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과 송정동에 걸쳐 있는 산.

[개설]

금봉산은 높이 104m의 산으로 쇠봉산이라고도 불린다. 금봉산은 산기슭에 송정공원, 광주송정도서관, 금선사, 현충탑, 송정신사 등이 있는 휴양처이다.

[명칭 유래]

금봉산은 소촌동 쪽에서 부르는 이름으로 쇠봉산이라고도 하였다. 『한국지명총람』13-「전남편」1에 의하면 송정(松汀)은 비록 '물가 정(汀)' 자를 썼지만 소나무 정자가 많이 있어서 '소정' 또는 '송정'이라 하였다고 한다. 송정리[현 송정동]와 이웃한 소촌리[현 소촌동]는 원래 손머리, 솔머리라고 불렀다. 솔+마을〉솔마을〉솔말〉솔멀〉솔멀이〉솔머리로 바뀌었는데, 솔머리가 소머리〉쇠머리〉쇠봉〉금봉으로 바뀐 것으로 여겨진다.

[자연환경]

금봉산 동쪽에 0.4㎞ 거리를 두고 연이어 방가산(芳佳山)이 나란히 자리하는데, 우리말로 방갓산이라 하고 방가산, 방개산으로 불렀다. 방가산 일대에 방구등, 방구다리가 있다. 금봉산 동쪽 신촌동에서 우산동으로 넘어 가는 데에 황새고개[황샛고개|아리랑고개]가 있고, 국도 제13호선을 건너 동쪽으로는 말의 형국으로 생겼다고 하는 말미산[말매산|몰밋산|몰밑산|마흘산(馬屹山)]이 있다. 동쪽과 서쪽으로는 영산강과 황룡강이 감싸며 흐르고 있다. 북쪽에는 우산[소메]과 어등산이 있으며, 남쪽으로는 황룡강 장록습지와 서창평야가 전개되며, 영산강 너머로 사월산, 백마산, 송학산 등이 전개된다.

[현황]

금봉산은 상무대로변 송정고가도로와 어등대로 영광통 중간 지점 북쪽 도로변의 송정공원을 품고 있는 산이다. 금봉산이라는 이름보다는 금봉산 자락에 있는 송정공원의 이름이 더 알려져 있다. 금봉산 일원은 송정 사람들의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다. 도로에서 송정공원 방향으로 진입하면 바로 철길을 건너 넓은 평지에 생활체육시설과 산책로, 광주송정도서관, 광산구 출신의 문인 용아 박용철(朴龍喆)[1904~1938]의 시비와 국창 임방울(林芳蔚)[1904~1961] 선생 기념비, 현충탑 등이 있고, 금봉산 정상에는 이층 누각으로 된 금봉정이 있다. 동쪽, 남쪽으로는 옛 고내산성 터에 세워진 광주공항 너머로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고시된 황룡강 장록습지와 서창평야가 전개된다. 금봉산과 연이어 붙어 있는 방가산 법흥사에 목조관음보살좌상이 있다. 1908년 의병부대가 출현하여 순절하였던 곳이다.

금봉산 자락 벚꽃나무 길에는 과거에 위패봉안소가 있었고 매년 현충일에 지역민과 함께 추념행사를 거행해왔으나, 2007년 광주공원으로 이전하였다. 송정공원 금봉산 자락 벚꽃나무 길에 1941년에 세운 송정신사(松汀神社)는 금선사(金仙寺)[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공원로 8-23]라는 절로 변모하여 운영되고 있지만, 신사 건물과 부대시설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국내 유일의 일제신사이다. 2020년 8월 13일에 광주광역시장이 '일제 식민지 잔재물'임을 밝히는 표지판을 설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