행은 주인공인 발탈꾼이 조기 장사의 역할을 하면서 유람객 역할인 재담꾼과 잠시 등장하는 여자와 재담을 나눈다. 이들은 얼굴 생김새, 시조창, 허튼타령 춤, 팔도 유람, 잡가, 먹는 것, 약, 조기 세는 흉내, 조기 장사 등의 삽화들을 중심으로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대결을 벌인다. 내용 순서는 고정적이지 않고 생략과 첨가가 있기는 하지만, ‘어물도가 주인과 유람객의 등장과 소리와 춤 대목’, ‘유람객의 팔도 유람과 관련된 대목’, ‘유람객과 어물도가 주인의 시비 중심 대목’, ‘관중을 위한 고사와 마무리 대목’의 네 가지 큰 틀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현황]

2021년 현재 문화재청 고시에 따르면 발탈 부문 보유자에 박정임(朴貞任)[2000년 12월 14일 지정], 재담 부문 보유자에 조영숙(曺英淑)[2012년 2월 2일 지정]이 지정되었다. 발탈과 어릿광대 부문에는 전수 교육 조교 문영식(文榮植)[2015년 9월 16일 지정]과 김광희[2021년 6월 23일 지정], 정준태(鄭俊太)[2021년 6월 23일 지정]가 활동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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