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북구 연경동, 도남동, 동구 덕곡동, 경상북도 칠곡군 동명면 사이에 있는 산.

[개설]

도덕산(道德山)은 대구광역시 북구 연경동과 도남동, 동구 덕곡동, 경상북도 칠곡군 동명면 구덕리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해발 고도는 660.7m이다.

[명칭 유래]

유학자가 많이 살아 도덕심이 높은 마을의 뒷산이라는 뜻으로 ‘도덕산’으로 불렸다고 한다. 『여지도서(輿地圖書)』·『대구읍지(大丘邑誌)』·『대동지지(大東地志)』·『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등의 고문헌에 등장한다.

[자연환경]

도덕산은 팔공산의 환상(環狀) 산맥에 해당하는데, 팔공산의 화강암체가 관입한 후 주위의 변성퇴적암[접촉하는 열로 인하여 단단하게 굳은 퇴적암]이 침식에 상대적으로 강하여 팔공산을 둘러싼 환상 산맥을 형성하였다. 환상 산맥의 서쪽 팔공산 쪽은 급경사를 이루고 바깥쪽은 상대적으로 완경사이다. 도덕산과 보현산에서 발원한 금호강은 낙동강에 합류한다.

도덕산 기반암은 중생대 경상계 신도층군 칠곡층의 변성 퇴적암으로 알코스 사암, 역질 사암, 자색 또는 녹회색 실트스톤, 셰일이 주를 이룬다. 북쪽에는 팔공산의 화강암이 침식한 골짜기와 대왕재가 있으며, 서쪽에는 절리를 따라 발달한 협곡으로 구덕천이 남류한다. 남쪽 연경동 방면의 골짜기는 동화천의 지류가 남류하고, 남서쪽 도남동 방면으로 반포천이 남류한다.

[현황]

도덕산에는 신라 눌지왕 때 창건하여 고려 해거국사가 중건하고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선의대사가 중건한 도덕암이 있다. 도덕산 도덕암에는 고려 광종이 마시고 속병이 나았다는 ‘어정약수(御井藥水)’로 유명한 약수터와 800년 수령의 모과나무가 있다. 도덕산 북동쪽을 통과하는 팔공산순환도로 위의 대왕재는 927년 고려 태조 왕건과 후백제 견훤의 공산전투와 관련된 지명인데, 왕건의 군사가 처음으로 팔공산 지역에 들어와 숙영하였다 하여 ‘대왕재’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