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달성 지역에서 활동한 문신.

[가계]

본관은 옥산(玉山). 자는 계하(季賀), 호는 계동(溪東). 증조할아버지는 충순위(忠順衛) 전순손(全順孫)이고, 증조할머니는 장양공(莊襄公) 홍사석(洪師錫)의 딸 정부인(貞夫人) 남양 홍씨(南陽洪氏)이다. 할아버지는 여도 만호(呂島萬戶)를 지낸 전복견(全復堅)이며, 할머니는 생원 장자원(蔣自元)의 딸 숙부인 아산 장씨(牙山蔣氏)이다. 아버지는 통덕랑(通德郞)[족보에는 통덕랑, 행장(行狀)에는 장사랑(將仕郞)] 전순(全珣)이고, 어머니는 직장(直長)을 지낸 송식(宋軾)의 딸 숙부인(淑夫人) 김해 송씨(金海宋氏)이다. 부인은 강국린(姜國隣)의 딸 정부인 진주 강씨(晉州姜氏)이다. 슬하에 딸 네 명을 두었는데, 셋째 사위 이종문(李宗文)과 넷째 사위 손기업(孫起業)이 대구도호부 지역에서 학자이자 임진왜란 때 의병으로 활동하였으며, 형 전응창(全應昌)도 문과에 급제하여 현달하였다.

[활동 사항]

전경창(全慶昌)[1532~1585]은 1532년(중종 27) 대구도호부 수성현 파잠리(巴岑里)[현 대구광역시 수성구 파동]에서 출생하였다. 1555년(명종 10) 사마시에 급제하였으며, 1573년(선조 6) 문과에 급제하였다. 권지 성균관 학유(權知成均館學諭)를 시작으로 1575년(선조 8) 경주 교수(慶州敎授)·진주 교수(晉州敎授), 1576년 학록(學錄), 1577년 예문관 검열(藝文館檢閱)을 거쳐 봉교(奉敎)에 임명되는 등 여러 관직을 두루 역임하였다.

1581년(선조 14) 성균관 전적(成均館典籍)·장원서 장원(掌苑署掌苑)·병조 좌랑(兵曹佐郞)에 임명되었다. 이때 명나라에서 이성계(李成桂)를 고려 권신 이인임(李仁任)의 후손으로 잘못 기록하고 있었는데, 전경창이 이를 변무하기 위한 전임사신(專任使臣)의 파견을 요청하였다. 1582년 영변 통판(寧邊通判)에 특명(特命)되어 치적을 올렸다. 1585년(선조 18) 예조 좌랑(禮曹佐郞)·사간원 정언(司諫院正言)·사헌부 지평(司憲府持平)·호조 정랑(戶曹正郞)·공조 정랑(工曹正郞)에 임명되었으나 병환으로 거듭 사퇴를 청하였다. 그해 10월 한양에서 세상을 떠났다.

[학문과 저술]

이황(李滉)의 학맥을 계승하였으며, 16세기 채응린(蔡應麟)·정사철(鄭師哲)과 더불어 대구도호부 지역 성리학을 이끈 인물이다. 특히 전경창은 정사철이 하빈현(河濱縣)에 건립한 연화재(煙花齋)[현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 매곡리]에 출입하며 후학을 양성하였다. 저서로 2권 1책의 문집인 『계동집(溪東集)』이 전한다.

[묘소]

묘는 대구광역시 수성구 파동에 있다.

[상훈과 추모]

1589년(선조 22) 홍문관 응교(弘文館應敎)에 추증되었으며, 1639년(인조 17) 연경 서원(硏經書院) 별사[대구광역시 북구 연경동에 있었던 서원]에 배향되었다. 1900년 대구광역시 수성구 파동에 제숙소(薺宿所)인 무동재(武洞齋)가 건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