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4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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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地神 |
이칭/별칭 | 터주,터줏대감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혜정 |
[정의]
광주광역시에서 집터나 마을 터 등 땅을 관장한다고 여기는 신(神).
[개설]
지신은 한 가옥이나 한 마을, 그리고 한 지역이나 한 나라의 땅을 관장하고 있는 신이다. 지신 중에서도 가옥의 집터를 담당하고 있는 신을 ‘터주’ 혹은 ‘터줏대감’이라고 한다. 지신은 집안의 안녕과 풍작, 가업의 번창을 기원하기 위하여 모신다. 10월 중 날을 잡아 행하는 것이 보통이고, 지역에 따라서 설날, 삼짇날, 6월 15일, 칠석날 등에 행하기도 한다. 제물은 간단한 편이며 시루떡이나 나물, 술 등이 상 위에 차려진다. 제사를 지내고 떡을 조금씩 나누어 각 방과 부엌, 헛간, 마루 장독대 등에 놓아두었다가 먹기도 한다. 흔히 집터가 세다고 하는 것은 지신이 강하여 잘 노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경우는 집 안의 땅을 함부로 파서도 안 되고 흙일을 함부로 해서도 안 된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동티난다고 해서 가족 중에 재앙을 받게 된다. 동티가 나면 고사를 지내기도 한다. 남도 지역에서는 지신의 재앙으로 인하여 동티가 날 때 간단한 제사를 모시고 독경을 읽기도 한다. 집안의 터주와 관련된 지신을 누르기 위해서 정초에 지신밟기를 하기도 한다. 우물터, 곳간 터, 장독대 등 여러 공간이 자리한 터를 누르기 위하여 행한다. 지신밟기는 한 해 동안 집안의 무사(無事)와 안녕을 비는 제의적인 행사라 할 수 있다. 지신밟기를 할 때는 좋은 날을 택하여 농악대를 앞세우고 흥겹게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광주광역시 남구 칠석동에서는 집 뒤꼍을 가리켜 철륭이라 부르며 집터를 관장하는 지신으로 여긴다. 모든 집이 철륭을 모시지는 않지만 집터가 센 집에서는 철륭을 모셨다고 한다. 특별한 신체는 없고 정월대보름에 갖은 음식을 장만해서 집 뒤꼍의 깨끗한 곳에 차려 놓고두 손을 비비면서 신에게 빌었으나, 행하지 않은 지 오래되었다. 집터가 세면 흰 개를 키워서 터를 눌러 준다고도 하였다. 또 집안의 물건을 옮기거나 수리를 한 후에 가족이 갑자기 이유 없이 아프면 '동정 났다'라고 해서 고추 불을 피우거나 도끼와 자귀를 두드리면서 동토경을 읊조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