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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2」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81751
한자 天使 二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대구광역시 달성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윤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편찬|간행 시기/일시 2010년 - 「천사 2」 『달성 문학』 제2집에 수록
배경 지역 대구광역시 달성군
성격
작가 박재희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출신 시인 박재희의 시.

[개설]

「천사 2」는 2010년 『달성 문학』 제2집에 수록된 시로, 1960년대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면[현 현풍읍]에 실제 있었던 '고장구'라는 걸인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구성]

이 시는 이름 없이 살아간 사람들, 그중에서도 가장 비천하고 주변적인 사람, 세상에서 소외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걸인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내용]

이 시는 1960년대 근대화의 과정, 변화의 시류 속에서 소외된 한 인간이 그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힘겹게 근대화의 과정을 건너가는 모습을 그려 내고 있다. 시골장이 서는 '현풍'이라는 작은 고장에도 영화관이 들어섰다. 작은 마을에도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드리우고 있는 것이다. 그 변화의 시류 속에서 '고장구'가 할 수 있는 일은 극장 포스터를 어깨에 메고 사람을 불러 모으는 일이다. 즉 움직이는 간판, 벽보가 되는 것이다. 사람인데 사람이 아니라 간판과 벽보로 살아가야 하는 인생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장구의 삶은 천형인듯 몸에 집을 짓고 무거운 삶의 무게에 짓눌린다. 고장구의 몸이 본인의 삶을 말해 주듯, 즉 몸이 실존이기에, 고장구의 몸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익살스럽게 변모해 갔으며, 언제나 헛간 냄새, 땀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초라하고 궁핍한 삶을 말해 주는 몸의 냄새이다.

사람의 삶에 기초가 되는 것이 의식주라고 할 수 있는데, 고장구는 극장 포스터라는 옷의 무게에 짓눌려 익살스러운 몸이 되어 갔으며, 헛간처럼 허름한 장소에서 아무렇게나 잠을 잤으며, 초상집이나 잔칫집에서 만장을 들거나 짐을 지거나 해서 먹는 것을 해결해야 하였다. 비록 가진 것 없고 비루한 삶이었지만, 고장구는 극장 포스터가 되기도 하고, 헛간이 되기도 하고 만장이나 짐이 되기도 하면서 나름대로 자신의 삶을 지탱해 왔다. 그런데 어느 겨울날 고장구는 그 삶을 더 이상 지켜 낼 수 없었던 모양이다. 어느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고 자신의 몸 하나로 버텨 온 걸인 하나를, 비루한 삶 하나를 아무도 지켜 주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인간들이 외면한 고장구의 죽음을 비슬산 눈꽃들은 인간들을 대신해 위로하고 장례까지 치뤄 주고 있다. 인간의 삶에서 소외된 인간을 치유하는 것은 결국 비슬산 눈꽃과 같은 자연임을 이 시는 이야기하고 있다.

[특징]

「천사 2」는 내 고장의 이름 없이 사라져 간 존재를 통해 우리의 삶을 성찰하게 하는 시이다.

[의의와 평가]

「천사 2」는 고장구라는 실제 인물의 삶을 통해 근대화의 과정을 힘겹게 살아온, 또는 근대화의 과정에서 소외된 많은 민중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시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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