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00008 |
---|---|
한자 | 靑鶴洞溪谷 |
영어음역 | Cheonghakdonggyegok |
영어의미역 | Cheonghakdong Valley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횡천면 횡천리|청암면 묵계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기근도,김영래 |
해당 지역 소재지 | 경상남도 하동군 횡천면 횡천리 |청암면 묵계리 |
---|---|
성격 | 계곡 |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횡천면 횡천리와 청암면 묵계리에 걸쳐 있는 계곡.
[명칭 유래]
청학동 계곡은 청학동(靑鶴洞)에 있어 붙은 이름이다. 청학동(靑鶴洞)은 신라 말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이 은거했던 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푸른 학이 노닐던 곳이라고 하여 붙인 이름이다. 고려 명종 때 이인로(李仁老)가 지은 『파한집(破閑集)』에 이런 이야기가 전한다. “지리산은 두류산이라고 하는데, 이 산을 둘러싼 고을이 10여 주에 이르고, 이 산의 신비를 다 살필 양이면 얼마만큼의 세월이 걸릴지 모른다. 옛 노인들이 서로 전하기를 이 산속에 청학동이라는 곳이 있는데, 길이 매우 좁아 겨우 사람이 지나칠 만하며, 어떤 곳에서는 아주 길이 막혀 기고 엎드리고 하여 가까스로 수 리를 들어가면, 비로소 광활한 별천지가 펼쳐진다. 거기는 양전 옥토(良田沃土)로 곡식을 심기에 적당하며 오직 청학이 서식함으로 그런 이름이 전한다.” 그래서 이 소설의 주인공은 당형과 함께 이곳을 찾아 헤매었으나 끝내 찾아내지 못하고, 시 한 수를 바위에 새겨 두고 돌아오고 말았다고 한다.
[자연 환경]
하동군과 산청군을 포함하는 지리산 동남부 산지는 주로 북북동~남남서와 북서~남동 방향으로 좁고 긴 곡지(谷地)들이 발달하였다. 북북동~남남서 방향 곡지는 상대적으로 연속적이며 하폭이 넓고 긴 반면, 북서~남동 방향 곡지는 밀도는 훨씬 높으나 불연속적이며 곡지의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하곡의 형태로 발달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청학동 계곡이 있는 곳은 하천이 흐르는 하곡은 아니지만 북북동~남남서의 지형선 구조들이 발달하였다. 삼신봉 동쪽 비탈면에서 북서~남동 구조선과 북북동~남남서 구조선이 만나는 곳이 바로 청학동 입구이며, 청학동 계곡은 두 구조선이 만나는 곳 서쪽에 있다. 구조선과 이에 따른 절리들은 수분의 통로 구실을 함으로써 풍화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구조선이 만나면 물길 유도가 잘 되어 상대적으로 낮은 고도의 지형을 형성한다. 이런 지구조적 요인 때문에 지리산 삼신봉 동쪽에 지형적으로 사람이 살 수 있는 장소가 형성되었으며, 생태 댐 효과가 높은 편마암 풍화토가 전체 비탈면을 덮고 있어 가뭄이 없고 물이 풍부하다.
[현황]
청학동 계곡은 청학동 계곡과 회동계곡 물이 합류하여 횡천면 삼거리에 이르는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는 20㎞에 걸쳐 있다. 계곡의 경치는 청학동으로 오를수록 더욱 절경이어서 양쪽의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 늪과 못이 어우러져 진경을 보여 준다. 지리산 삼신봉에 둘러싸인 청학동에는 도인촌과 삼성궁이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