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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 전승[달성군] 이전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80028
한자 口碑 傳承[達城郡]
영어공식명칭 oral heritages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대구광역시 달성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권현주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 지역에서 말과 기억에 의존하여 전해 내려오는 민간 지식의 총칭.

[개설]

구비 전승이란 말로 된 문학을 총칭하는 개념으로, 글로 표현된 문학인 기록 문학과 구별된다. 말로 창작되고 전승되기 때문에 전승 과정에서 계속 변하며, 그 변화의 누적으로 개별 작품이 존재하게 된다. 구비 전승은 크게 전설·신화·민담 등 문학적 요소를 담고 있는 구비 문학과 노동요·만가·타령 등 노래의 형식을 빌린 민요, 그 밖에 수수께끼·속담 등의 기타 구비 전승으로 나눌 수 있다.

달성 지역은 현재 한반도의 남쪽 내륙에 위치하고 있다. 경상북도에서 보면 달성군은 경상북도 남쪽 내륙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형적으로는 비슬산을 중심으로 하는 중부 산지와 낙동강을 중심으로 하는 서부 낮은 지대로 나누어진다. 비슬산은 대구광역시와 달성군, 청도군에 걸쳐 산자락을 드리우고 있으며, 유가사 쪽에서 올려다보면 거대한 수직 암릉이 정상을 받치고 있는 듯 우뚝 솟아 있다. 낙동강이 군의 서쪽 경계를 이루면서 흐르고, 낙동강의 지류인 금호강은 다사면에서 본류와 합류한다. 이 하천을 따라 비교적 넓은 충적 평야가 펼쳐져 곡창 지대를 이루고 있으며, 낙동강금호강의 합류점에도 주요 미곡 생산지인 강창벌이 형성되어 있다. 이러한 지리적 특징은 다른 지역과의 문화 교류는 물론 달성군 고유의 독특한 지역 문화를 발전시키는데 이바지하였다. 달성군의 지리적 특징은 구비 전승에도 영향을 주었으며, 달성군에서 전하는 구비 전승은 민요와 설화가 대표적이다.

[민요의 전승]

민요는 민중들의 일상적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구전되는 노래이다. 또한 민요는 지역의 자연환경과 지리적 특징, 생활 방식, 풍속 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달성 지역에서 전승되는 민요의 전모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민요의 기능에 따라 노동요, 의식요, 유희요로 구분하여 살펴보아야 한다.

1. 노동요

달성군은 전통적으로 농업이 발달한 지역이라 벼농사와 관련된 농업 노동요가 많이 전승되고 있다. 농사와 관련된 민요는 「모 찌는 노래」·「모심기 노래」·「논매기 노래」·「보리타작 노래」·「오호 방해야」 등이 있다. 임업 노동요라고 할 수 있는 「나무하는 노래」, 「어사령」 등도 여러 편 전한다. 여성들의 노동 현장에서 주로 불린 여성 노동요는 「시집살이 노래」·「베틀 노래」·「비단 홀치기 노래」·「길쌈 노래」·「목화 따는 소리」·「자장가」 등이 있다.

2. 의식요

의식요는 장례 의식요와 세시 의식요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장례 의식요는 상여를 메고 가며 부른 「상여 앞소리」, 무덤을 다지며 부르는 「달구질 소리」 등이 있으며, 세시 의식요는 「지신밟기 소리」가 대표적이다.

3. 유희요

유희요는 놀이를 하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하지만 달성군에 전승되는 민요 중에는 구체적인 놀이와 직접 연관되는 노래는 그다지 많지 않다. 각종 신세 타령에 해당하는 노래, 고전 소설을 사설로 엮은 노래, 동물 노래 등이 있다. 「쾌지나 칭칭 나네」·「창부 타령」·「각설이 타령」·「화투 노래」·「담바귀」 등이 대표적이다.

[설화의 전승]

설화는 공동 집단 사이에서 형성되어 입으로 전승되는 구전(口傳)의 성격을 지니는 이야기를 말한다. 달성군과 관련된 설화 중 대부분은 구비 설화를 채록한 것이며, 문헌 설화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신화적 성격의 설화는 거의 없으며, 전설과 민담이 주를 이룬다. 달성 지역에는 바위·굴·소·못·폭포 등 지역의 자연물과 다리 등 인공의 지형물에 얽힌 전설, 서원이나 절 등과 같은 유적지에 얽힌 전설 등이 많이 전한다. 특히, 바위에 얽힌 전설이 많으며, 이 중에는 아들 낳기를 기원하는 민간의 바람이 투영된 전설도 여러 편 있다. 바위 전설 중에서 옥포읍「소바위」 전설은 민요로도 전승되는 인상적인 작품이다. 기타 자연물는 「옥랑각시굴」·「갈실못과 부덕불」·「육룡소」·「사효자굴」 등에 얽힌 이야기도 전한다. 인공 지형물에 대한 전설도 전하는데, 홀로 된 어머니의 애틋한 사랑을 소재로 한 '혜랑교' 전설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유적지와 관련된 「정만샘과 미륵당 유래」·「태고정 유래」·「삼가헌 유래」·「낙빈 서원」·「귀비사의 유래」 등의 전설도 전승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민담의 경우는 그 양이 상당하며, 달성군 민담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내용은 '효'에 대한 것이다. 평범한 인물이 복을 받거나, 과욕을 부려 화를 입는 이야기 등도 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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