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801286
영어공식명칭 Hunti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강원도 철원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현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04년 - 「사냥」 강원도 철원군 묘장면 산명리에서 이태준 출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42년 2월연표보기 - 「사냥」 『춘추』 13권에 발표
배경 지역 월정리역 폐역 -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홍원리 지도보기
배경 지역 사냥터 - 강원도 철원군 북면 용학리
성격 단편소설

[정의]

강원도 철원 출신 소설가 이태준이 1942년에 발표한 단편소설.

[개설]

「사냥」은 1942년 2월에 『춘추』 13권에 발표된 상허(尙虛) 이태준(李泰俊)[1904~?]의 단편소설이다. 사냥을 빌미로 산촌을 찾아 도시에서의 일상과 현실의 억압에서 도피하고자 하는 나약한 지식인의 내면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작가 이태준은 현재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에 속하는 강원도 철원군 묘장면 산명리에서 출생하였다. 월북 후 1956년 숙청당하였다고 하나 사망 연도는 불확실하다.

[구성]

「사냥」의 발단은 도시살이에 지친 주인공 ‘한’이 친구 ‘윤’의 연락으로 사냥을 가게 되는 부분이다. 전개는 지금은 폐역이 된 철원군 월정리역에서 ‘윤’과 늙은 포수, 젊은 포수를 만나는 부분이다. 위기는 사냥은 생각대로 되지 않고 사흘이 되도록 사냥한 것이라고는 꿩뿐인 장면이다. 절정은 멧돼지를 사냥하지만 누군가 살점을 뜯어 가고 늙은 포수는 도둑을 잡으려 꾀를 내는 부분이다. 결말은 도둑을 잡지만 도둑은 보상하여야 할 돈 30원을 들고 도망가고 ‘한’은 다시 서울로 돌아가는 장면이다.

[내용]

도시에서의 반복된 일상에 지쳐 있던 ‘한’은 직장마저 잃고 소일하던 중에 학생 때 친구 ‘윤’의 연락을 받는다. 한은 철원 월정리역에서 15년 만에 만나는 친구 ‘윤’과 두 명의 포수[늙은 포수, 젊은 포수]를 만난다. 오랜만에 만나는 ‘윤’은 촌사람들이 너무 무지몽매하여 돕는 자보다 이익을 취하는 자가 많아 안타깝다고 말한다. 심지어 자신도 어느새 이익을 취하는 자가 되어 일주일에 삼사일씩 나와 놀아도 조석 걱정 하지 않는 신세라고 실토한다.

사냥의 근거지에 가자 사람들에게 몰이꾼을 맡기려 늙은 포수는 윗마을로 가고, ‘한’과 ‘윤’, 젊은 포수는 거리에 남는다. 다음 날 몰이꾼들을 대동한 늙은 포수와 함께 사냥을 나갔다가 한은 곤색 양복 조끼를 저고리 위에 입은 물색없는 몰이꾼 하나와 이야기를 하게 된다. 숯쟁이를 쏠 뻔하였던 몰이꾼의 이야기를 듣고 웃음판이 벌어진다.

며칠 동안 꿩만 줄창 잡고 노루 한 마리 못 잡은 사냥패는 사흘째 되던 날 드디어 멧돼지를 잡는다. 하지만 저녁이 늦었고, 멧돼지가 너무 커서 다음 날 끌고 내려오기로 하였는데 뜻밖의 문제가 생겼다. 다음 날 현장에 가 보니 누군가 피를 잔뜩 쏟아 놓고 뒷다리 살을 여러 근 떼어 간 것이다. 화가 난 늙은 포수는 마을 사람들을 불러 모아 뜨거운 물에 손을 담그면 고기를 만진 손을 찾을 수 있다고 협박한다. 한은 순진한 시골 사람들을 가지고 노는 늙은 포수가 같은 편이어도 얄미웠지만, 늙은 포수의 꾀는 적중하였다. 불안한 태도를 보이던 ‘곤색 양복 조끼’가 도둑임을 실토한 것이다. 구장은 동리 사람 짓이니 미안하다며 ‘양복 조끼’의 사촌에게라도 연락을 하여서 보상을 하겠다고 하였다. 결국 ‘양복 조끼’의 사촌이 30원을 융통하여 주지만 ‘양복 조끼’는 그 돈을 가지고 사라진다. 그저 월정리역에서 차표를 사는 ‘양복 조끼’를 보았다는 소문만 돌았다.

사냥은 이렇게 끝나고, 한은 다시 서울행 기차를 탄다. 하지만 한은 가까워지는 서울이 반갑지 않았다. 문득 단돈 30원으로도 달아날 수 있는 ‘양복 조끼’에게 세상이 얼마나 넓은가 싶을 뿐이었다.

[특징]

「사냥」이태준이 월북 작가로 배척되기 전[1945~1955]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리기도 하였던 작품이다. 이태준의 소설의 전형을 보여 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태준은 문장의 묘미를 강조하는 순수예술을 지향하면서 현대 소설의 기법적인 근간을 마련한 ‘한국 단편소설의 완성자’로 평가받는다. 「사냥」에서 보이는 것처럼 절제되면서도 여운이 남는 문장, 옛것을 그리는 방향성, 생생한 인물 묘사 등이 이태준의 작품에 아직까지도 생명의 숨을 불어넣고 있다.

[의의와 평가]

「사냥」은 도시의 반복적인 일상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없는 일제 강점기 말[1940년대 초]의 무기력한 지식인의 처지를 잘 보여 주고 있다. 특히 친구 ‘윤’의 말을 통하여 당시 일반 한국인들이 어떤 방식으로 이용당하고 핍박당하였는지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사냥을 발표한 이듬해 1943년 철원 북쪽 ‘안협(安峽)’으로 숨어들기 전에 이태준이 품었던 마음의 풍경을 잘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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