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0929
한자 螺鈿漆匠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광주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숙희

[정의]

광주광역시에서 무형문화재로 지정·보호하는 자개와 칠로 공예품을 만드는 장인(匠人).

[개설]

나전칠장(螺鈿漆匠)은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나전칠장은 자개와 칠로 공예품을 만드는 기술이나 그 기술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나전칠기란 옻칠을 한 표면에 자개 등을 이용해 문양을 만들어 붙인 공예품으로 무지갯빛 오색영롱한 자연색과 은은한 광택이 잘 조화된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공예품이다. 나전칠기를 만드는 과정은 나무로 만든 물건 위에 옻칠을 먼저 한다. 옻칠을 하면 윤기가 도는 검은 빛이 나고 잘 썩지 않아 물건을 오래 보존할 수 있다. 옻칠이 끝나면 조개껍데기를 0.5㎜ 정도로 말끔하게 다듬는다. 그 다음 물에 불리고 뜨거운 인두로 다려 판판하게 편다. 이렇게 완성된 나전을 장식할 모양대로 오려 끼우거나 아교 또는 풀로 붙인다. 전라남도 광주는 칠과 먹, 목탄이 많이 생산되어 3흑(黑)의 고장으로 불리었으며, 사적 제375호인 광주 신창동 유적에서 칠기를 생산한 용기와 도구들이 발굴되어 칠공예의 오랜 역사를 증명하고 있다.

[나전칠장 기능 보유자]

김기복 나전칠장은 2010년 2월 16일에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되었다. 김기복 나전칠장은 자신만의 '건칠' 방법으로 작품을 만든다. 건칠 방법은 나무에 자개를 붙이는 방식이 아닌 삼베나 무명을 사용하여 옻칠을 말리는 기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기복 나전칠장의 작품은 수십 년이 지나도 균열이 가지 않고 변형이 없어 원형 그대로를 유지할 수 있다.

나전칠기를 만드는 과정에는 목수, 나전, 칠 등 각 분야를 맡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여러 명의 손을 거쳐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김기복 나전칠장은 세 가지의 과정을 모두 배워, 한 사람의 손에서 하나의 작품을 탄생시키는 기본 원칙을 지키고 있다. 보통 나전칠기 작품 하나를 만드는 데 일 주일 정도가 소요되지만, 김기복 나전칠장의 건칠 제작 방식은 최소 6개월에서 최대 3~4년의 기간이 걸린다. 건칠 방법으로 작품을 만드는 기술자는 전국에서 1~2명에 불과할 정도로 많지 않다.

김기복 나전칠장은 통영나전칠기제작소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54호 끊음장[끊음장은 1995년 제10호 나전칠기장과 종목이 통합되어 국가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으로 명칭이 변경됨]으로 지정된 송주안[1901~1981]에게 기술을 전수 받았다. 김기복 나전칠장은 건칠 방법으로 광주광역시 미술대전 대상, 전라남도 미술대전 대상, 무등대전 대상 등 많은 대회에서 상을 받았으며, 작품은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김기복 나전칠장은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로 지정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당뇨병으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로 현재 전수 교육은 못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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