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출신의 작가 윤후명의 소설집. 『꽃의 말을 듣다』는 새[『새의 말을 듣다』]에 이어 꽃을 상징적인 화두로 삼음으로써 결국 한 점의 화조도(花鳥圖)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는데, 강릉을 직접적인 배경으로 삼고 있는 「강릉/모래의 시(詩)」, 「강릉/너울」을 통해 고향에 대한 강렬한 장소애(topophilia)와 함께 존재의 근원성을 표상하는 꽃의 이미지를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