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3011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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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儀禮服 |
영어공식명칭 | Ceremonial Costume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남도 해남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옥희 |
[정의]
전라남도 해남 지역에서 각종 의례 때에 특별히 갖추어 입는 옷.
[개설]
해남 지역에서는 관혼상제 시에 예를 갖추고자 할 때 의례복을 입는다. 전통적인 의례복은 한복을 위주로 하면서 관복과 도복을 착용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현대에는 점차 의례복도 서양복의 영향을 받거나 전통 복식과 서양 복식이 뒤섞여 있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상례 때 망자가 입는 수의, 혼례의 폐백 때 신랑신부가 입는 옷 등은 전통적인 복식을 지켜 가고 있다.
[관례복과 혼례복]
1. 관례복
해남향교에서는 2015년부터 ‘성년의 날’에 해남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년 의례를 행하고 있다. 남학생들은 연두색 계열의 도복을 입고 머리에는 복두(幞頭)[조선 시대에 과거에 급제한 사람이 급제 증서를 받을 때 쓰던 관]를 썼으며, 여학생들은 연두색 저고리에 원색의 치마를 입고 의례에 참여한다.
2. 혼례복
해남 지역에서도 1980년대 이후로는 현대식 예식장에서 서양식 웨딩드레스와 양복이나 턱시도를 입고 결혼하는 것이 일반적인 양상이지만, 폐백을 드릴 때에는 전통 혼례복을 착용한다. 전통 혼례복은 신랑은 머리에 사모를 쓰고 속적삼 속옷에 바지, 저고리를 입고 그 위에 학을 수놓아 붙인 흉배(胸背)가 달린 관복을 입고 허리에는 요대를 하고 신은 목화(木靴)를 신었다. 신부는 머리에 족두리를 쓰고 댕기를 드린다. 상의는 모시 적삼에 분홍 저고리나 색동저고리 위에 원삼(圓衫)이나 활옷을 입고 하의는 바지, 홍색 치마를 입는다. 신은 코에 예쁜 단장을 한 가죽신을 신는다.
결혼식에 참여하는 신랑신부의 어머니는 한복을 입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신랑 어머니는 푸른색 계열의 한복을, 신부의 어머니는 붉은색 계열의 한복을 입는 것이 관례처럼 행해지고 있다. 신랑신부의 백모나 숙모, 고모, 이모 등도 결혼식에 참석할 때 한복을 입어야 예의를 차리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상례복과 제례복]
1. 상례복
상주와 가족들이 장례 시에 입는 옷으로, 일명 상복이라고도 한다. 전통적인 상례복의 옷감은 소복(素服), 즉 물들이지 않은 면직물이거나 마직물이다. 남자의 경우 두루마기, 행전, 굴건을 착용하며 여자의 경우 흰 치마저고리를 입었다. 머리에는 수질(首絰)이라는 테를 두르고 허리에는 요질(腰絰)이라는 띠를 둘러 부모를 떠난 보낸 슬픔을 표현했다. 현대에 와서 장례식장에서 상례를 치르게 되면서 남자의 경우 검은색 양복을 입고 여자의 경우 검은색 치마저고리를 입는 것이 보편화되었다. 다만 베로 된 완장을 차거나 가슴에 깃을 다는 것으로 상복임을 표시하고 있다.
2. 제례복
제례복은 제사를 중심으로 한 유교적 의례 절차에서 입는 옷을 말한다. 유교 의례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의례 절차나 제례복이 타 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예의를 차리는 측면에서 평상복을 깨끗하게 차려입기도 하고, 양복을 입을 때에는 넥타이를 매고 한복을 입을 때는 두루마기를 입는다. 당제, 불천위제사[나라에 큰 공을 세운 이를 영원히 사당에 모시도록 나라에서 허락하여 지내는 제사], 시제, 기제사를 지낼 때에는 한복을 입고 그 위에 흰색이나 옥색 계열의 도포를 입으며 머리에는 유건(儒巾)을 써서 경건함을 나타낸다. 해남윤씨 어초은 종가에서는 어초은(漁樵隱) 윤효정과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의 불천위제사를 지낼 때 종손을 비롯한 제관 모두가 흰색 도포를 입고 머리에는 검은색 유건을 쓰고 제의에 참여한다. 해남군 북일면 삼성리에서는 당제를 지낼 때 제관들은 한복 또는 평상복 외에 옥색 도포를 입고 머리에는 검은색 유건을 쓰고 제사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