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
-
계룡산은 백제시대부터 나라를 지키는 명산이라는 대우를 받았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산의 모양새가 금닭이 알을 품고, 용이 승천하는 모습이라 하여 각각의 글자를 따 ‘계룡’이라 한 것인데 백제가 망하고 통일신라시대에 들어와서도 역시 국가에서 제사를 올리는 산이었고, 유교주의가 지배한 조선시대에까지도 국가적으로 정성을 들인 곳이었다. 그런 역사속에 갑사가 들어섰고, 갑사...
-
갑사에서 시작되는 대장골 골짜기는 ‘익구곡’이라고도 불리우며 그 면적이 중장 1,2,3리를 거쳐 하대 1,2,3리에까지 이른다. 이 대장골 골짜기에 자리한 여러 마을을 일컬어 ‘열두대징이’라 하였다. 열두마을의 지명은 조금 다르게 전하기도 하지만 중장리와 하대리의 주요 마을을 일컫는 것은 분명하다. 열두마을을 갑사 입구에서 골짜기 끝의 순서로 보면, 갑산소 → 삼거리 →...
-
아랫마을로 조금만 내려가도 평지가 넓고 양지바른 곳이라 농사가 잘된다 하지만, 중장1리는 다르다. 아랫동네보다 연평균 기온이 낮고, 산 그림자로 볕이 드는 시간이 짧은데다 농토는 좁다. 그러나 아무리 농사짓기 어려운 환경이라도 해도 중장리는 농촌마을이었다. 대대로 농사를 지어왔고, 지금도 토박이들은 벼농사를 주업으로 삼고 있다. 동네에서 제일 넓은 경작지를 소유한 사람은 진대섭씨로...
-
수백년간 열두대징이를 지킨 집안이 있다. 밀양변씨, 삼척진씨, 전주이씨가 순서대로 입향하여 중장리 일대에 자리잡았고, 훗날 동래정씨가 아랫동네인 하대리 넓은 땅을 소유하면서 세거하였다. 이 네 가문은 오늘날 대부분 마을을 떠나 후손을 찾아보기 힘든데, 지금까지 집안의 터전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윗장마을 진중용씨 부부이다. 중장1리 윗장마을에 입향한 삼척진...
-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에 있는 폭포. 용문폭포는 예로부터 갑사구곡(甲寺九曲)의 하나로 유명하다. 갑사구곡으로는 용유소, 이일천, 백룡강, 달문담, 군자대, 명월담, 계룡오암, 용문폭포, 수정봉을 말한다. 갑사구곡은 갑사로 오르는 계곡 일대를 지칭하는 데 추갑사(秋甲寺)라고 불릴 만큼 가을이면 단풍으로 붉게 물들고, 여름에는 우거진 나무 그늘이 드리워져...
-
윗장마을 은 양반마을이라 풍장을 못쳤다고도 하지만, 그래도 농사짓는 마을에 두레가 없을 리가 없다. 열두대징이의 각 마을별 두레는 본래의 역할과 별도로 마을 사람들의 단결력을 보여주는 상징과 같았다. 중장1리에서는 갑산소와 갑사동 두레가 유명했는데, 하대리 마룻골 형님두레를 제외하면 갑산소와 갑사동 두레패가 세기로 유명했다. 두레가 나서는 날에는 풍장패가 요란하...
-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에 속하는 법정리. 갑사(甲寺)에 있는 짐대(솟대)의 이름을 따서 대장(大檣)골 또는 장대(檣大)라 하였다가 대장골(大檣골)의 가운데에 위치한다 하여 중장(中壯)이라 하였다. 조선 말기 공주군 익구곡면(益口曲面) 지역으로, 1914년 익구곡면 상장리(上壯里)·신암리(莘岩里)·주산리(舟山里)·갑산리(甲山里)·우암리(牛岩里)·오은리(午隱里)·...
-
계룡산 문필봉과 삼불봉에서 시작되어 각각 흐르던 물이 갑사 철당간지주 앞에서 합수하여 골짜기를 따라 흐르며 중장천을 이룬다. 중장천은 중장 1, 2, 3리를 통과하여 계룡저수지로 유입된다. 중장천은 길이가 4㎞에도 못미치는 짧은 하천이지만, 중장리 일대 농경지를 적시는 중요한 물길이며, 또한 그 맑고 깨끗함에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찾아 물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특히 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