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6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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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광주광역시 남구 칠석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옥희 |
채록 시기/일시 | 1986년 8월 - 「콩밭매기 노래」 광주광역시 광산구[지금의 남구] 칠석동에서 이이례 외 주민의 노래를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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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3년 - 「콩밭매기 노래」 광주직할시사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광주시사』 2에 수록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04년 - 「콩밭매기 노래」 『옻돌마을 사람들과 고싸움놀이』에 수록 |
채록지 | 칠석마을 - 광주광역시 광산구[지금의 남구] 칠석동 |
가창권역 | 칠석마을 - 광주광역시 남구 칠석동 |
성격 | 노동요|농요 |
기능 구분 | 콩밭 매는 노래 |
형식 구분 | 선후창 |
가창자/시연자 | 박후덕|이이례|박순금 |
[정의]
광주광역시에서 콩밭을 맬 때 부르는 민요.
[개설]
콩밭매기는 한여름 뙤약볕에서 반복해서 해야 하는 작업으로 여성들에게 매우 힘겨운 노동이었다. 여성들은 지루함과 고단함을 이겨내기 위해 노래를 불렀는데, 노래의 가사는 주로 밭 매는 일의 고통과 부녀자들의 애환을 담은 가사와 남녀 사이의 연정을 주제로 한 가사로 이루어져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86년 8월 광산구 칠석마을에서 수집한 이이례[여, 1914년생], 박순금[여, 1915년생]의 「콩밭매기」 노래가 1993년 광주직할시사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광주시사』 2와 2004년 고싸움놀이보존회에서 편찬한 『옻돌마을 사람들과 고싸움놀이』에 수록되어 있다. 2000년 광주시립민속박물관에서 간행한 『광주의 민요』 에 「밭매기노래」 혹은 「밭노래」라는 제목으로 안경순[여, 1918년생], 조천례[1922년생], 박후덕[1928년생], 조한순[여, 1932년생], 김내촌[여, 1914년생], 김순임[여, 1907년생], 조이순[여, 1922년생], 장막래[여, 1915년생], 조암순[여, 1918년생], 정규내[여, 1906년생], 허금순[여, 1927년생]의 노래가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콩밭매기 노래」는 독창으로 부르는 음영민요(吟詠民謠)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광산구 칠석마을에서 수집한 노래는 선후창으로 구성되어 있다. 선후창으로 부르는 노래의 전반부는 “콩심으로 가세”로 부르고, 후반부는 “콩밭매로 가세”로 부른다. 이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콩을 심고, 콩밭을 매주는 콩농사 과정을 노래에 담고 있기 때문이다.
[내용]
「밭노래」
박후덕[여, 1928년생]
저건네라 묵전밭은/ 씨갓[씨앗]이 없어 묵었는가/ 손대[일할 사람]가 없어서 묵었는가/ 날과 같이도 묵었구나/ 저 건네라 저 큰아기/ 콩잎 뜯는 저 큰아기/ 뉘간장을 뇍일라고/ 저대지[저다지] 곱게도 생겼는가/ 내가 뭣이 고을랜가/ 우리성님 보라껀[볼 테면] 보소마는/ 천도복성 꽃송일래
설소리[앞소리]: 이이례[여, 1914년생]
뒷소리: 박순금[여, 1915년생]
(앞) 가세 가세 저건네 묵전밭으로/ 콩심으로 가세/ (뒷) 가세 가세 저건네 묵전밭으로/ 콩 심으로 가세/ (앞) 콩은 총총 잘 심었는데/ 비둘기 한 쌍이 다 쪼아먹고/ (뒷) 가세 가세 저 건네 묵전밭으로/ 콩심으로 가세/ (앞) 수놈 암놈 옹알는 소리/ 청천과부가 밤보짐을 싼더/ (뒷) 가세 가세 저건네 묵전밭으로/ 콩심으로 가세/ (앞) 불과 같이 나는 빛에/ 사래질고 장찬골에/ (뒷) 가세 가세 저건네 묵전밭으로/ 콩밭매로 가세/ (앞) 밭매기도 되다는데/ 노래조차 부르랑가/ (뒷) 가세 가세 저건네 묵전밭으로/ 콩밭매로 가세/ (앞) 못다맬 밭 다맬라다/ 금봉채[금으로 봉황을 새겨서 만든 비녀]를 잃고가네/ (뒷) 가세 가세 저건네 묵전밭으로/ 콩밭매로 가세/ (앞) 풀을 꽐꽐 야창에 오매/ 먼디 한량에 눈 속여내내/ (뒷) 가세 가세 저건네 묵전밭으로/ 콩밭매로 가세/ (앞) 꽃은 껑꺼 머리에 꽂고/ 산으로 올라서 들귀경 가세/ (뒷) 가세 가세 저건네 묵전밭으로/ 콩밭매로 가세/ (앞) 물고 밑에 쌍붕에는/ 날만 보면은 꼬리를 치네/ (뒷) 가세 가세 저건네 묵전밭으로/ 콩밭매로 가세/ (앞) 여기를 왔다 그저를 갈까/ 오매동실 놀고만 가세/ (뒷) 가세 가세 저건네 묵전밭으로/ 콩밭매로 가세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콩밭매기 노래」는 「밭매는 노래」 민요에 포함되지만 가사의 내용에 콩을 심고, 콩잎을 뜯고, 콩밭을 매는 것과 같은 가사가 등장한다. 콩밭을 맬 때 불렀던 노래는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나, 특히 여성들이 노동을 많이 하였던 영·호남 지방과 제주도 지방에서 널리 불렸다.
[현황]
칠석동 일대에서는 지금도 밭농사를 짓고 있고, 일부 밭에는 콩을 심기도 한다. 하지만 콩밭을 매면서 더이상 「콩밭매기 노래」를 부르지는 않는다.
[의의와 평가]
「콩밭매기 노래」는 여성들의 정서와 애환을 담은 여성 노동요이다. 광주광역시 지역은 영산강 유역의 서부 평야지대로 남성 중심의 논농사요가 발달한 지역인데, 「콩밭매기 노래」를 통해 여성들의 민요 세계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