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025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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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無心- |
영어의미역 | Yi Jono's Poem Concerning about Goryeo Dynasty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
시대 | 고려/고려 후기 |
집필자 | 백원철 |
성격 | 시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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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이존오(李存吾)[1341~1371] |
창작연도/발표연도 | 1371년(공민왕 20) |
[정의]
1371년 (공민왕 20)에 공주에 거주하던 이존오(李存吾)[1341~1371]가 지은 시조.
[개설]
「구름이 무심탄 말이」는 시조집 『청구영언(靑丘永言)』에 전한다. 이존오가 우정언의 직책에 있을 때, 공민왕의 신임을 등에 업고 국정을 전횡하며 풍속을 어지럽히는 신돈의 무리들을 탄핵하다가 장사(전라도 무장, 현 전라북도 고창) 감무로 좌천되었다. 뒤에 향리인 공주의 석탄(石灘)에 돌아와서도 나라를 걱정하였는데, 이 시조는 곧 신돈을 위시한 간신배들이 아직도 임금의 총명을 흐리게 하며 국정을 농단하는 것을 비난하여 읊은 것이다.
[구성]
평시조 3장으로, 초장은 국정을 어지럽히는 간신배들을 구름에 빗대고, 중장은 횡포를 자행하는 모습을, 종장은 임금의 총명을 가리는 행동을 나타낸 것이다.
[내용]
시조 원문은 다음과 같다. “구름이 무심(無心)탄 말이 아마도 허랑(虛浪)다/ 중천에 떠이셔 임의(任意)로 단이면서/ 굿타여 광명(光明) 날 빗츨 덥퍼 무하리요”
이를 현대어로 바꾸면 다음과 같다. “구름이 무심하단 말 아무래도 허랑하다/ 중천에 떠 있어 멋대로 다니면서/구태여 광명한 날 빛을 덮어 무삼하리요”
이를 풀이하면 초장은 구름이 아무 생각 없이 떠다닌다는 말이 아무래도 믿기지 않는다고 하여, 소인과 간신배들이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세상을 어지럽히는 것이라 의심한다. 중장은 그들이 거칠 것 없이 횡포를 자행하고 있음을 표현한 것이다. 종장에서는 끝내 임금을 속여서 장차 어떻게 하려느냐고 그들을 비난하면서 동시에 나라 걱정의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특징]
평시조 형식과 자수가 초장 3·4·3·4, 중장 3·4·3·4, 종장 3·5·4·3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의의와 평가]
「구름이 무심탄 말이」는 형식상으로 고려 후기에 정제된 평시조의 정형적 틀을 보여주고 있다. 내용상으로는 언관(言官)으로서 직간(直諫)을 서슴지 않았던 고려 말 신흥사대부의 충절의식이 잘 드러난 시조라고 할 수 있다. 이존오의 사후에 공주 지역 유림들이 조선 중기부터 공주의 충현서원에 배향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