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강남구에 위치한 조선 후기 문신 이현응(李顯應)의 묘비.

[개설]

이현응[1682~1732]의 자는 서경(瑞卿)으로 아버지는 영의정 혜정공 이유(李濡), 할아버지는 금산군수 이중휘(李重輝)이며, 어머니는 함종 어씨로 관찰사 어운익(魚雲翼)의 딸이다. 성품이 온후하고 효심과 우애가 깊었으며 검소하여 평소 존경을 받았으며, 아버지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포의(布衣) 신분이었다.

아버지 이유가 경종의 묘정에 배향될 때 상신이 아뢰어 벼슬을 줄 것을 요청하므로, 50세가 다되어 비로소 세자익위사 세마(洗馬)가 되었다. 1727년(영조3)에 벼슬을 그만 두고 전리(田里)에 돌아왔다. 1730년 경종의 의릉(懿陵) 역사에 대한 노고로 사옹원주부가 되었으나 사직하고, 의금부도사를 거쳐 1731년 남평 현감(南平縣監) 금성진관병마절제도위(錦城鎭管兵馬節制都尉)가 되었으며, 품계는 중훈대부(中訓大夫)이다.

[건립 경위]

1732년(영조 8) 4월 22일 임지 남평현 현아에서 51세로 세상을 떠났다. 20년 후인 1753년에 의정부 좌참찬 이재(李縡)가 비명(碑銘)을 지어 비를 세웠으며, 그 후 1767년(영조 34) 6월에 아들 이최중(李最中)이 후손 관계를 추기하였다.

[위치]

강남구 수서동에 위치한 광평대군파 묘역에 속해 있다.

[형태]

묘갈은 묘표는 옥개형(屋蓋形) 3면비로 팔작지붕에 방형 비신을 장방형 대좌가 받치고 있다.

[금석문]

묘갈 비신 앞면 상단에 ‘조선국남평현감이공묘갈명(朝鮮國南平縣監李公墓碣)’라고 두전이 새겨있다. 비제는 ‘유명조선국중훈대부행남평현감금성진관병마절제도위이공묘갈명병서(有明朝鮮國中訓大夫行南平縣監錦城鎭管兵馬節制都尉李公墓碣銘幷序)’라고 새겼다. 비문은 자헌대부 의정부 좌참찬 겸지경연사 세자우빈객 이재(李縡)가 짓고, 사위인 숭록대부 행이조판서 겸판의금부사 지경연사 동지성균관사 세자좌빈객 신만(申晩)이 글씨를 썼으며, 대광보국숭록대부 원임(原任) 의정부 우의정 겸영경연사 감춘추관사 유척기(兪拓基)가 두전(頭篆)하였다. 입석 연대는 ‘숭정기원후삼계유월일립(崇禎紀元後三癸酉月日立)’이라고 새긴 것으로 보아 1753년(영조 29)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1767년(영조 43)에 추기하였다. 크기는 전체 높이 176㎝, 비신 높이 156㎝, 비신 폭 68㎝이다.

비문 내용은 먼저 임지에서 세상을 떠난 사실과 송덕 내용을 밝히고, 왕실 가계와 성품 및 효성스러운 행동을 기록하고, 관직에 나간 내용과 장례를 밝히며 부인 가계와 명문을 새겼다. 이여 후손 관계를 추기로 새겨놓았다.

[현황]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48호 전주이씨 광평대군파 묘역에 속해 있어, 묘역과 더불어 잘 보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