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2012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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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美術 |
영어음역 | Misul |
영어의미역 | Fine Arts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김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재성 |
[정의]
경상북도 김천시에서 아름다움을 조형적으로 형상화하는 회화, 공예, 서예 등의 예술 활동.
[개설]
김천 지역은 선산과 함께 신라 불교의 초전지로서 직지사와 청암사, 갈항사, 봉곡사, 계림사 등 사찰을 중심으로 신라 시대와 고려 시대에 걸쳐 찬란한 불교 미술 문화를 꽃피웠다. 근대 미술에 있어 김천 최초의 행사는 1925년 11월 13일 금릉여성회와 금릉청년회가 후원하고 김천소년회가 주최한 남조선 소년 소녀 현상 양화 전람회(南朝鮮少年少女懸賞洋畵展覽會)라고 할 수 있다.
[미술인]
김천 지역 최초의 근대 미술인은 송병돈(宋秉敦)으로 일본 동경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1933년 김천고등보통학교 미술 교사로 부임하여 교내 개인전을 열었고 1945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전임하였다. 1941년에는 동양화 중견 작가 최목랑(崔木郞)이 김천중학교 미술 교사로 부임했다가 광복 후 김천여자고등학교 교장으로 전임하여 교내 개인전을 열었고 김천문화원의 전신인 김천문화의 집을 근거로 활발한 미술 활동을 전개하였다.
전국적으로 김천 출신의 미술인으로 알려진 이는 김천시 조마면 출신 화가 배렴(裵濂)[1911~1968]이다. 배렴은 이상범에게 그림을 배워 1940년 서울 화신화랑에서 한국화 개인전을 연 이래 중국 선전[深圳]에서 계속 입상하고 광복 후에 남종화의 전통을 이어 단아한 화풍을 중시하는 산수 작품으로 당시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원로 작가 반열에 올랐다. 김천의 미술 활동이 본격적으로 대중화된 것은 김천문화원의 전신인 김천문화의 집에 1953년 미술반이 개설되고 김수명(金壽命)이 작품전을 연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배상현(裵相賢)은 1961년부터 1963년까지 김천화우회 회장, 1974년부터 1978년까지는 김천미술협회 회장으로서 김천의 미술 단체를 이끌어 왔다. 김천 출생인 배상현은 김천 화단의 원로로서 송준상과 함께 미술 협의회 고문으로 활동하였다. 도지호(都止鎬)는 김천 출신의 미술 학생을 주축으로 한 제로(ZERO)회전을 매년 열어 20여 회를 이끌어 왔고 각지에서 개성 있는 7회의 개인전을 열다가 서울로 떠났다.
[미술 단체]
김천의 미술 단체로는 1953년 창립한 김천화우회(金泉畵友會)를 시작으로 김천미술협회[1974], 청색[1986], 김천미술인협의회[1987], 김천서화협회[1987], 김천수채화협회[1989], 오엔엑스(O&X), 한국미술협회 김천지부[1991] 등이 있다.
1. 김천화우회
1953년에 박인채(朴仁彩), 송준상, 홍성문(洪性文), 김수현 등이 김천문화의 집 예술 운동의 일환으로 김천화우회를 창설하고 동년 10월에 창립전을 개최하였다. 이 창립전이 김천 지역에서 열린 미술 단체전의 효시가 된다. 박인채는 6·25 전쟁 직후에 직장을 따라 김천에 와서 김천화우회 초대 회장으로서 3대까지 이끌어 오다가 1959년에 대구로 떠났다. 김종영(金鍾瑛)은 1962년 재학 중 동백다방에서 서양화 개인전을 열었고 홍성문은 김천에서는 문학 활동에 주력하다가 대구로 진출하여 조각 창작에 치중하고 영남대학교 미술대학장을 지냈다. 홍성문이 김천에 남긴 작품으로는 「시민탑」, 「김향의 노래」, 「김천중도 60주년 기념비」 등이 있다.
2. 김천미술협회
김천미술협회는 김천화우회가 10회전을 연 다음 10년간 공백기를 거쳐 1974년에 새로 조직한 단체이다. 1978년까지 3회에 걸쳐 미술 협회전을 열었고 1985년에 배순자를 회장으로 조직을 개편하였으며, 1986년에 나종진을 회장으로 다시 조직을 개편했으나 전시회는 갖지 않았다.
3. 청색
미술 활동이 침체되자 김천 지역의 미술인들은 1986년 ‘청색’이란 서클을 만들어 김천문화회관에서 창립전을 열었으나 단 1회로 끝나고 말았다.
4. 김천미술인협회
1987년에는 김천미술인협회를 조직하고 김천시 평화동 평화시장에 지하실을 빌려 ‘김천문화예술인회관’을 개설하여 모든 문화 예술 행사를 이곳에서 열기로 하고 창립 기념 전시회와 김천·상주 미술 교류전을 개최하였다.
5. 김천수채화협회
1989년에 김창길, 김상옥 등의 미술인이 김천수채화협회를 조직하고 6월 17일 창립전을 개최한 이래 해마다 회원전을 열었으며, 1998년 11월 20일 열 번째 협회전을 열었다. 회원으로는 김계영, 김병태, 백순자, 박병규, 안선미, 김창길, 나종진, 오기현, 이원수, 황혜진, 위성진, 김치영 등이 있다.
6. 오엔엑스
미술 협회와는 별도로 뜻을 같이하는 젊은 미술인 8명이 모여 오엔엑스라는 모임을 갖고 1998년 5월 28일 김천문화회관에서 창립전을 열었는데 배선득을 회장으로 도재모, 오태석, 위세복, 유건상, 이원순, 정성희, 황혜진 등이 참여하였다.
7. 한국미술협회 김천지부
1988년 가을에 김천미술인협회와 김천서화협회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산하 단체인 미술 협회 조직을 전제로 한국미술협회 김천지부를 조직하려 했으나 서예 쪽에 회원 자격자가 모자라 무산되었다. 1990년에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김천지부가 발족된 후 한국미술협회 김천지부가 조직되어 1991년 10월 25일 중앙의 인준을 받았다. 한국미술협회 김천지부에서는 창설 이래 해마다 회원전과 김천 예술제 미술 실기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연도별로 한국미술협회 김천지부에서 개최한 행사를 살펴보면, 1993년 김천시·나나오시 친선 미술 교류전을 개최하였다. 2000년 제1회 김천 향토 작가 전시회, 현대미술관 초대 전시회, 경상북도 미술·서예 대전을 개최하였다. 2001년 경상북도 미술협회 전시회, 제2회 김천 향토 작가 전시회, 김천시·나나오시 친선 미술 교류전, 북한 미술 작가 전시회를 개최하였다. 2002년 대한민국 미술 대전 수상 작품 전시회, 포도 그림 그리기 대회, 서울 여명회 전시회를 개최하였다.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기념 김천 국제 아트 페스티벌 캐릭터, 만화 그리기 대회, 제11회 김천 예술제 미술 실기 대회를 개최하였다.
2004년 아름다운 우리 향토전, 제4회 김천 향토 작가 전시회, 제12회 김천 예술제 미술 실기 대회, 대한민국 미술 대전 김천 전시회를 개최하였다. 2005년 제5회 김천 향토 작가전, 경상북도 미술·서예 대전, 제13회 김천 예술제 미술 실기 대회, 제15회 한국미술협회 김천지부 회원전을 개최하였다. 2006년 제6회 김천 미술 향토 작가전, 김천 예술 장터 가족 그림 그리기, 제16회 한국미술협회 김천지부 회원전, 경북미술협회 회원전, 김천 서예 공모전, 전국 체육 대회 기념 이벤트를 개최하였다.
2007년 김천 향토 작가전, 김천 포도 축제 미술 실기 대회, 김천 예술제 미술 실기 대회, 제17회 한국미술협회 김천지부 회원전, 김천시립도서관전을 개최하였다. 2008년 제8회 김천 향토 미술 작가전, 제16회 김천 예술제 미술 실기 대회, 제18회 한국미술협회 김천지부 회원 정기전를 개최하였다. 2009년 제17회 김천 예술제 서예 공모전, 미술 벽화 희망 근로 사업, 제19회 한국미술협회 김천지부 회원 정기전을 개최하였다. 2010년 제18회 김천 예술제 미술 실기 대회, 예술 장터 솟대 만들기 체험, 희망 근로 사업 벽화 그리기 등을 개최하였다.
2020년 11월에 「제30회 한국미술협회 김천지부 정기전」을 개최하였다. 2021년 10월 현재 한국미술협회 김천지부 지부장은 도재모, 부회장 오태석, 부회장 김계영, 사무국장 김혜정이 맡고 있다.
[의의와 평가]
김천 지역의 전통 미술은 직지사와 청암사의 단청과 탱화 등 불교 미술을 중심으로 일찍부터 발달한 데 비해 근대 미술은 상대적으로 늦게 출발하였다. 일제 시대를 거치면서 김천중학교·김천고등학교 미술 교사를 중심으로 유능한 지도자들이 유입되고 김천문화의 집과 김천문화원 등을 배경으로 배출된 배렴, 김수명 등이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춘 미술인으로 성장하였다. 김천 미술계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는 한국미술협회 김천지부는 지역 미술인들과 동호인들을 중심으로 매년 다양한 미술 대회와 개인전, 교류전을 열면서 지역 미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