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달서구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 소장되어 있는 고려 후기 문인인 최해가 편찬한 시문집.

[개설]

1338년에 졸재(拙齋) 최해(崔瀣)[1288~1340]가 신라부터 고려까지 우리나라 시문집 가운데 사륙변려문(四六騈儷文)만을 모아서 편찬한 시문선집(詩文選集)이다. 동인지문사육(東人之文四六) 권7~9(2001)은 이후 1355년에 복주와 진주에서 개판되었다.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 소장본은 진주에서 간행된 것으로 전체 15권 5책 중 권7~9의 1책이다.

[편찬/간행 경위]

최해는 1336년에 『오칠』 9권, 『천백』 1권, 『사육』 15권의 순서로 구성하여 총 25권의 『동인지문』을 편찬하였다. 그 중 『사육』을 2년 후인 1338년에 재편하여 『동인지문사육』을 편찬하였다.

[형태/서지]

동인지문사육 권7~9(2001)는 2권 1책이다. 사주단변(四周單邊)에 반곽 크기가 가로 27.0㎝, 세로 16.1㎝이다. 무계(無界)에 9행 17자이며 하향흑어미(下向黑魚尾)가 있다.

[구성/내용]

동인지문사육 권7~9(2001) 수록된 글은 신라 말 최치원(崔致遠)에서 고려의 박인량(朴寅亮), 김부식(金富軾), 이규보(李奎報) 등 69명의 문인들이 조정의 공무와 관련하여 작성한 교서(敎書), 비답(批答), 축문(祝文), 도사(道詞), 불소(佛疏), 요어(樂語), 상량문(上樑文), 표장(表狀) 등으로 주로 외교 및 행정과 관련된 사육변려문(四六騈儷文)이다. 사육변려문은 문장에서 대구(對句)를 많이 사용하여 거의 전부가 넉 자 또는 여섯 자가 한 구가 되게 하였으며, 성음(聲音)의 조화를 중시하여 문장을 아름답게 꾸미면서 전고(典故)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의의와 평가]

동인지문사육 권7~9(2001)는 현존하는 최초의 우리나라 시문선집이며 후대에 편찬된 『동문선』보다 많은 권수가 보존되고 있어 자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 2001년 8월 3일 동인지문사육 권7~9(2001)가 보물 제710-6호로 지정되었다. 그 후 2021년 6월 2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개정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