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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재산 타낸 꾀 많은 동생」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81651
한자 兄- 財産- 同生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음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은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83년 9월 11일 - 「형님 재산 타낸 꾀 많은 동생」 최정여·박종섭·임갑랑 등이 권중원으로부터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85년 - 「형님 재산 타낸 꾀 많은 동생」『한국 구비 문학 대계』7-14 달성군편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4년 - 「형님 재산 타낸 꾀 많은 동생」『대구의 뿌리 달성』에 수록
채록지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음리
성격 민담|풍수담|사기담|우애담
주요 등장 인물 삼 형제|형수
모티프 유형 형제를 속여 재산 받아내기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음리에서 삼형제의 재산 분할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형님 재산 타낸 꾀 많은 동생」은 형이나 동생과 달리 가난하게 살던 둘째가 산소와 관련된 장구혈 이야기를 지어내어 형제들로부터 재산을 얻어냈다는 풍수담(風水譚)이다. 「형님 재산 타낸 꾀 많은 동생」은 형제가 유가읍음리, 삼리, 현풍 등 이웃 동리에 흩어져 살았다는 사실을 통해 달성군의 지역적 특징을 더해 주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85년 한국 정신문화 연구원[현 한국학 중앙 연구원]에서 편찬한 『한국 구비 문학 대계』7-14 달성군편에 실려 있다. 2014년 달성 문화 재단과 달성 군지 간행 위원회에서 간행한 『대구의 뿌리 달성』에 같은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83년 9월 11일 최정여·박종섭·임갑랑 등이 달성군 유가면[현 유가읍] 음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권중원[남, 당시 55세]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 달성군에 삼 형제가 살았다. 맏형은 음리쯤에, 둘째는 삼리, 막내 동생은 현풍쯤에 살았다. 맏형과 막내 동생은 땅이 있어 농사도 많이 짓고 부자로 살고 있는데 둘째는 형편이 어려웠다. 형과 동생이 조금씩 도와주기는 했지만 살기가 힘들었다. 명절이나 부모님 제사가 있어 형님 집에 모여도 형수의 대접이 달랐다. 형편이 좋은 막내 동생은 후대하고, 형편이 어려운 둘째에게는 박하게 대하는 것이었다. 이런 일이 계속되다 보니 형제간의 우애도 점점 나빠지게 되었다.

어느 날, 둘째가 제사를 지내러 형님 집에 갔는데 이날도 역시 형님네 가족의 대접이 소홀했다. 형과 형수뿐만 아니라 조카들조차 자신에게 데면데면하였다. 둘째는 화가 났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제사를 마치고 집에 갈 때도 막내에게는 떡과 음식을 잔뜩 싸주면서 자기에게는 조금만 싸주었다. 마음이 몹시 상한 둘째는 집으로 돌아가면서 어떻게 하면 형제한테 받은 설움을 갚고 자기도 형제들처럼 잘 살아볼 수 있을까 궁리를 하였다. 하지만 별 뾰족한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강제로 형과 동생의 재산을 뺏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뒷동산쯤 가서 앉아 쉬다가 또 궁리를 했다. 그러다 번뜩 좋은 생각이 떠올라 다시 형 집으로 갔다. 왜 다시 왔느냐는 형의 말에 이대로는 도저히 못살겠다며 설움을 토로하였다. 너무 가난하여 배도 고프고 형제들의 푸대접에도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님과 동생은 논도 많고 재산도 많으니 둘의 논을 자신에게 좀 나누어 달라고 말했다. 욕심이 많은 형은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싶어 선뜻 그렇게 하겠노라고 하지 않았다. 그러자 둘째는 궁리해낸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다.

푸대접 받는 자신의 처지가 하도 억울해서 집에도 안 가고 뒷동산에 가만히 앉아 쉬면서 담배를 한 대 피우고 있으니까, 어떤 노인이 한 분 와서 어디 갔다 오는 길이냐고 묻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아버지 제사를 모시고 온다고 했더니, 그 노인이 어른 산소를 잘못 써서 둘째인 자기가 혜택을 하나도 못 본다고 했다는 것이다. 어른 산소는 장구혈인데 장구는 복판이 죽었기 때문에 가운데인 둘째가 못사는 것이고, 가운데가 솟은 북산으로 이장을 하면 가운데인 둘째가 잘살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자기가 잘살기 위해 아버지 묘를 북산으로 이장하겠다고 형에게 말했다. 동생 말을 듣고 형님이 가만히 생각해 보니 만약에 북산으로 이장을 하면 자기와 막내 동생은 망해 버리겠기에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자기와 막내의 논을 각각 열 마지기씩 주겠다고 약속을 했다. 둘째는 형제들의 논 스무 마지기를 받아 농사를 짓고 잘살게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형님 재산 타낸 꾀 많은 동생」의 주요 모티프는 '형제를 속여 재산 받아내기'이다. 일반적인 형제담에서는 막내가 지혜로운 인물로 등장하는 데 반하여 「형님 재산 타낸 꾀 많은 동생」에서는 둘째가 그런 인물로 그려진다. 즉, 둘째가 형제들에게 아버지의 묫자리를 가운데가 푹 꺼진 장구혈로 잡아서 둘째만 못 살게 되었으니 가운데가 솟은 북산으로 이장해야 한다는 풍수담이자, 재산을 받아내려고 나머지 형제들을 속이는 사기담이다. 또한 둘째가 꾀를 부렸는데도 큰형과 막내가 자기에게 재산을 나누어 줌으로써 삼 형제가 잘 살았다는 우애담이기도 하다. 이렇게 「형님 재산 타낸 꾀 많은 동생」은 산소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자손의 삶이 결정된다는 지역민의 믿음과 형제담이 결합하여 이루어진 이야기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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