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50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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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光州市內-光州川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경수 |
[정의]
광주광역시 동구 용연동 샘골에서 발원하여 광주 시가지와 시청을 경유하여 서구 마륵동·광산구 우산동, 영산강 합류점 하구까지 흐르는 국가하천 광주천의 이야기.
[광주천의 명칭과 형태]
광주천은 광주광역시 동구 용연동 샘골에서 발원하여 광주 시가지와 시청을 경유하여 서구 마륵동·광산구 우산동, 영산강 합류점 하구까지 24.3km의 길이로 흐르며, 유역면적은 108.42㎢이다. 2020년 초 증심사천 합류점에서 하구까지 12km 구간이 국가하천으로 지정되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건천(巾川)은 고을의 남쪽 5리[약 2km]에 있으며, 무등산 서쪽 기슭에서 발원하여 서북쪽 칠천(漆川)으로 흘러든다”는 기록이 있다. 『동여비고』와 『대동여지도』에도 건천이 표기되어 있다. 『조선지지자료』에 지한면 용추(龍湫)·곽(藿)·증심곡(證心谷)천, 부동 방면 조탄(棗灘), 공수방·서양·황계·내정면 전천(前川), 오치면 동정(洞亭)·왕포(王浦)천, 석제면 거시냇[踟蚓川], 두방면 연천(鷰川)이 나온다. 광주천이란 명칭은 1916년 6월 일제가 전국의 하천 명칭을 정리해 고시하면서 사용되었다.
지질구조를 보면 원지교 남동쪽 배후산지는 중성 화산암류이고, 그 북서쪽 구릉지는 불국사 화강암층, 하천 양안은 제4기 충적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상 구성재료를 보면 하류부는 모래질이며, 상류부 구간은 모래·자갈 혼합물이다.
해발고도별로 보면 200m 이하가 77.3%, 200~1,000m 16.6%, 1,000m 이상 0.04%이며, 유역의 평균고도는 185.5m이다. 각 지점별 해발고도는 시청 근처 15m, 서방천 합류점 28.6m, 양동복개상가 38.5m, 광주교 41.2m, 원지교 60m이다. 하상경사는 하구~광천교 약 1/470, 광주교~증심사천 합류부 약 1/200, 증심사천 합류점 상류부 1/100 정도이다.
[광주천의 유로]
〈본류〉
광주천 본류 유로를 살펴보면 광주광역시 동구 지원동 용연과 화순군 경계인 긴골[長佛峙] 서쪽 용연동 산354-1번지 해발 820m, 속칭 샘골에서 출원하여 서쪽으로 1.2㎞쯤 흐르다 용추폭포에 이른다. 남서류하다 가막골 물을 합해 용두골에 이르러 광주 제2수원지에 담긴다.
방죽밑골을 지나 용연마을에서 무성이골과 술이박골 물을 더해 중보들을 향해 서류하여 선동 앞에서 납자골 물, 다리목 앞에서 고래실골 물을 보태 교동마을 앞에서 화순 넘어가는 너릿재 물이 선교저수지에 담겨 초봉골을 적시며 북류한 물과 만난다.
교동을 감돌아 북서류한 물은 내지교 밀매들에 이르러 내지·통·정·탑골, 동쪽에서 내려온 원골 물을 더해 남계를 거쳐 주남들에 이른다. 다시 서쪽 분산마을 물과 주남마을 동쪽 골인 고래실·소천골 물을 더해 월남동 녹동마을 녹동교에서 서쪽 철전마을 가탕내골 물을 보태 북류한다.
용산동 용강마을에 이르러 서쪽 화산저수지 물과 산적골 물이 합류하고 동쪽 소태실골 물까지 더한다. 계속 북류하여 원지교에 이르러 동쪽에서 온 증심사천과 합류, 방학교를 지나 북서쪽으로 감돌아 학림·철·학강·양림·금·부동·중앙대·광주·광주대·천교를 지나 양동복개상가에 이른다.
양유교까지 복개 구간 중 동계천을 합류한 냇물은 발산·광천·광천2교에 이르러 무등경기장을 감돌아서 온 서방천과 합류하여 서쪽으로 흐른다. 계속 서류하다가 유촌동과 광주극락초등학교를 막 지나 쌍촌동[현 상무동] 계수마을 앞에서 극락천[군분천]과 만나 서류, 옛 상무대가 있는 치평동과 유덕동 평촌마을의 경계를 이루며 남쪽으로 흘러가 영산강 본류와 만난다. 『대동여지도』에는 하구를 혈포(穴浦)로 표시하고 있다.
〈증심사천 유로〉
주요 지류인 증심사천 유로의 길이는 약 5.8km이다. 동구 운림동 새인봉[608m]과 중머리재 북서쪽 골짜기인 신림골에서 발원하여 삼애산장 밑에서 증심사(證心寺) 쪽에서 내린 물과 합류하여 북서류한다.
주차장에 이르러 동쪽 덕산골 물을 더하고 문빈정사를 지나 성촌마을 앞들에서 성촌 북쪽골인 빈대실골 물과 제1수원지 물, 금성골 물을 더해 서류한다. 광주학운초등학교 앞에서는 마집봉[474m] 북쪽에서 출발한 동적·가리재골 물이 동산마을에서 합류한다. 계속 서류하다 태봉[116m] 밑 운림교를 지나 운림중학교 바로 앞쪽을 거쳐 가다 북동쪽 조마니골과 숲실 덤박골 물을 더해 남서쪽으로 감돌아 배고픈다리[홍림교]를 지나 원지교에서 광주천으로 유입한다.
〈동계천 유로〉
지산동 단사마을 지산유원지에서 발원하여 대부분 복개된 동계천은 동명동~전남여자고등학교~대인시장~북동으로 흘러 광주수창초등학교에서 서류, 누문동을 거쳐 양동복개상가에서 광주천에 합류한다. 유로는 3.5km 정도로 옛 광주읍성 동편 원촌[동계]으로 흘렀다.
〈서방천 유로〉
서방천 유로는 약 10.9km로 광주천 샛강 중 가장 길다. 북구 문화동 노고지리산[264m] 서쪽 대치골에서 출발하여 도동고개에서 남쪽으로 내린 물과 만나 도동마을을 지나 남류한다. 문흥동 옛 문산마을 앞에서 북쪽 호남고속도로와 나란히 내린 방죽골 물이 만나고, 각화동 수락·북당골 물도 각화저수지에 담겨 각화마을 앞 삼성들을 적시며 평교마을로 내려 합류한다. 당산교를 지나 옛 오동을 지나 우산동 쪽으로 내려 북구청과 전남대학교 앞을 지나 서류하다 신안동 새마을에서 용봉천을 합류하여 남서쪽으로 흐른다.
제2순환로인 신안교 밑을 지나고 철·신운·유운교를 지나 무등경기장을 감돌아 광운교 밑을 타고 두물머리 광장에서 광주천으로 유입한다. 유역 일대가 옛 서방면(瑞坊面) 지역이었다. 북구청 구간에는 두암동(斗巖洞) 오리재 남쪽 골짜기인 밤실골에서 발원하여 밤실마을을 지나 잣고개에서 온 물과 만나 북서쪽으로 타고 내려온 약 3.8km의 두암천이 가세한다.
〈용봉천 유로〉
유로 약 8.6km인 서방천 샛강 용봉천은 북구 일곡동 일곡저수지 윗골에서 발원하여 외약재 물을 만나고, 살레시오고등학교가 있는 범안골 물을 보태 남류한다. 이어 서쪽 일곡·일동마을의 한실몰랭이골 물과 동쪽 상월산 물을 더해 남쪽으로 흘러 광주공업고등학교 어귀 하백교에서 매곡동 물을 더하고, 신흥마을에서는 오치천을 보태 용봉동(龍鳳洞)을 거쳐 새마을에서 서방천으로 유입되며, 대부분 복개되어 있다. 오치천은 유로 4.9km 정도로 삼각산[274m]에서 발원하여 남류하면서 향토사단을 거쳐 오치(梧峙)를 거쳐 호남고속도로 밑을 지나 용봉천으로 들어간다.
〈극락천 유로〉
광주천 마지막 지류인 극락천 유로는 약 9km이다. 서구 봉선동 아리랑고개 북서쪽 한태골에서 발원하여 큰샛·무골 물과 함께 물동지산[100m] 북쪽에 있는 유안저수지에 담겼다가 방죽밑들에 이르러 부처골에서 나와 불로천을 지나온 물과 합쳐진다. 칠그레고개에서 발원하여 조봉저수지와 조봉마을을 지나온 물과도 합쳐진다. 옛 옹정마을을 지나 북류하여 철둑 밑을 지나 백운광장[벽도교]에서 진월동에서 북류한 주월천과 만나 북서쪽으로 흐르면서 옛 보성보를 거친다. 대부분 복개 구간을 거친 물은 군분·화정·광화교를 지나다가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서쪽으로 감돌아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을 지나 계수마을 앞에서 광주천에 합류한다.
[주변 풍경]
용추삼거리와 장불재 간 등산로변 샘골에 2007년 광주천지킴이 모래톱에서 발원지 표지 팻말을 세웠다. 현재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설치한 ‘광주천 발원지’ 표지판이 등산로변에 서 있다. 표지판에서 고경명의 『유서석록(遊瑞石錄)』 중 1574년 「냉천정(冷泉亭)」과 「금장옥례(金醬玉醴)」 대목을 뽑아 게시하였다.
용연동 산321번지와 산336번지 해발고도 510m쯤에 용추폭포가 있다. 일제강점기에 발행한 광주명소 엽서를 보면 피서객과 함께 서너 채 초옥도 보인다. 폭포는 2~3단계로 보이며, 약 10m 벼랑으로 떨어지고 있다. 등산로변에서 목재다리와 계단이 설치되어 있으며, 안내표시판도 서 있다. 용추폭포 아래 산339-1번지 해발 333m 지점에 높이 12m, 폭15m 벌집 벼랑바위가 있다.
1937년 4월 17일 광산군 효지면 용연리에서 새 수원지 기공식이 열렸다. 용연리 토지대장을 열람한 결과 같은 해 11월 27일 자로 전답 87필지 26,310평[약 86,975㎡]이 광주부 소속 수도용지(水道用地)로 변환되었다. 2020년 5월 발간된 『광주 상수도 100년사』에 따르면 1939년 3월 말 준공된 제2수원지 규모는 다음과 같다. 유역면적 4.62㎢에 높이 35m, 연장 143m로 석축 제방을 축조하여 50만 4,538㎥의 물을 담았다. 철근콘크리트 폭 1.8m, 길이 5m, 깊이 1.5m의 양수정을 통해 수원지 물을 끌어들인 뒤 2기의 여과지에서 수돗물을 생산하였다. 전용급수 호수는 606호가 늘어 1,500호였다. 1981년 제2수원지 4.63㎢이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광주천 보]
광주천 보(洑)를 보면 용연동 455번지 제2수원지 아래 보를 비롯하여 서쟁이·중·섬·아랫·송정[보내실]·다리목[교항]보가 상류 쪽에 있었다. 내남동 산209-1번지와 선교동 209-5번지에 자리했던 밀매보 흔적으로 교동교에서 하류 160m 지점에 취수보 문이 남아 있다.
내지마을8경 중 한 곳으로 ‘연지어화(硯池魚火)’라 칭한다. 냇물 공격사면으로 암반이 벼루 같고, 봇물이 차올라 절경을 이룬 곳이었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은다. 『조선지지자료』에는 ‘성산보(星山洑)’와 함께 ‘소대정보(小大丁洑)’도 기록되어 있다. 남계마을 하류로 남계·한섬지기·중보·삿바우·수담방천·고냇·궁마배비·부엉바위[鵂岩]·명래보가 있었으며, 용산동 용천사 동쪽 ‘참물통보’가 유명하였다.
광주천은 1927년까지 냇물이 굽이돌면서 소와 여울이 형성되었으며, 하중도(河中島)도 있었다. 양림동과 구동 일대 광주천은 폭이 200m가 넘었다. 1920년대 광주면의 모습이 담긴 옛 사진은 광주천 곡류하도의 모습과 함께 광주면 향사리 57번지와 58번지 사이 길에서 노지다리를 타고 광주천을 건너 부동방면 6번지로 이어진 옛길을 엿볼 수 있다.
양파정 아래 광주천 건너편에 길게 형성된 하중도가 있었고, 강변에 숲쟁이가 조성되어 있었다. 홍수 대비와 방어책 기능을 했던 하변 숲은 양림, 방림, 홍림과 같은 땅이름으로 남아 있다. 옛 적십자병원 앞 보작촌에는 조선시대 경양방죽 취수문이 있었고, 물레방아로 곡식을 찧던 방앗간이 있었다. 천변 작은 장터는 광주 3·1운동의 발상지로도 알려져 있다.
[광주천 하천정비사업]
광주천 하천정비사업은 1928년 본격적으로 실시되었다. 인공 제방이 축조되고, 곡류했던 하도가 직강화되었으며, 하폭이 크게 축소되었다. 양림동 23번지, 24번지와 정낙교 소유였던 201번지, 202번지 일대 8천여 평[약 26,500㎡]의 하천 부지가 1930년부터 1954년까지 매립되어 시가지로 변하였다. 사동 1~17번지와 구동 37번지 일대 7천여 평[약 23,140㎡]은 1929년 시가지로 새로 등록되었다. 바로 장터로 1930년 향사리에서 사정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사정시장’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1932년 점포 470칸으로 출발하였다.
하천정비사업은 도로계획을 통하여 공원계획과도 연결되어 있었다. 1924년 광주면은 일본 왕세자의 결혼을 기념하는 사업으로서 구강공원[광주공원]의 시설을 확장하는 한편 현 사직공원 일대를 기념공원으로 지정하고 두 공원과 천변도로를 연결하는 자동차일주도로를 계획하였다. 광주천 개수로 호안도로는 1926~1928년 노폭 5m, 길이 1,475m, 1931년 노폭 8m, 길이 240m, 1932~1933년 노폭 5m, 길이 1,770m가 놓였다.
1970년대 양동복개상가 356m 구간이 복개되었다. 1988년 천변 주차장을 광주천 서석교 하류 약 180m 지점 우측 고수부지에 만들었고, 면적은 2,160평[7,140㎡]이다. 천변도로는 1988~1989년 사이에 7~9m에서 16m로 늘려 4차선으로 차도와 보도를 만들었다. 천변 쪽 하부에 캔틸레버 공법을 이용, 상부에 T형 슬래브교를 연속적으로 조성해 길을 넓혔다.
광주천 정비는 자연형 정비사업(1999)과 광주천 자연환경 복원사업(2000)을 계획하고, 일부 구간인 증심사천 합류 후~영산강 합류 지점[11.8㎞]에 대해 친수 공간으로서 하천 개수 사업을 실시하였다. 2004년 발표한 광주천 정비 종합기본계획 수립 최종 용역보고회는 하천 상류[용연동~원지교]를 자연 속의 하천, 중류부[원지교~광천2교]를 문화 속의 하천, 하류부(광천2교~영산강 합류부)를 생태 속의 하천으로 정비할 계획을 밝혔다.
원지교 하류 쪽 동쪽은 대부분 평탄지로 시가지화 되어 있고, 서편은 방림동~양림동~사동~구동~양동으로 이어지는 구릉지가 하천과 같은 방향으로 치달리고 있다. 광천동과 운암동 이하 하류부터 극락강과 합류하는 곳까지는 홍수에 대비하여 제방이 쌓여 있다.
[광주천의 현황]
현재 광주천 유역의 토지 이용은 시가지 43.2%, 산림 42.4%, 밭 5.1%, 초지 3.5%, 논 1.9% 순이다. 행정구역별 유역면적을 보면 동구 13동 48.5㎢, 북구 22동 36.2㎢, 서구 10동 12.3㎢, 남구 14동 11.3㎢이다. 주요시설을 보면 저수지 4개소, 제방 약 3.6km, 호안 약 1.5km, 배수통광 117개소, 배수암거 86개소, 낙차공 39곳, 취입보 10곳, 교량 54개, 징검다리 23개소, 그린갤러리 2개소, 자전거도로 16.8㎞이다.
광주천에는 하루 24만여 톤의 유지용수가 공급되고 있다. 1997년 학동 백화아파트와 신안교, 2012년 용산동 동산타워, 2017년 선교동 교동교·운림동 숙실마을·소태동 무등폭포에 설치되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아리랑문화물길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제4수원지 용수 1만 6천 톤을 끌어올 예정이다. 수위관측소는 2004년 학동 설월교(55.36m), 2000년 유덕동 유천교(22.79m), 2012년 양동 천교(40.42m)에 위치한다. 선교동에는 일 30만 톤 규모의 용연정수장이 있고, 치평동 764번지에는 하루 60만 톤 처리용량인 하수처리장과 일 870톤 용량의 분뇨처리장, 유촌동 862-7번지에는 분당 30톤 규모의 빗물펌프장이 설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