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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 단지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81572
한자 祖上 -
이칭/별칭 부룻단지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대구광역시 달성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경호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 지역의 집안에서 조상의 신령을 모시는 단지.

[개설]

조상 단지는 가정에서 개별적으로 조상신(祖上神)을 모시는 데 쓰이는 가신 신앙의 신체(神體)이다. 조상신을 모시는 신체의 명칭을 살펴보면, 경기도에서는 '제석 주머니', 영남 지방에서는 '조상 단지'·'세존단지'·'부루독'·'부룻단지', 충청도에서는 '제석', 호남 지방에서는 '지석 오가리'·'신줏단지' 등으로 매우 다양하게 불린다. 조상신은 유교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남성에 의해 기제나 시제, 묘제, 차례 등의 형태로 모셔진다. 반면 '조상 단지 모시기'는 가정주부가 중심이 되어 조상신을 믿는 가신 신앙이다. 이는 조상신이 한 가문과 자손을 돌보고 지켜 주며, 화복을 좌우한다고 믿는 데서 출발한다.

[형태]

조상 단지는 대청마루나 축담, 안방 등에 모신다. 특별한 모양으로 제작한 단지가 아니라 예전부터 가정에서 사용하던 옹기 단지이다. 다른 단지와 달리 뚜껑을 정성스럽게 덮는다. 간단하게 단지 뚜껑을 덮기도 하지만 한지로 덮어씌운 후 단지 뚜껑을 덮거나 오색실을 걸기도 하고, 고깔을 만들어 덮어씌우기도 한다. 항아리 구연부[아가리]를 왼새끼로 감아 두기도 한다.

[절차]

달성군 하빈면과 다사면의 지역 농촌에서는 '부릿단지' 혹은 '부릿독'이라 하여 항아리에 곡식을 넣고 조상신이라고 믿는 풍속이 있었다. 현풍읍유가읍 등지에서는 '시준 단지'라고 하여 부릿단지와 같은 의미의 민간 신앙이 있었다. 조상 단지를 대상으로 행하는 의례는 집안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보리 수확을 하고 나면 보리나 보리쌀을, 벼 수확을 하고 나면 쌀이나 벼를 갈아 넣는다. 여기서 꺼낸 곡식은 밥을 해 먹되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 나누어 주지 않는다. 나누어 먹으면 복이 나간다는 믿음이 있다. 이나 보름, 이월 영등, 백중, 추석, 10월 안택, 동지 등에는 계절 음식을 차려 놓고 비손을 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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