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004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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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花開場址 |
영어의미역 | Hwagae Traditional Market |
이칭/별칭 | 화개시장,화개장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지명/시설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쌍계로 21[탑리 726-8] 일원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한상덕 |
개관|개장 시기/일시 | 2001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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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소재지 |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탑리 726-8 일원 |
성격 | 정기 시장 |
면적 | 3,012㎡ |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탑리에 있는 재래시장.
[개설]
화개장터는 옛 화개장 터에 현대에 들어와 복원한 재래식 시장이다. ‘화개시장’이라고도 부르지만 옛 명칭을 그대로 써서 ‘화개장터’로 부르는게 일반적이며, 공식 명칭 역시 ‘화개장터’이다. 화개장은 본래 화개천이 섬진강으로 합류하는 지점에 열리던 장으로, 섬진강의 ‘가항종점(可航終點)’ 즉 행상선(行商船) 돛단배가 들어올 수 있는 가장 상류 지점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러한 지리적 특징으로 인해 이곳에 대규모의 장터가 들어서게 되었다. 화개장은 영남과 호남의 경계에 있으나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에 소속되어 있고, 5일마다 정기적으로 장이 섰다. 조선 시대 때부터 중요한 시장 중의 하나로 주로 지리산 일대의 산간 마을들을 이어주는 상업의 중심지 역할을 해 왔다. 옛날에는 섬진강의 물길을 주요 교통수단으로 하여 경상도와 전라도 사람들이 이 시장에 모여, 내륙에서 생산된 임산물 및 농산물과 남해에서 생산된 해산물들을 서로 교환하였다.
[건립 경위]
현재 복원된 화개장터는 옛날 화개장터의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 1999년 12월 4일에 하동군 화개면 탑리 726-8번지 일원 부지 면적 9,917㎡에 17억 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하여 전통 장옥 3동, 장돌뱅이들의 저잣거리와 난전, 주막, 대장간 등 옛 시골장터 모습을 원형 그대로 되살리고 넓은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 시설을 곁들여 2001년 봄에 개장하였다.
[변천]
화개장이 언제부터 형성되어 상거래가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은 없지만, 『화개면지』에서는 「조선 시대 하동 지역의 시장 분포[1770-1830]」라는 제하(題下)에서 당시의 시장 다섯 곳을 소개하면서, 화개장은 1770년대에 1일·6일 형식의 오일장이 섰던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하동군사(河東郡史)』의 기록을 보면 1913년경에는 2일·7일 형식으로 장이 서다가 1928년경부터 1일·6일로 바뀌게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으니, 중간에 개시 일에 다소 변동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동군사(河東郡史)』에서는 “옛적에는 화개장이 전국 7위의 거래량을 자랑한 큰 시장이었고", "남원과 상주의 상인들까지 모여들어 중국 비단과 제주도 생선까지도 거래를 했다.”고 적고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로서는 다른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상당히 컸던 것임을 알 수가 있다. 해방 이후에도 1일과 6일에 서는 정기시로 명맥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6·25 전쟁 이후 지리산의 빨치산 토벌 등으로 산촌이 황폐해지면서 화개장도 함께 쇠퇴해 갔다.
1948년 김동리(金東里)가 소설 「역마(驛馬)」를 쓸 당시의 낭만어린 화개장터는 현대화 바람에 의해 사라지고, 현재 그 자리에는 상설 상점 및 식당, 그리고 노래방과 술집 등 유흥업소 등이 그 자리를 차지해버렸다. 지금은 화개면사무소 앞 쪽 화개다리 옆에 1997년부터 복원한 현대식 화개장터가 옛날 전통시장의 기능을 대신하고 있다.
[구성]
화개장터는 공공시설과 사유 시설로 구성이 되어 있다. 공공시설로는 야외 장옥 3동·화장실·전망대·대장간·물탱크실·관광 안내 센터가 있으며 총 대지 면적은 3,012㎡이며, 건축 면적은 595.54㎡, 연면적은 391.29㎡, 건폐율은 19.77%, 용적률은 12.99%이다. 그리고 사유 시설로 구장옥 4동이 있으며 대지 면적은 3,330㎡이고, 건축물의 면적은 749.7㎡이다. 이 중 야외 장옥 3동과 관광 안내 센터·대장간·물탱크실은 모두 목구조 초가지붕으로 되어 있으며, 화장실은 경량 철골에 와이어 판넬로 되어 있고, 전망대는 목구조에 한식 기와로 되어 있다. 구장옥 4동은 경량 철골에 와이어 판넬, 목구조에 초가지붕으로 되어 있다.
[현황]
2010년 현재 화개장터의 점포수는 야외 장옥 3동 79개, 구장옥 3동 18개, 난전 12개, 좌판 및 보따리 점포 15개 등이다. 야외 장옥 3동에서는 지리산과 섬진강에서 나는 특산물인 야생녹차·둥글레·더덕·오미자·천마·참게장과 같은 약재 및 식품 등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구 장옥 3동은 5개의 일반 식당, 4개의 다구 및 녹차 가게, 2개의 개량 한복 가게, 그리고 1개의 기념품 가게로 구성되어 있다. 음식점에서는 보리밥·산채비빔밥·국밥·참게탕·재첩·은어회·도토리묵 등을 팔고 있다.
화개장터에는 ‘화개장터’라고 쓰인 표지석과 화개장터의 유래 및 「화개장터」노래 가사를 적은 석조물, 역마상과 옛 보부상의 조형물이 있다. 또한 장터 내에 작은 공원이 있으며, 화개장터에서 일어난 3·1운동을 기념하는 화개장터 삼일운동 기념비도 서 있다. 매년 4월 초가 되면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10리에 걸쳐 벚꽃이 만발하며, 화개장터 벚꽃 축제가 열려 민속놀이 체험과 녹차 시음회 등 여러가지 행사를 벌인다. 또 5월에는 하동 야생차 문화 축제 기간에 맞춰 화개장터 역마 예술제도 열린다. 이는 김동리의 소설 「역마」를 주제로 하는 예술제로서 마당극과 판소리 공연 등이 펼쳐진다. 화개장터는 이제 영호남의 물산이 교류되는 시장을 넘어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하동의 물산과 문화를 찾아 방문하는 하동의 명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