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09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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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Dolmen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선사/청동기 |
집필자 | 김정애 |
[정의]
광주광역시에 분포하는 청동기 시대 대표적인 무덤.
[개설]
고인돌은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인 무덤 구조로 지상이나 지하에 무덤방을 만들고 그 위에 거대한 돌을 얹어놓은 거석 기념물의 하나이다. 고인돌은 지석묘(支石墓)라고도 하며, 동북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에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다.
[형식]
고인돌은 외형에 따라 탁자식, 바둑판식(기반식), 개석식, 위석식으로 구분된다. 탁자식은 무덤방이 지상에 노출된 형식이며, 판석 4매 혹은 6매 이내로 짜 맞추어 무덤방을 만들고 그 위에 넓적한 덮개돌을 올려놓은 것으로 책상의 형태와 유사하다. 바둑판식은 무덤방을 지하에 만들고 깬돌을 무덤방 주위에 4개에서 8개 정도 놓고 그 위에 커다란 덮개돌을 올려 놓은 형식으로 바둑판 모양과 유사하며, 기반식이라고도 한다. 외형상 받침돌로 인해 지표면에 들려 있어 웅장해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개석식은 지하에 무덤방을 만들고 그 위에 바로 덮개돌을 덮는 형식으로, 대부분 돌로 만든 무덤방이 확인된다. 위석식은 무덤방이 지상에 노출되고, 수 매의 판석이 덮개돌 가장자리를 따라 돌려 세워진 형태이다. 지상에 드러난 판석의 수가 6매 이상이며, 대개 덮개돌의 평면 형태와 유사하게 타원형이나 방형에 가까운 무덤방 형태가 특징이다.
위석식 고인돌은 주로 제주도에서 확인되는 형식이다. 광주광역시의 고인돌은 대부분 정밀 발굴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정확한 형태와 구조를 알 수 없지만, 형식상 바둑판식과 개석식이 주를 이루며, 일부 탁자식 구조도 확인되고 있다. 광주광역시의 대표적인 고인돌 유적은 용두동 유적과 삼거동 유적이다. 용두동 고인돌 유적에서는 탁자식, 바둑판식, 개석식이 확인되며, 삼거동 고인돌 유적은 바둑판식과 개석식 등 40여기의 고인돌이 군집을 이루는 특징을 보인다.
[분포]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고인돌은 4만여 기 이상이며, 북한의 대동강 유역과 호남지방이 최대 밀집지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광주광역시에서 확인된 고인돌은 78개소 350기이다. 고인돌은 대부분 구릉지에서 확인되며, 구릉 정상부와 말단부에 분포하고 있다. 고인돌 군집은 10기 미만의 소군집이 68개소, 10~19기의 중소군집이 7개소, 20~29기의 중대군집이 2개소, 30기 이상의 대군집 1개소가 확인된다.
[조사]
2015년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에 의해 영산강 유역 일대의 고인돌 분포 현황에 대한 지표 조사가 이루어졌다. 조사 결과 광주광역시에는 78개소 350여 기의 고인돌이 분포하고 있으며, 이 중 발굴 조사된 유적은 16개소이다. 지표 조사된 유적 중 대표적으로 광주 용두동과 삼거동 유적을 살펴보면, 용두동 고인돌군에서는 23기의 고인돌이 보고되었으며, 바둑판식과 탁자식, 개석식이 공존하는 특징을 보인다. 삼거동고인돌군은 3개 군집으로 확인되며, A군은 26기, B군은 15기, C군은 5기로 총 46기가 확인되었다. 이 중 A군의 고인돌은 50m 범위를 두고 북동-남서 방향으로 3열을 이루며 배치되었다. 상석의 두께는 비교적 얇게 확인되며, 대부분 기반식 고인돌 구조이고, 주형 지석을 갖춘 고인돌이 확인된 것이 특징적이다.
B군과 C군은 상석이 대부분 이동된 것으로 추정되며, 인근에 상석으로 추정되는 괴석 여러 기가 한곳에 모인 상태로 확인되었다. 발굴 조사된 유적 중 대표적인 것은 광주 매월동 동산 고인돌군과 광주 덕림동 덕림 고인돌군이 있다. 광주 매월동 동산 고인돌군은 17기가 발굴되었다. 매장 시설은 석곽형과 석관형, 위석형이 확인된다. 광주 덕림동 덕림 고인돌군은 지표 조사 당시 3기의 덮개돌이 확인되었으나 발굴 조사 과정에서 12기의 매장 시설이 추가로 확인되어 총 15기의 고인돌이 확인되었다. 매장 시설은 석곽형, 위석형이 있으며, 묘역석이 일부 둘러져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고인돌 매장 시설을 중심으로 상단에 구를 돌려 묘역을 구획한 것이다.
[출토유물]
고인돌에서 출토되는 유물은 크게 돌방[석실(石室)] 안에서 발견된 부장 유물과 돌방 주변에서 발견되는 의례 유물로 구분된다. 부장용 유물은 주검 부장 시 함께 넣어둔 유물이며, 무기류, 공헌토기류(貢獻土器類), 장신구류 등이 있다. 가장 많은 것은 무기류인 돌검과 돌살촉[석촉(石鏃)]이다. 당시에 희귀하여 특수 계층만 사용한 것으로 여겨지는 청동기는 비파형동검이 대부분이다. 공헌토기는 단지형 채색토기로 붉은간토기[적색마연토기(赤色磨硏土器)]와 가지무늬토기, 굽다리단지[대부소호(臺附小壺)]가 있다. 이 토기들은 일상용 토기와는 달리 채색된 점에서 특별히 제작한 부장용이거나 제의에 사용된 의례용 토기로 보고 있다.
장신구로는 옥이 있다. 의례용 유물은 고인돌 축조와 제의에 사용된 것이며, 파편이나 일부를 의도적으로 깨뜨린 것들이 있다. 광주광역시의 고인돌 조사는 16개소가 이루어졌으며, 유물은 대부분 출토되지 않았다. 유물이 출토된 고인돌은 광주 금호동 망월 고인돌에서 청동편, 지석, 이형 석기가 출토되었고, 광주 매월동 고인돌군에서 덧띠토기[점토대토기(粘土帶土器)], 두형 토기(豆形土器), 석착(石鑿) 등이 출토되었다. 광주 덕림동 덕림 고인돌군에서는 돌살촉, 광주 덕림동 쌍구실 고인돌군에서는 돌살촉, 민무늬토기 조각이 출토되었다.
[의의와 평가]
광주광역시에서 조사된 고인돌은 탁자식과 바둑판식, 개석식이 모두 확인된다. 군집 양상은 대부분 소군집을 이루며, 일부 대군집 양상도 확인된다. 광주 덕림동 덕림 고인돌군에서는 매장 시설 주변으로 묘역화한 구 시설이 확인되어 청동기시대 중후반 송국리형 단계에 나타난 현상으로 파악되며, 광주 매월동 동산 고인돌군 가군에서 출토된 원형 덧띠토기와 두형 토기를 통해 유적의 하한을 청동기 시대 후기로 설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