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07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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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病 |
이칭/별칭 | 나병,문둥병 |
분야 | 역사/근현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신송 |
[정의]
일제강점기 당시 전라남도 광주 지역에서 많이 발생한 질병.
[개설]
한센병은 나균(癩菌)이 피부나 말초신경에 침투해 일으키는 만성전염성 면역 질환으로, 흔히 나병(癩病) 또는 문둥병이라고 불렸다. 한센병은 전염력이 비교적 낮으며 유전도 되지 않고 장기간 밀접 접촉에 의해 전파되므로 일반인의 전염 위험성은 매우 낮다. 한센병이라는 이름은 이 병을 일으키는 균을 발견한 노르웨이의 의학자 한센(Gerhard Armauer Hansen)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나병과 문둥병이 가지는 차별적 의미를 없애기 위해 사용되었다. 한센병에 걸린 환우는 한센인이라 한다. 한센병은 전염병으로 알려져 있어서 옛부터 한센인에 대한 차별이 심하였다.
한센병의 역사는 기원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조선시대에도 나병에 대한 기록이 다수 남아 있다. 그러나 이를 사회적 차원에서 접근하고 격리 수용 또는 집단 치료를 시작한 것은 일제강점기부터이다. 근대 국가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 조선총독부는 나병 환자를 격리 수용하는 정책을 추진하였다.
한편, 조선에 들어온 외국인 선교사들의 의료 및 교육 사업은 한센인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전라남도 광주 지역에서는 당시 효천면 양림리[지금의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에 자리잡은 외국인 선교사들이 의료 구제 사업에 적극 나섰다. 또한 한국인 중에서도 이에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나섰는데, 대표적으로 최흥종을 들 수 있다. 선교 사업의 일환으로 광주나병원이 개원을 하게 되고, 한센인들에 대한 체계적인 치료가 시작되었다. 광주나병원은 환자를 성별로 분리 수용하였는데, 남자는 4실 여자는 2실을 운영하고 부부 환자는 부부실에 수용하였다. 이후 전라남도 고흥군 도양읍 소록도에 한센병 전문병원이 열려, 호남지방의 많은 한센인 환자들이 소록도로 이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