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16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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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藥師庵三層石塔 |
영어공식명칭 | Three-story Stone Pagoda of Yaksasa Temple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탑과 부도 |
지역 | 광주광역시 동구 증심사길 160번길 89[운림동 11] |
시대 | 고대/남북국 시대/통일 신라 |
집필자 | 염승훈 |
복원 시기/일시 | 1985년 - 약사암 삼층석탑 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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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일시 | 1986년 11월 1일 - 약사암 광주광역시 문화재자료 제2호 지정 |
현 소재지 | 약사암 - 광주광역시 동구 증심사길 160번길 89[운림동 11] |
성격 | 석탑 |
재질 | 석재 |
문화재 지정 번호 | 광주광역시 문화재자료 제2호[약사암] |
[정의]
광주광역시 동구 운림동 증심사의 암자인 약사암 대웅전 앞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석탑.
[개설]
약사암 삼층석탑(藥師庵三層石塔)은 단층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이 있는 통일신라시대 석탑이다. 약사암 삼층석탑은 기단 갑석(甲石)과 1층 탑신, 1~3층 옥개석(屋蓋石), 상륜부의 일부 부재만 남아 있던 것을 1985년에 부족한 부재를 보충하여 복원하였다.
[형태]
남아 있던 상륜부의 일부 부재와 관련하여, 『광주의 불적』에서는 노반(露盤)과 앙화(仰花)가 남아 있었다고 하였지만, 『전남의 석탑』과 『무등산』에서는 노반만 남아 있었다고 하였다. 1984년 복원 전 사진을 살펴봤을 때 노반, 앙화, 보륜(寶輪), 보주(寶珠)가 남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기단부는 단층 기단으로 지대석(地臺石), 저석(底石), 면석(面石), 갑석으로 구성되었다. 지대석과 저석은 매몰되어 있어 살펴볼 수 없으며, 자연석으로 탑구(塔區)가 구획되어 있다. 면석 각 면에는 2개의 우주(隅柱)가 돋을새김되었다.
갑석의 1층 탑신 받침과 부연(副椽)은 매우 독특하다. 1층 탑신 받침은 굽형 받침대이다. 굽형 받침대의 하부는 2단 호각형(弧角形)이다. 하단의 호형(弧形)은 아주 희미하다. 상부는 1단 각형(角形)이다. 그 사이는 내곡되어 있다. 갑석의 부연은 2단 각호형(角弧形)이다. 상단의 각형은 아주 낮고, 하단의 호형은 아주 높다. 갑석의 배면은 손상이 심하다. 탑신은 3층이다. 탑신과 옥개는 모두 각각 한 돌로 이루어졌는데, 탑신의 각 면에는 2개의 우주가 돋을새김되었다.
2~3층 탑신 받침은 모두 1단 각형 받침이다. 노반 받침은 1단 각형 받침이다. 옥개 받침은 4단이다. 옥개석 낙수면의 경사와 전각의 반전은 완만하고, 처마 전각부는 미세하게 반전한다. 우동(隅棟)은 뚜렷하며, 물끊기 홈과 풍탁공(風鐸孔)은 없다. 상륜부는 노반, 앙화와 보주로 보이는 부재로 구성되었다. 노반은 방형으로 노반 갑석과 한 돌로 이루어졌는데, 노반 갑석은 각형의 부연이 있다. 앙화와 보주로 보이는 부재는 복원하면서 새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특징]
약사암 삼층석탑의 가장 주목되는 특징은 1층 탑신 받침이다. 1층 탑신 받침의 굽형 받침대는 대구 동화사 비로암 삼층석탑(大邱桐華寺毘盧庵三層石塔)에서 선례를 살펴볼 수 있다. 대구 동화사 비로암 삼층석탑은 863년(신라 경문왕 3)에 건립되었다. 1층 탑신 받침의 형태, 1층 탑신의 우주, 4단의 옥개 받침, 낙수면의 완만한 처리 및 전각의 반전 각도 등이 대구 동화사 비로암 삼층석탑과 거의 흡사하다고 하지만, 이 중 1층 탑신 받침의 형태를 제외하고는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약사암 삼층석탑은 대구 동화사 비로암 삼층석탑에 비해 낙수면의 경사와 전각의 반전이 완만하다. 또한, 약사암 삼층석탑의 처마 전각부는 미세한 반전이 있지만, 대구 동화사 비로암 삼층석탑은 반전이 없다. 그리고 1층 탑신의 우주와 4단의 옥개 받침은 두 석탑만의 독특한 점이라고 보기 어렵다. 두 탑은 기단부와 2~3층 탑신 받침이 확연히 다르다.
약사암 삼층석탑처럼 굽형 받침대가 있는 석탑으로는 대구 동화사 비로암 삼층석탑 외에 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保寧聖住寺址東三層石塔), 보령 성주사지 서 삼층석탑(保寧聖住寺址西三層石塔)이 있다. 세 석탑은 모두 9세기 후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두 탑에 비해 약사암 삼층석탑은 간략화되고 퇴화된 양식을 보여준다.
약사암 삼층석탑의 부연은 2단 각호형이지만 각호각형(角弧角形)처럼 보이기도 하며, 상단의 각형은 아주 낮고 하단의 호형은 아주 높다는 점에서 증심사삼층석탑(證心寺三層石塔)과의 친연성을 살펴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약사암 삼층석탑의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굽형 받침대의 1층 탑신 받침과 2단 각호형의 부연이다. 굽형 받침대는 대구 동화사 비로암 삼층석탑에서 선례를 살펴볼 수 있으며, 2단 각호형의 부연은 증심사삼층석탑의 3단 각호각형 부연과 매우 흡사하다. 이런 독특한 부연은 광주광역시의 석탑 중 이 두 석탑에서만 살펴볼 수 있으며, 그 외의 석탑에서도 살펴보기 어려운 특이한 형태이다. 약사암 삼층석탑은 앞서 언급한 여러 석탑 중 가장 퇴화된 양식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9세기 후기 이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