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효촌리에 있는 일제 강점기 가옥.

[개설]

손갑수 가옥(孫甲洙 家屋)은 1935년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효촌리 밀양 손씨 집성촌에 건립된 전통 가옥이다.

[위치]

손갑수 가옥은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효촌송암길 17-12[효촌리 9-1]에 있다.

[형태]

손갑수 가옥은 안마당을 중심으로 전면에 사랑채, 후면에 안채를 각각 남향에 가깝게 배치하고 있다. 사랑채 측면과 내외담 사이를 돌아가면 안채에 이른다. 남녀의 생활 공간을 분리한다는 유교적 윤리관이 반영되어 있는 배치라고 할 수 있다. 사랑채는 一자형으로 홑처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안채는 ㄱ자형으로 전면은 겹처마 후면은 홑처마로 구성되어 있다. 지붕은 팔작지붕이다. 손갑수 가옥에서 확인되는 안채와 사랑채의 공간 배치는 일제 강점기 충청북도 지역에 세워진 한옥들과 대체로 일치한다. 즉, 이근영 가옥, 선병우 가옥, 홍종태 가옥, 김진호 가옥, 이창훈 가옥, 가곡리 고가, 선병묵 가옥은 모두 사랑채가 전면에 있으며 안채가 후면에 배치되어 있다. 선병국 가옥, 신전동 가옥, 송문영 가옥, 표순명 가옥은 후면에 배치된 안채의 전면 좌우에 사랑채가 배치되어 있다. 이 같은 공간 배치는 조선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전통적인 상류 주택의 공간 구성과 유사하다.

[의의와 평가]

손갑수 가옥은 안채와 사랑채 두 공간을 비교적 엄격하게 구분하는 편에 속한다. 손갑수 가옥처럼 내외담이나 중문간으로 안채와 사랑채 공간을 구분한 가옥들이 있는가 하면, 공간 구분이 불투명하거나 사실상 하나의 공간으로 구성한 가옥들도 눈에 띈다. 후자는 다분히 근대적인 공간 구성이라 할 수 있다. 손갑수 가옥은 대청이 공간적으로 나뉘지 않은 점에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시기 충청북도 지역 한옥에서 대청은 미세기나 분합문을 통하여 나뉘는 경향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