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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00009
한자 自轉車- 大邱-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대구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주연

[정의]

대구광역시의 자전거전용도로 관련 정책.

[개설]

녹색 성장을 이루는 기초는 환경친화적 교통수단의 활성화이므로 대구광역시는 자전거 중심의 저탄소 녹색도시로 바꾸어 가기 위하여 22개 노선 265.6㎞의 자전거전용도로를 조성하고 있다. 대구광역시에 따르면 현재 대구 시내에 조성된 자전거 전용차로는 모두 4곳[13.99㎞]이다. 서대구로[8.2㎞]를 비롯하여 수성구 청수로[2.39㎞], 수성구 고산로[1.7㎞], 동구 안심로[1.7㎞]에 설치되어 있다.

[자전거로 달리는 대구]

대구광역시는 녹색교통수단으로 자전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자전거전용도로를 구축하고 있다. 그물망처럼 연결된 대중교통과 자전거만으로 대구광역시 전역을 오가는 교통체계를 준비하는 것이다. 대구광역시 홈페이지의 ‘녹색교통’ 카테고리에는 대구 자전거도로가 상세히 안내되어 있다.

자전거를 타는 수준에 따라 나누었는데, 가령 초급 코스의 경우 비교적 다니기 쉽고 경사가 없는 신천, 금호강 둑길과 일반도로를 경유하는 일반 경로로 이루어져 있다. 시내 권역 코스[9㎞], 신천 둔치 및 금호강 코스[36㎞] 등의 상세 구역이 나와 있어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합류할 수 있다. 중급 코스의 경우 대구 시내를 기점으로 달성군 일대, 팔공산 일대, 일반도로, 저지대 산길을 포함하는 경로이다. 신동재 코스[25㎞]와 와룡산 코스[15㎞] 등이 이에 해당한다. 가장 고난이도인 상급 코스의 경우 경사가 가파른 고지대 산길 및 산악자전거 전용 코스를 포함하는 경로가 나와 있다. 헐티재 코스[45㎞], 한티재 코스[55㎞], 진밭골~욱수골 코스[25㎞] 등이 제시되어 있다.

[자전거로 돌아보는 대구 금호강 풍경]

대구광역시는 도심을 가로질러 신천변 자전거도로가 형성되어 있고, 외곽을 둘러싸는 금호강 자전거도로가 마련되어 있다. 둘 다 물가에 조성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전용도로를 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금호강변자전거길의 경우 사시사철 둔치에 야생화가 만발하며 눈도 즐겁고 심장도 뛰는 운동을 즐길 수 있다.

금호강은 경상북도 포항시 죽장면 상옥리의 가사령(佳士嶺)[500m]과 기북면 성법령(省法嶺)[709m]에서 발원하여 낙동강으로 흘러든다. 금호강의 상류와 중류에는 경상북도 경산시, 영천시 등의 도시가 있고, 하류에서 대구광역시를 휘감아 지나간다. 『경북지명유래총람』에 따르면 ‘바람이 불면 강변의 갈대밭에서 비파 소리가 나고 호수처럼 물이 맑고 잔잔하다’ 하여 ‘금호(琴湖)’라는 명칭이 유래하였다고 한다. 옛날부터 금호강 줄기를 따라 경치 좋은 곳이 많았기에 조선시대 대학자 서거정(徐居正)[1420~1488]이 노래한 대구10영 가운데 제1영의 금호범주, 제8영의 노원송객, 제10영의 침산만조는 모두 금호강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대구광역시는 금호강변자전거길금호강 좌안 둔치에 조성하였는데 콘크리트 구조물이 아닌 친환경적인 마사토 도로이다. 금호강 둔치 자전거길 곳곳에는 다목적 운동장도 함께 제공되어 있어 시민 체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금호강변자전거길 및 산책로의 폭은 5m이고 도보 산책로의 경우 대체로 붉은색으로 덮여 있으며 자전거길의 경우 대체로 초록빛으로 덮여 있고 노란색 중앙선이 그어져 있다.

금호강을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길 중의 하나가 대구광역시 북구를 흘러가는 금호강의 작은 섬인 하중도이다. 도보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주변 경치 덕분에 더욱 낭만적으로 펼쳐져 있어 나들이에 나선 이들을 늘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풍경 사진을 찍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신체의 건강과 정서의 함양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코스는 금호강변자전거길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금호강은 대구광역시 동구, 북구, 서구, 달서구, 달성군을 지나며 41.3㎞에 걸쳐 흐른 뒤 낙동강에 합류한다. 금호강 남쪽 연안을 따라 늘어선 5개 공업단지는 대구의 대표적인 공단인데 검단공단 제3공단, 비산염색공단, 서대구공단, 성서공단이다. 대구광역시 최초의 사장교인 와룡대교의 멋진 경관을 지나면, 대구광역시 달성군의 낙조가 아름다운 사문진교와 화원동산, 낙동강과 합류하는 금호강의 끝 지점인 달성습지를 만날 수 있다. 금호강 전 구간에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자전거길은 야간에도 인기가 좋다. 금호강 총연장 41.3㎞ 중에서 자전거전용도로가 38㎞ 조성되어 있어 금호강에 피는 꽃을 보고, 금호강에 부는 바람을 맞기에 자전거길만 한 곳이 없다.

[관련 법률]

대구광역시는 2014년 9월 5일부터 「대구광역시 자전거 이용 활성화 조례」를 시행 중인데,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친환경적인 대구광역시 조성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제3조 ‘시장의 책무’에서 대구광역시장은 시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자전거 이용을 위하여 자전거이용시설의 정비와 이용 여건 개선을 위하여 적극 노력하여야 하며,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각종 정책 및 시민 참여를 위한 사업을 수립·시행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제15조에서는 시민 자전거 대여 사업, 제16조에서는 자전거 이용의 날 지정·운영 등이 나와 있어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대구광역시의 노력을 알 수 있다.

[대구도시철도에서 무료 자전거 대여]

전 세계적인 환경문제로 자전거가 교통수단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전거는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는 발명품이라고 지칭된다. 국내에서는 이미 1995년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어 중앙정부를 중심으로 자전거 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나 편의성 면에서 더 확충되어야 할 부분이 많다. 자전거는 여전히 도로의 상대적 약자이며, 사고 시 자동차와 달리 사람이 바로 충격을 흡수하여야 하고 기타 안전장치가 미약하다. 이를 대비하기 위하여 자전거를 보호하는 법적 장치와 시스템이 필요한데, 즉 자전거전용도로의 확대와 대중교통과 겸비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도심 역세권의 볼거리 및 명소 등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편의를 위하여 무료로 자전거를 대여하고 있다. 가령 대구도시철도 동대구역에는 총 25대의 자전거가 비치되어 있어 신분증을 소지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열차 내에 자전거를 갖고 탑승하는 것도 규정으로 제시되어 있다. 1호선2호선의 경우 일반 자전거의 열차 내 반입은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에만 가능하다. 단, 접이식 자전거를 접은 상태 및 미니벨로의 경우에는 자리 차지가 적어 요일과 상관없이 반입이 가능하다. 3호선의 경우 접이식 자전거를 접은 상태로 요일 상관없이 가능하며 열차 진행 방향 맨 앞 칸만 허용된다. 대중교통과의 환승 체계 구축, 자전거 안전을 위한 제도 개선 및 이용 문화 확산 등을 위한 자전거 이용 활성화 기본 계획을 세운 것이다. 자전거의 장점은 화석연료의 사용 없이 인간의 힘으로만 작동하여 환경친화적이라는 점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도시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또한 건강을 도모할 수 있다.

[대구시 차 없는 날 자전거 대행진]

대구광역시는 해마다 ‘대구시 차 없는 날 자전거 대행진’을 개최하고 있다. 1년 중 단 하루만이라도 자동차를 타지 말자는 상징적인 캠페인인 ‘세계 차 없는 날’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매년 9월 22일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것이다. 일부 도로를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함으로써 버스 외에 모든 차량을 전면 통제하고 임시 자전거전용도로로 운영하는 것인데 갈수록 많은 시민들이 동참하여 환경과 건강을 동시에 살리는 실험에 나서고 있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 포럼]

2020년 10월 대구에서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 포럼’이 열렸다. 대구광역시가 후원하고 대구지속 가능발전협의회에서 주최한 자전거 이용 활성화 포럼에서는 대구 도심의 자전거도로를 점검하고,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주제로 다루었다. 자전거 타기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할뿐더러 본인의 건강, 경제적 이익, 약자를 위한 형평성의 측면에서도 이점이 많으나, 아직 제도가 미비하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전용도로가 부족한 실정이라 대책이 요구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이를 위하여 철도에 자전거를 실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과 자전거 안전모 관련 정책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대구광역시에서는 자전거전용도로 구축 이후 자전거 안전교육센터 및 수리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전거 타기 행사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자전거길 곳곳에 설치하여 둔 자전거 공기 주입기, 도시철도역에서 무료로 임대하는 공공 자전거, 각 구별로 운영 중인 자전거 안전 교육장, 자전거를 탄 거리를 합산하여 에너지절약과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녹색시민실천운동인 자전거 마일리지 운동을 시행하고 있다.

[자전거로 살리는 대구]

대구광역시의 대표적인 자전거길인 신천 둔치에는 각 지자체가 운영하는 자전거 수리 센터가 있다. 현재 신천 둔치에는 희망교·동신교·침산교 아래 세 곳의 수리 센터가 있다. 대구광역시 남구청이 운영하는 희망교센터와 중구청이 운영하는 동신교센터는 지난 2010년에 문을 열었으며, 호응에 힘입어 북구청 소속 침산교센터는 2013년에 문을 열었다. 신천둔치 자전거 수리 센터는 매해 한겨울을 제외한 2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되며 전문 기술자가 있어 시민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다. 또한 지역공동체 일자리 참여자 5~6명이 자전거를 무상으로 수리하여 주므로 부담도 없다. 브레이크·핸들 점검, 타이어 공기압 체크 등 기본적인 정비와 수리는 무료로 제공하며 부품 교체가 필요한 경우 도매가격의 부품비만 부담하면 된다. 희망교·동신교·침산교 아래 세 곳의 수리 센터는 한 해 동안 1만 6000건에 달하는 수리를 함으로써 주민 편의를 돕고 있으며 일자리 또한 확보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30여 명이 신천둔치 자전거 수리 센터에서 자전거 수리 기술을 배워 숙련공으로 거듭났으며 관련 업종으로 창업하거나 취업하는 데까지 성공하였다.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자들의 편의 증진은 물론 지역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 ‘대구광역시 신천 둔치 자전거 수리 센터 사업’은 앞으로도 확대하여 나갈 방침이다.

[사회적기업 희망자전거제작소]

도시 관광 면에서 도보 관광과 더불어 자전거 관광은 생태 이미지에 중요하게 기능한다. 즉 자전거 여행을 하기에 좋고, 자전거 여행을 할 곳이 많은 도시일수록 관광 이미지가 우수한 것이다. 도심을 달리는 자전거 제작에는 대구광역시 사회적기업 ‘희망자전거제작소’가 앞장서고 있다. 대구광역시 곳곳에 특색 있는 자전거 보관대를 설치하고 시민들이 시내를 관광하고 다닐 수 있도록 투어바이크도 제공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나 지하철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전거 거치대가 아닌 장소와 주제에 맞게 미적이고도 실용적으로 변화시키는 사업이다.

대구광역시 중구 삼덕동에 있는 희망자전거제작소는 폐자전거 재활용에 특화한 대구 지역 사회적기업이다. 버려져 방치된 자전거, 또는 기존의 낡은 자전거를 행사 용도에 맞게 독특하고 예술적으로 새롭게 디자인한 아트바이크를 생산하는 곳이다. 아트바이크는 새롭게 디자인한 예술 자전거를 만들어 거리 공연, 퍼레이드, 퍼포먼스 행사 등에 대여하여 돈을 버는 구조의 사업이다. 가령 4월 20일 지구의 날 행사에 아트바이크를 선보이는 등 캠페인을 겸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방치된 폐자전거를 8,000원씩 주고 수거한 다음 분해하고 수리하고 조립하는 과정을 거쳐 재생 자전거로 만들어 6만 원 정도에 판매하는 희망자전거제작소는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자전거 수요가 늘어난다는 사실에 주목하였다. 주유비나 주차비라도 아껴야 하는 서민들이 자전거에 눈을 돌려 희망자전거제작소의 재활용 자전거를 산 것이다.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도 하는 희망자전거제작소는 2007년 11월 대구YMCA 내의 사업단으로 출범하였으며 환경도 지키고 교통문화도 바꾸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추진 중이다.

희망자전거제작소는 고용과 동시에 맞춤형 자전거를 제공하여 취약계층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희망자전거제작소에는 디자이너 등 40여 명이 일하며 그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사회적일자리로 취직한 고령자나 장애인들이다. 전문 인력이 취약계층 직원을 교육하면서 함께 일하므로 일터이면서 교육장으로서 대구광역시와 상생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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