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025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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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公山十景詩 |
영어음역 | Gongsansipgyeongsi |
영어의미역 | Gim Honguk's Poem about Places of Scenic Beauty in Gongju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백원철 |
성격 | 한시|경물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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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김홍욱(金弘郁)[1602~1654] |
창작연도/발표연도 | 1651년(효종 2) |
[정의]
1651년(효종 2) 김홍욱(金弘郁)[1602~1654]이 충청도관찰사로 부임하여 공주감영에서 머물며 지은 한시.
[개설]
「공산십경시」는 작자의 문집인 『학주전집(鶴洲全集)』5에 전한다. 김홍욱이 42세 때 당시 국정의 중요 정책이었던 대동법을 시행함에 있어, 적임자로 발탁되어 충청도관찰사로 부임하자 공주에 머물면서 주위의 뛰어난 자연경관을 읊은 것이다.
[구성]
모두 10수로서 그 제목은 ① 금강춘유(錦江春遊), ② 월성추흥(月城秋興), ③ 웅진명월(熊津明月), ④ 계악한운(鷄嶽閑雲), ⑤ 동루송객(東樓送客), ⑥ 서사심승(西寺尋僧), ⑦ 삼강창록(三江漲綠), ⑧ 오현적취(五峴積翠), ⑨ 금지함담(金池菡萏), ⑩ 석옹창포(石甕菖蒲) 등이다.
[내용]
첫수 금강춘유(錦江春遊)는 금강의 뱃놀이를 읊은 것이다. “희미한 안개 속 버드나무 물가에 무성하고/ 비갠 뒤 맑은 강물 푸르스름한 옥색이네/ 가득 탄 아리따운 이들 노래 소리 드높은데/춘풍은 불어서 목란꽃배 멀리 보낸다네(依微烟柳暗汀州 雨後淸江碧玉流 滿載紅粧絃管沸 春風長送木蘭舟)”
둘째 수는 가을철 월성산(月城山)에 올라 감흥을 읊은 것이다. “강변에 서리 내리니 기러기는 남쪽으로 날고/ 한가한 날 가마 매워 산위로 오르네/ 산중에서 잔치 끝나자 춤과 노래도 멈췄으니/ 아리따운 기녀들 국화 꽂고서 돌아온다네(江天霜後鴈南飛 暇日肩輿上翠微 宴罷重巒歌舞散 佳人爭揷菊花歸)”
마지막 열째 수는 돌구유 통(백제 성왕 때 세웠다는 대통사 유적지에 남겨져 있는 대형 석조로서 크기는 가로 1.85m, 세로 1.1m에 달함)에 자라난 창포를 보고 읊은 것이다. “나라 망한 지 천년 옛 자취만 남았는데/ 창포는 새 잎 자라 바람에 한들거리네/ 아리따운 여인네들 잎 꺾어 치마 띠로 두르고/ 단옷날 내달리며 좋은 절기 즐긴다네(國破千秋古迹留 浦生新葉弄輕柔 佳人摘取爲裙帶 爭趨端陽令節遊)”
[특징]
전체 10수의 연작시이나, 각각의 제목이 있고 모두 7언 절구의 근체시로 이루어져 있다. 200여 년 전에 서거정[1420~1488]이 지은 「공주십경시(公州十景詩)」와 비교해 보면, 제목은 동일하나 형식과 읊은 내용은 다르다. 서거정의 「공주십경시」는 모두 7언 8구의 고시체이기 때문이다. 이를 보면 김홍욱은 서거정이 지은 「공주십경시」를 보고 감발(感發)되어 지은 것임을 알 수 있다.
[의의와 평가]
「공산십경시」는 7언 4구의 간명한 형식과 감흥의 정제한 표현에서 누구라도 격조 높은 한시임을 쉽게 알게 한다. 또한 경물시라 해서 아름다운 경치만을 읊은 것이 아니라, 당대의 풍속 등도 묘사함으로써 그 시대의 생활상을 알게 해 준다는 점에서 일정한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