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17년 일본인 기타무라 유이치로가 당시 전라남도와 광주 지역 일대를 조사하여 관련 내용을 전반적으로 아울러 기록한 서책.

[편찬/간행 경위]

저자인 기타무라 유이치로[北村友一郞]는 요코하마[橫浜]상업학교를 졸업한 후, 가업인 생사(生絲) 중개업을 이어받아 중매점을 운영하였다. 이후 사업을 정리하고 1912년 조선으로 들어와 당시 전라남도 광주군으로 이주하여 언론 사업에 종사하였다. 기타무라 유이치로는 광주일보사를 경영하기 시작하면서 인쇄업도 겸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아 폐업을 하였는데 『광주지방사정(光州地方事情)』은 그 시기에 편찬된 것으로 보인다. 용야서점(龍野書店)에서 발행하였다.

[형태]

총 179쪽에 삽화와 지도가 수록되어 있으며, 크기는 19㎝이다. 표제는 '광주지방사정(光州地方事情) 부 송정리관(附松汀里觀)'이다.

[구성/내용]

『광주지방사정』은 크게 전라남도와 광주 지역을 나누어 기술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연혁, 지세, 기후, 호구, 행정구획, 농산, 임산, 수산 등으로 나누어 서술하였다. 광주 지역은 연혁, 지세, 기후, 행정구획, 농업, 임업, 수리관개, 재정, 교육, 종교 등을 객관적으로 서술하였다. 전라남도에 비해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는데, 이 또한 광주 지역에서 거주하였기 때문에 가능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주 지역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면서 '광주관(光州觀)'이라는 제목으로 저자만의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과거 및 현재의 광주와 광주의 교통운수, 농업, 공업, 상업, 금융, 보건설비, 교육기관, 공공단체, 종교시설, 언론계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저자의 의견이 함께 제시되어 있다. 또한 부록으로 '송정리관'도 있는데 여기에는 송정리의 철도, 교통운수, 교육, 인구, 일본인 거주자 집단에 대한 설명도 수록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일제강점기 조선에 거주하였던 일본인이 직접 작성한 광주 관련 책이라는 점과 정보 제시 및 의견이 함께 서술되어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