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광주광역시 동구 무등산 자락에 있는 의재 허백련을 기리기 위해 설립한 사립 미술관.

[개설]

의재미술관은 그림의 향기를 지역민들과 함께 나누는 광주광역시의 대표적인 문화 공간이다. 작품의 보존과 전시뿐만 아니라 우리 옛그림의 조사·연구와 교육을 병행하는 한국화 본산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건립 경위]

의재미술관은 2001년 11월 의재(毅齋) 허백련(許百鍊)[1891~1977]의 화업(畵業)과 정신을 계승하기 위하여 건립된 미술관이다.

[변천]

전라남도 진도에서 태어난 허백련은 20세기 우리나라 남종문인화의 대가(大家)이다. 일본 유학을 다녀와 전국적으로 활동하다가 1937년 광주에 정착하였고, 무등산 자락 춘설헌에 기거하면서 명작을 완성하였다. 또한, 시서화(詩書畵) 동호인 모임 ‘연진회(鍊眞會)’를 조직하여 많은 화가들을 길러 냄으로써 광주가 예향(藝鄕)으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하였다. 1945년 광복 후 피폐한 농촌 중흥을 위하여 농업기술학교를 설립, 지도자를 육성하였는데, 의재미술관이 지어진 곳이 바로 삼애학원의 농업기술학교가 있던 자리이다. 허백련이 20년 동안 기거하면서 화실로 사용한 춘설헌, 찾아온 손님들을 만나던 관풍대, 직접 가꾸어 온 녹차밭과 허백련의 묘소는 ‘의재문화유적지’로 지정되어 있다. 의재미술관은 2020년 3월 낡은 시설을 보수하기 위하여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면서 휴관하다가 2021년 9월에 재개관하였다.

[구성]

의재미술관 조직은 이사장, 사단법인 삼애학회 및 임원[이사회], 실무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무진으로는 의재미술관 관장, 시설관리 과장과 학예연구팀이 있다.

무등산 증심사 계곡 등산로 옆 경사진 길을 따라 직렬로 배치된 세 개의 건물은 돌담으로 구성된 긴 기단에 놓여 있으며, 전시관 입구부터 휴식 공간까지 병풍 모양의 유리창으로 이루어져 있다. 미술관 내 전시실은 작은 계단과 통로를 따르는 동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외 야외에는 관풍대, 문향정, 춘설헌, 의재 묘소, 녹차밭 등이 있다.

[현황]

의재미술관은 의재 허백련 화백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전시, 교육, 행사, 작가 육성을 위한 레지던스와 지역 예술 시장 활성화를 위한 아트숍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