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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공예
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0944
한자 韓紙工藝
이칭/별칭 지공예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광주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숙희

[정의]

광주광역시에서 한지를 이용하여 일상생활에 필요한 각종 기물 등을 만들거나 장식하는 일.

[개설]

한지공예(韓紙工藝)는 넓은 의미에서 제작 과정까지를 포함할 수 있지만, 좁은 의미로는 색지공예(色紙工藝), 지승공예(紙繩工藝), 지호공예(紙壺工藝), 지화공예(紙花工藝) 등을 말한다.

색지공예는 색깔 있는 종이를 이용한 공예로 그 영역이 매우 넓다. 색지공예는 무엇보다 종이에 염색을 하는 일이 전제되어야 한다. 지승공예는 종이로 꼰 노끈을 말한다. '종이노'라고도 부르는데, '노'란 실이나 삼[麻] 껍질로 가늘게 비비거나 꼰 줄을 말한다. 지승공예로 만든 기물은 그릇 종류가 많으며 기물의 안팎에 옻칠을 입힌 표주박이나 주전자 등 예술적으로 빼어난 것도 있다. 지호공예는 종이를 잘게 찢어 죽처럼 물에 풀고 이것을 풀과 섞어 일정한 기형을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종이를 물에 풀어 다른 무엇을 만드는 것은 종이가 귀하던 시절에는 흔한 일이었다. 닥종이 인형, 종이탈 등도 지호 기법으로 많이 만들었다. 지화공예의 지화는 종이꽃, 조화(造花), 가화(假花)라고도 한다. 지화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궁중과 중앙 관청의 각종 의례에 사용하였고, 화장(花匠)이라는 장인이 따로 있었다. 지화가 소비되는 곳은 다양하였다. 궁중에서는 각종 진연을 개최하거나 외국 사신을 영접하는 경우에 지화가 사용되었다. 지화는 또 상여를 꾸미는 데에도 썼다. 사찰에서도 각종 지화를 만들어 불단에 올리는 용도로 사용하였고, 이런 꽃을 장엄지화(裝嚴紙花)라고 불렀다.

[광주의 한지공예]

색지공예는 오석심 한지공예가의 작품 활동이 두드러진다. 오석심[1957년생]은 한지 혹은 갖가지 빛깔로 물들인 색지를 이용하여 실용적이고 감각적인 공예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경상, 머릿장, 이층장, 반짇고리 등 옛 생활용품은 물론 밀랍으로 빚어 만든 것 같은 종이등[紙燈]까지 작품 활동의 영역이 넓고, 기교의 완숙도 역시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석심은 2021년 제2회 대동전통문화대상의 미술부분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지화공예는 예로부터 상장례와 무속에 널리 쓰이던 종이꽃으로 최옥례가 전승해 왔다. 최옥례[1941년생]는 담양 출신으로 1970년대 초반 광주에 나와 생계를 위해 장의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그때만 해도 농어촌 지역에서는 상장례 때마다 동네 사람들이 모여 '꽃일'을 하던 풍습이 남아 그 명맥이 유지되었으나 지금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일이 되었다. 현재 최옥례의 활동 상황은 찾아지지 않는다.

종이로 새끼를 꼬아 생활용품을 만드는 지승공예는 한경희[1960년생]가 현재도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본래 교육학을 전공했던 한경희가 지승공예를 시작한 것은 1980년 5월 휴학을 하면서 취미 삼아 배운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후 이영순, 최영준으로부터 본격적으로 기법을 익혀 지승공예가가 되었다. 본디 지승공예는 선비들의 소일거리로 전승되어 왔지만, 오늘날 기법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적용되는 범위도 넓어졌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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