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세시기
-
경기도 구리시에서 음력 정월 대보름날 아침 식사를 하기 전에 귀가 밝아지라고 마시는 술. 귀밝이술 마시기는 정월 대보름에 우리나라 전역에서 행하던 세시 풍속인데, 현재 경기도 구리시에서는 아천동 우미내 마을, 갈매동 도촌말, 수택동 수늪 마을 등에서 전승되고 있다. 아침 식사를 하기 전에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술을 마시며 “귀 밝아라!”라는 덕담을 하기 때문에 귀밝이술...
-
경기도 구리 지역에서 음력 2월 초하루에 나이 수만큼 떡을 만들어 먹는 세시 풍속. 나이떡 먹기는 중화절(中和節) 또는 ‘머슴날’이라고 하여 농사를 시작하는 음력 2월 1일에 행해지는 세시 풍속이다. 한 해의 풍년을 비는 뜻으로 송편을 만들어 나이 수만큼 머슴들에게 나누어 먹이고 하루를 쉬게 해 주었기 때문에 이때 먹는 떡을 나이떡이라고 했다. 머슴이 사라진 근래에는 숟...
-
경기도 구리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날에 달을 보며 소원을 빌거나 농사일을 점치는 세시 풍속. 달맞이는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정월 대보름날 풍속이다. 횃불을 들고 산에 올라가 달이 뜨면 횃불을 땅에 꽂고 소원을 빈다. 농부들은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고, 혼인을 안 한 처녀와 총각들은 좋은 배필을 만나 결혼하게 해 달라고 기원하고, 손이 귀한 집안의 부녀자들은 집안의 대를 이을...
-
경기도 구리 지역에서 동짓날에 먹는 붉은팥으로 만든 절식. 동지(冬至)는 24절기 중 해가 가장 짧은 날인데, 음(陰)이 극에 달해 귀신이 성하는 날로 여긴다. 따라서 옛날 사람들은 주술적인 의미로 양(陽)의 기운을 상징하는 붉은 팥죽으로 음의 기운을 물리친다고 생각했다. 즉, 동지는 태양이 부활하는 날로 여겼기 때문에 붉은색의 팥죽을 쑤게 된 것이다. 지금은 많이 사라...
-
경기도 구리 지역에서 설날에 먹는 음식으로, 흰 가래떡을 어슷하게 썬 후 고기 육수에 넣어 탕국으로 만든 음식. 떡국은 멥쌀을 쪄서 원통형으로 길쭉하게 만든 가래떡을 어슷하게 썰어 꿩이나 닭 등을 삶은 고기 육수에 넣고 끓인 탕국이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떡국을 '백탕(白湯)' 혹은 '병탕(餠湯)'이라 적고 있는데, 겉모양이 희다고 하여 '백탕', 떡을 넣고...
-
경기도 구리시에서 입춘에 보리 뿌리를 보고 풍작을 점치는 행위. 과거 보리 농사를 지을 때 입춘에 보리를 캐어 뿌리가 세 가닥 이상이면 풍작이고, 두 갈래로 갈라지면 평년이며, 단근으로 뿌리가 갈라지지 않으면 흉작이 된다고 예견하였다. 보리 뿌리는 동짓날부터 솜털 같은 잔뿌리가 나와서 입춘이 되면 제법 커진다. 경기도 구리시 전역에서도 1970년대까지는 재미 삼아 풍속으...
-
경기도 구리 지역에서 정월 열나흗날에 다섯 가지 곡식으로 절식을 만들어 정월 대보름에 먹는 것. 오곡밥은 지역에 따라 예외도 있지만 보통 쌀·조·수수·팥·콩 등 다섯 가지 곡식을 섞어 지은 밥인데, 정월 열나흗날 또는 정월 대보름날에 지어 먹는다. 풍농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어 농사 밥이라고도 한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오곡 잡반(五穀雜飯)과 함께 정월 대보름...
-
경기도 구리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날 새벽에 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물을 길어 오는 세시 풍속. 용알 뜨기는 정월 대보름날 새벽에 부인들이 서로 앞을 다투어 우물물을 긷던 풍속이다. 용알뜨기란 우물에 있는 용의 알을 뜬다는 뜻으로, '노용란(撈龍卵)'. '노용자(撈龍子)'라고도 한다. 또한 정월 대보름 새벽에 물을 떠 오는 것은 집안에 복을 가져오는 것이므로, 복물(福물),...
-
음력에서 날짜와 계절의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하여 평년의 12개월보다 1개월 더 보탠 달. 달[月]을 기준으로 하는 태음력(太陰曆)에서의 1년은 태양력(太陽曆)과 약 11일의 차이가 발생한다. 결국 태음력에서는 날짜와 계절의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일 년 열두 달 외에 약 3년에 한 차례는 두 번 거듭되는 달이 발생한다. 이러한 달을 윤달[閏月]이라 하며, 가외로 더 있는 달이기 때...
-
경기도 구리시에서 절기에 따라 먹는 특별 음식. 절식(節食)은 우리 나라의 세시 풍속과 직접 연결되는 식생활 풍습의 하나이다. 자연환경과 농업을 위주로 하는 생업의 특성을 바탕으로 지역에 따라 형성된다. 불교 및 유교의 규범 아래 조상 숭배의 사조와 기복(祈福)·기풍(祈豊)·면액(免厄)의 관념 등이 서로 연결되고 복합되면서 절식에 대해 함께 공감할 수 있다. 절식은 명절...
-
경기도 구리시에서 칠월 칠석에 집안에서 가신에게 지내는 고사. 보리나 밀농사의 경우 칠석 무렵에 추수를 하는데, 예전에는 밀과 보리를 추수한 후에 밀전병이나 전을 만들어 터줏가리 앞에 놓고 고사를 지냈다. 구리시 갈매동 갈매 마을 주민들은 칠석에 햇밀을 수확하여 반죽을 만들어 호박을 채로 썰어 넣어 밀전병을 부쳐 먹는다고 하며, 가신에게 밀전병과 막걸리를 올리고 고사를...
-
경기도 구리시에서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 행해지는 명절.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한식 절사(寒食節祀)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서울 풍속에 산소에 참예(參詣)하여 제사를 올리는 것은 설날·한식·단오·추석의 네 명절이다. 술·과일·포·식혜·떡·국수·탕·적 등을 올린다. 이것을 '절사(節祀)'라고 한다. 집안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