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에 제작된 『경주도회좌통지도』에 수록된 경상도 대구도호부의 지도.

[편찬/간행 경위]

『경주도회좌통지도(慶州都會左通地圖)』 「대구부지도(大丘府地圖)」 는 영조 연간에 제작된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경주도회좌통지도』[古4709-26]에 수록되어 있다.

[형태/서지]

『경주도회좌통지도』 「대구부지도」 의 크기는 세로 95.0㎝, 가로 73.0㎝이다. 절첩본(折帖本)으로 제작된 대형 지도이며, 지도의 상단에 주기(註記)가 기록되어 있다.

[구성/내용]

『경주도회좌통지도』 「대구부지도」 에는 방형의 읍성 안에 객사와 아사 등이 있고, 남문과 북문이 표시되어 있다. 읍성 서북쪽에는 달성이 있고, 북쪽에는 여단이 있는 침산, 동쪽에는 향교, 남쪽에는 성황단이 있는 연구산과 교장(敎場)이 있다. 도로는 표시되어 있지 않다. 방리는 황색 바탕의 직사각형 안에 표기되어 있는데, 동중·서중면·서하동·서하하동·수남면·수북면·수동면·수현내·상수서·하수서·감물천·화현내·조암방·옥포방·월배방·인흥방·성평곡·법화·각남·각북·각초동·각이동·해동촌·해북촌·해서부·해서촌·하동면·하서면·하남면·하북면이 있다.

산줄기는 회화적으로 묘사하였는데, 금호강에 의하여 북쪽과 남쪽으로 나뉜다. 북쪽은 팔공산에서 여러 갈래로 뻗은 산줄기가 칠곡, 의흥, 신녕, 하양과 경계를 이룬다. 남쪽은 비슬산, 최정산, 팔조현으로 이어지는 줄기가 동쪽의 조족산, 형제봉으로 연결된다. 서쪽은 낙동강이 대구도호부의 경계를 이룬다.

산줄기 사이에는 사찰들이 건물 기호와 함께 표기되어 있는데, 팔공산 자락에는 파계사·부인사·동화사·북지장사 등이 있고, 비슬산 줄기에는 용연사·용천사·임수사·운흥사·남지장사 등이 있다. 창고는 해안창·하빈창·강창·풍각창·화원창, 서원은 연경서원·낙빈서원, 사당은 표충사, 누정은 하목당 등이 있는데, 역시 건물 그림과 함께 기록되어 있다.

봉대는 성산봉, 역원은 범어역·금천역·설화역·유산역·오동원 등이 있다. 주기는 성지, 호구, 전답, 제언, 조적, 군병, 사계(四界), 경도까지의 거리, 봉대 순으로 수록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경주도회좌통지도』 「대구부지도」 는 『해동지도』 계열의 군현지도로, 도로와 주기에서 차이가 나는 점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인 구도와 내용은 유사하다. 지도와 함께 대구도호부의 지지가 수록되어 있어 18세기 대구 지역의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