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대구 출신의 학자.

[가계]

정수(鄭錘)[1573~1612]의 본관은 동래(東萊)이며, 자는 평보(平甫), 호는 양졸재(養拙齋)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정세온(鄭世溫)이고, 할아버지는 정사주(鄭師周)이다. 아버지는 정여강(鄭汝康)이고, 어머니는 현감 류예원(柳禮源)의 손녀 서산류씨(瑞山柳氏)이다. 부인은 이승(李承)의 딸 전주이씨(全州李氏)이다. 형은 정용(鄭鏞)이고, 동생은 정횡(鄭鋐)·정선(鄭銑)·정현(鄭鉉)이다.

[활동 사항]

정수는 1573년(선조 6) 지금의 대구광역시 남구 이천동에서 태어났다. 열세 살 무렵에 삼익제(三益齋) 이천배(李天培)에게 학문을 배웠고, 도사(都事) 정장(鄭樟)과 우정을 맺었다. 1590년에 치러진 향시에서 시문과 대책에 급제하였다. 1590년의 관례(冠禮) 때에는 낙재(樂齋) 서사원(徐思遠)이 자를 지어 주기도 하였다. 이후 경상북도 칠곡군 지천면으로 이주하여 동래정씨 칠곡 입향조가 되었다.

정수는 한강(寒岡) 정구(鄭逑)[1543~1620]가 사수동에 사양정사(泗陽精舍)를 짓고 유생들을 가르치자 가까운 곳에 임시 거처를 정하고 정구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정수는 1612년 12월 사망하였다. 정구는 만사(輓詞)와 제문(祭文)에서 정수를 면학근신(勉學謹身), 의리군자(義理君子)라고 하였다.

[학문과 저술]

정수의 저술로는 『양졸재실기(養拙齋實紀)』가 있다.

[묘소]

정수의 묘소는 경상북도 칠곡군 지천면 오산리에 있다. 생원 송이석(宋履錫)이 행장(行狀)을 지었고 참의 이상정(李象靖)이 비갈명(碑碣銘)을 지었다.

[상훈과 추모]

정수는 사망한 뒤 오양재(梧陽齋)에 배향되었으며, 북구 사수동 810에 있는 한강공원 내에 유적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