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817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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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 對- 瞑想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윤정 |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출신 시인 장정일의 시.
[개설]
「햄버거에 대한 명상」은 1987년에 시집 『햄버거에 대한 명상』에 수록된 장정일(蔣正一)[1962. 1. 6~]의 시이다. 햄버거로 대변되는 미국 자본주의가 우리 삶에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고, 소비 사회로 변모하고 있는 현대 문명을 풍자하였다.
[구성]
두 개의 서로 다른 층위가 병렬적으로 이루어진 시이다. 일단, 시와 요리의 서로 다른 장르가 병렬되고 있으며, 명상의 과정과 요리의 진행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미국식 간식인 햄버거가 가정 요리로서 우리 일상에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상황과, 시와 명상 대신 맛과 소비에 길들여지고 있는 상황을 동시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내용]
시적 화자는 반짝반짝 빛나거나 미래 지향적인 가치에 대한 명상, 단단하거나 투명한 것들에 대한 명상이 여의치 않은 세상이 되었든지, 아니면 시인으로서의 책임이나 의무로 인해 물렁물렁한 것들에 대한 명상을 해야만 하는 처지가 되었든지 해서 명상의 재료라 할 수 없었던 '햄버거 만들기'에 대한 명상을 시작한다. 햄버거 만들기는 시적으로 형상화됨으로써, 단순한 요리법이 아닌 세계와 현대 문명을 비판하는 명상이 된다. 햄버거 만드는 법은 단순한 요리법이 아닌 미국식 자본이 우리 삶을 요리하는 법이며, 현대 문명사회가 소비문화에 길들여지는 법임을 드러내고 있다.
[특징]
요리법과 같은 특수 영역의 글이 시적 형식으로 형상화되어 사회 비판성을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양한 영역과 장르가 시와 접목될 수 있음을 실험한 특징적인 시라고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햄버거에 대한 명상」은 시라는 장르가 지닌 관습성을 깨뜨리는, 한국 문학사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낯선 양식의 시로 상상력과 실험성을 극대화해 보여 준 시적 성과로 평가된다. 이 시가 수록된 장정일의 시집 『햄버거에 대한 명상』은 1987년에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