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201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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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季節別 -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함안군 |
집필자 | 성진석 |
[정의]
경상남도 함안 지역에서 계절별로 생산되는 다양한 먹거리.
[개설]
계절별 먹거리는 농사를 주업으로 삼고 있는 함안 지역에서 사철마다 생산되는 각종 농산물과 관련된 먹거리를 일컫는다. 함안 지역은 낙동강과 남강이 합류하는 곳으로 강 주변에는 비옥한 평야가 자리 잡고 있으며, 수원이 풍부한 자연환경으로 인하여 농사를 주업으로 삼는 전형적인 농촌 지역이다. 논농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최근에는 비닐하우스를 이용한 채소·과수·원예 작물의 재배 면적도 늘고 있다. 주요 농산물로는 쌀·보리·콩 등 주곡 외에 배추·무·양파·수박·고추·마늘 등 채소류, 목화·참깨 등 특용 작물, 감·복숭아·참외·포도 등 과일류가 생산된다. 특히 함안군 군북면 월촌리를 중심으로 생산되는 '함안 수박'과 함안면 파수리 일대에서 생산되는 '나라님께 진상한 파수 곶감'은 이 지역의 특산물로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계절별 먹거리]
봄철 먹거리로는 쑥·달래·씀바귀·돌나물·고사리·두릅 등이 있다. 이 시기에는 호박·들깨·참깨·콩·조·수수·감자·오이·가지·우엉·고구마 등을 심고, 장 담그기를 한다. 장을 담글 때는 손이 없는 날이나 말날, 돼지날, 토끼날 등 털 있는 날이 좋고, 특히 말날이 이 중에서 가장 좋다고 한다. 하지만 집에 말띠가 있으면 말날 장을 담그면 좋지 않다고 믿는다.
여름철에는 옥수수와 가지, 감자, 참깨를 수확하고, 밀을 타작해서 국수를 만들어 먹는다. 이 시기에 콩, 깨, 팥과 김장용 무와 배추를 심는다.
가을철에는 누런 호박을 따고, 고추를 말리고, 벼·조·수수를 수확하고, 보리·시금치를 심고, 고구마를 캔다. 이때에는 생고구마나 삶은 고구마를 썰어 말려서 고구마 삐대기를 만든다. 이렇게 만든 고구마 삐대기는 갈아서 떡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겨울에 팥을 넣고 삶아 삐대기 죽을 끓여 먹기도 한다.
겨울철에는 우엉을 캐고, 무와 배추를 뽑아서 김장을 한다. 무와 배추의 잎은 엮어 말려서 시래기를 만들어 보관하면서 국을 끓여 먹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