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달서구 이곡동에 있는 마을 유래비.

[개설]

선원마을 유래비는 1995년 3월 12일 대구광역시 달서구 이곡동 목련공원 내에 세워져 있는 마을 유래비이다. 이곡동의 자연부락인 선원마을은 달서구 신당동의 동쪽에 있던 마을이며 지금의 달서구립성서도서관 일대에 해당한다. 김해허씨(金海許氏) 허재가 마을을 개척한 후 집성촌을 이루었고, 선원마을 출신인 상무헌(尙武軒) 허득량(許得良)의 스승 선원(仙源) 김상용(金尙容)의 호를 따서 ‘선원마을’이라 하였다고 한다. 한편, ‘이곡동’이라는 지명은 마을에 배나무가 많아서 ‘배실’로 불리던 것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건립 경위]

1984년에서 2012년까지 5차에 걸쳐 성서산업단지역을 조성하면서 지금의 대구광역시 달서구에 속하는 성서동 일대는 과거의 전형적인 농촌마을에서 공단과 관공서, 아파트단지 중심의 신도시로 변화하였다. 그 과정에서 마을이 공단에 편입되는 등의 이유로 마을의 해체, 변화를 겪어야 하였던 마을 사람들은 옛 마을을 기리는 마음에서 마을 유래비를 세우기 시작하였는데, 1992년 망정부락 유적비를 비롯한 신당동 유래비, 갈미 유허비, 사령봉 유래비 등 열 기 이상의 유래비가 세워졌다. 1995년 세워진 선원마을 유래비는 비석에 새겨진 내용을 따르면, 세월의 변천에 따라 마을의 옛 흔적과 동리의 이름이 없어져 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에서 선원마을 사람들이 세웠다고 한다.

[위치]

선원마을 유래비는 대구광역시 달서구 이곡동 목련공원 내에 있다.

[금석문]

선원마을 유래비

와룡산의 정기를 받아 낙동강을 앞에 두고 멀리 비슬산을 바라보고 있는 이곳, 선원마을은 김수로 왕의 후손으로서 병조판서인 상무헌 허득량의 스승이신 선원 김상용의 호인 선원을 따 이름하여 지금까지 약 450여 년 동안 선원마을이라 불러왔으며 이곳을 근원으로 하여 김해허씨는 자손대대로 집성촌을 이루어 성서 일대 선원 망정, 장동, 갈산에 수백 호로 널리 살고 있다.

최근 도시개발로 앞동산 건너 안산이 평지로 변하여 시장과 관공서가 들어서고, 뒷 솔밭은 보성, 주공, 배양골로 청구, 에덴, 불미골은 대박, 한라 등 높은 아파트가 숲을 이루고, 샘골은 선원초등학교, 양지골은 성서고등학교, 선원못은 이곡초중등학교가 세워졌으며, 동리 앞 문전옥답은 상가 네거리가 되어 차가 질주하니 옛말 그대로 상전벽해로 변하였고 동리 이름 또한 일제 시 행정구역 개편으로 선원, 사령봉, 배실, 불미골을 합하여 배실에 유래하여 이곡1동으로 불리어 오다가 성서면이 대구직할시에 편입함으로서 성서3동으로 변하고, 다시 대구광역시가 됨으로 이곡 1, 2동을 합하여 이곡동으로 바뀌었으며 이처럼 세월 따라 산천의 변화로 옛 흔적과 동리 이름이 없어져 가기에 우리 동민은 이를 애석히 여겨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모아 그 이름 선원마을을 이 돌에 새겨 오래오래 전하고자 한다.

[현황]

선원마을 유래비 근처에는 식당가가 형성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마을 주민들이 힘을 합쳐 세운 선원마을 유래비에는 지명 유래, 마을 역사, 주민 성씨, 비를 세운 이유 등이 새겨져 있다. 옛 지명이나 지역의 변천을 확인할 수 있어 사료적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