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
-
충청남도 공주시 산성동에서 인절미와 도루메기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인절미와 도루메기에 얽힌 유래담으로 우리나라 곳곳에서 전해 오는 이야기나 역사적인 사실과 관계되어 공주시 산성동에 전해 오는 임금의 피난 시절에 있었던 이야기이다. 1967년 1월 7일 임헌도 교수가 채록하여 『한국전설대관』(정연사, 1973)에 수록함. 제보자는 공주시 산성동의 박천일(남)이...
-
충청남도 공주시 유구읍 동해리 태화산에서 음력 시월 초사흗날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고자 지내는 마을 제사. 동해리(東海里)의 지명 유래는 다음과 같다. 조선 전기까지 와룡동(臥龍洞)이라 불리던 마을이 지금의 동해리로 바뀌었는데, 풍수적으로 동해리에는 오룡쟁주형(五龍爭珠形)의 명당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용에게는 물이 있어야 하므로 이곳을 지나던 무학대사가...
-
굿과 설위설경이 진행되는 동안 무당[법사 혹은 보살 포함]이 부르는 노래 혹은 사설이거나 경문. 지금까지 무가의 개념은 굿에서 무당이 부르는 노래 혹은 사설을 말한다. 무가를 문학 장르와 결부시켜 본다면 ‘서사 무가(敍事巫歌)’라고 하는 것은 사설을 말하는 부분이다. 순수한 음악만의 영역이 아니고 오히려 문학의 영역에서 취급되어 왔다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충청도 지역에서 보이는...
-
조선 중기 공주 지역의 정치와 사상의 흐름을 주도한 양반 지식인 세력. 공주 지역은 지리적으로 호서 지방의 중앙에 위치하지만, 역사적으로 그 비중이 더욱 심원하다. 공주 지역은 오랜 역사를 지낸 고도일 뿐만 아니라 고려 말 조선 초 이후로는 유서 깊은 유향으로서 청주, 충주 등과 더불어 호서 사림의 주요한 기반이 되었다. 계룡산과 금강을 배경으로 천험의 지형...
-
충청남도 공주 지역에 있는 학문 연구와 선현제향(先賢祭享)을 위하여 설립된 조선시대 교육 기관. 서원은 주로 조선 중기 이후에 사림에 의해 설립된 사설 교육 기관인 동시에 향촌 자치 운영 기구이다. 서원의 명칭은 당(唐)나라 현종 때 서적 편수처이던 여정전서원(麗正殿書院)·집현전서원에서 유래하였고 제도로 정해진 것은 송(宋)나라에 들어와서이다. 특히 주자가 도학연마의 도...
-
조선 중기 충청남도 공주에서 활동한 문신, 학자. 본관은 창녕(昌寧). 자는 자경(子敬), 호는 동주(東洲)이다. 시조는 고려 때 중윤(中允)을 지낸 성인보(成仁輔)이다. 6대조는 이헌(怡軒) 성여완(成汝完)으로, 고려 말에 정당문학(政堂文學)을 지내다가 조선 태조가 등극하자 포천의 왕방산에 은거하면서 삭망 때면 송악을 바라보고 통곡하면서 스스로 왕방거사라 칭하며 고려를 잊지 않는...
-
조선 중기의 무신. 본관은 평산(平山). 고려 개국공신 신숭겸(申崇謙)의 19세손으로 영의정에 증직된 신화국(申華國)과 첨정 벼슬을 지낸 윤양정(尹讓貞)의 딸 파평윤씨 사이에서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또한 충주전투로 유명한 충장공(忠莊公) 신립(申砬)[1546~1592]이 셋째 형이며, 둘째 형 신급은 피난 중 왜군을 만난 어머니가 벼랑에서 투신하자 그 뒤를 따라 뛰어내려 모친을...
-
임진왜란이 시작되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의병이 일어났다. 그중에서도 처음으로 승려를 규합해 전장으로 나선 이가 있으니 그가 바로 ‘영규대사’이다. 영규대사는 공주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진 인물이다. 속성은 밀양박씨, 이름은 영규(靈圭), 호는 기허당(騎虛堂), 공주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계룡산 갑사에 들어가 출가한 뒤 휴정(休靜)의 문하에서 법을 깨우쳐 그의 제자가 되었다. 공주 청...
-
조선 후기 충청남도 공주 출신의 충신. 본관은 보성(寶城). 자는 경도(景圖)이다. 보성오씨 시조 오현필(吳賢弼)의 13세손이다. 아버지는 오응두(吳應斗)이고, 어머니 전의이씨 이경우(李景佑)의 딸이다. 부인은 연안이씨 이희정(李希程)의 딸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사촌형 오대린(吳大麟)과 함께 왕을 호종한 공으로 가선대부동지중추부사겸오위도총부부총관효충장의선무원종공신(嘉善大夫同知中...
-
허임의 생애는 매우 드라마틱하다. 부모는 관노와 사비였는데, 특히 부친은 악공으로 당대 최고의 피리꾼이었으며, 만년에는 거문고에도 능했던 만능 음악인이었다. 또한 학춤을 잘 추었다. 가무(歌舞)의 재능을 동시에 겸한 것이다. 부모로부터 미천한 신분과 뛰어난 재능을 물려받은 허임은 임진왜란이라는 변수로 인해 자신의 신분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다. 광해군을 모시고 침구의로...
-
충청남도 공주 지역의 유학을 종교적인 관점에서 이르는 말. 유교는 불교 및 기독교와 함께 한국 3대 종교의 하나로 한국의 역사에서 가장 오랜 연원을 가지고 있는 전통 종교라는 차원을 넘어 정치·경제·문화 등 한국 사회와 역사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다. 특히 한국 유교사에서 가장 큰 획을 그은 전환점은 조선의 성립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의 유교는 조선의 개국과...
-
조선 중기 임진왜란 때 활약한 승장. 본관은 풍천. 속명은 임응규任應奎), 자는 이환(離幻), 호는 사명당(四溟堂) 또는 송운(松雲), 별호는 종봉(鍾峯)이다. 아버지는 임수성(林守成)이다. 1559년(명종 14) 직지사로 출가하여 신묵(信黙)의 제자가 되었으며, 3년 뒤 승과에 합격하여 많은 유생들과 교유하였다. 1575년(선조 8)에는 묘향산 보현사(普賢寺)의 휴정을 찾아가서...
-
조선 중기 임진왜란 때 공주 지역에서 일반 백성과 승려들로 구성되어 활동한 민간 군사 조직체. 임진왜란 때 공주 지역에서는 영규대사(靈圭大師)[?~1592]를 중심으로 500명의 승병이 궐기하였다. 영규는 갑사(甲寺) 청련암(靑蓮庵)의 승려로 속성은 박씨이며, 계룡면 월암리에서 출생하였으며, 무예 익히기를 즐겼다. 영규가 의승군(義僧軍)을 일으킨 시기는 자세히 알 수 없다. 선조가...
-
1624년(인조 2) 2월 이괄의 난으로 한양이 함락됨에 인조가 공주에 잠시 피난한 일. 선조의 뒤를 이어 즉위한 광해군은 국방의 강화와 중립적 외교 정책 등 민생과 대외 정치에 있어서 뛰어난 수완을 발휘하였다. 그러나 대내 정치에 있어서는 대북파의 권력 독점을 허용함으로써 다른 정치 세력들을 소외시켰고, 무엇보다도 인목대비를 폐비시킴으로써 효를 최고의 덕목으로 여기는...
-
1592년에서 1598년까지 2차에 걸쳐 일본이 조선을 침입하여 일어난 전쟁. 전국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은 조선에 가도입명(假道入明)을 요구하면서 1592년 4월 13일 부산포 상륙을 시발로 조선을 침략하였다. 이에 조선은 관군과 각처에서 모집된 의병 등이 총력전을 펼쳤다. 전쟁이 계속되면서 명(明)이 개입하여 조선과 연합군을 형성, 일본에 대항하는 한편, 일본과의...
-
조선 중기 공주에서 활동한 유학자. 본관은 진주(晉州)이다. 『선조실록(宣祖實錄)』에 의하면 선조 24년 사간원에서 “후릉참봉 정천경은 계차를 무시하고 승진하기 위하여 출사를 계산할 적에 간교하고 참람한 짓을 저질렀습니다. 파직시키소서”라는 기록이 있다. 선조 29년에는 “일을 잘한다는 명성을 얻어 백 리나 되는 고을의 원이 되었으나 역란(逆亂)을 만나자 고을을 버리고...
-
조선 중기 문신이자 한의. 『하양허씨세보(河陽許氏世譜)』에 의하면 허임은 하양허씨 문경공파 21세손으로 허락(許珞)의 아들이다. 허임은 어렸을 때 부모님의 병 때문에 의원의 집에서 일을 해주며 의술에 눈이 틔었다고 한다. 1593년 약관의 나이에 침의로 발탁되어 임진왜란으로 피난길에 오른 선조 일행을 수행하며 침 치료를 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이후 침술치료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