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2024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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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大成洞鄕校- |
이칭/별칭 | 향교골,교동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 |
지역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
[문화유적]
(1) 향교
향교는 오늘날의 국립 고등 교육기관에 해당하는 곳으로 향학(鄕學), 학관(學官), 재관(齋官) 또는 교관(敎官)으로도 불리었다. 향(鄕)은 수도를 제외한 행정구역을 일반적으로 지칭하는 말이며, 교(校)는 학교를 의미하는 것으로 향교는 지방의 학교라고 정의할 수 있다. 성균관과 더불어 우리나라 전통 시대의 교육 중추를 맡아 수많은 인재를 양성하고 배출한 곳이 바로 향교이다.
향교는 지방 재정에 의해 운영되는 관학기관으로 지금의 공립 중등학교에 해당되는 교육기관이다. 이 곳에서는 성현(聖賢)을 기리는 제향(祭享) 기능, 유학을 교육하는 교학(敎學) 기능과 함께 국가이념의 지방 확산과 지방의 문화향상 등 유교이념을 우리 사회의 전통이념으로 확립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조선 후기에 들어 각 지방에 사설 교육기관인 서원이 세워지면서 향교의 교육기능은 쇠퇴하기에 이르렀다.
◦ 유래 : 향교는 고려 태조(太祖) 13년(930년) 평양에 향교를 설치하여 6부생(六部生)을 가르치고 문묘를 세워 제사를 지내기 시작한 것이 시초가 된다. 이어 성종(成宗) 6년(987년)에는 전국 12목에 학교를 설치하고 지방 교육의 기틀을 다져나갔다.
향교의 본격적인 발달과 체제의 완비는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이루어진다. 태조(太祖)는 즉위 원년(1392년)에 각 도의 안찰사에게 명하여 학교의 흥폐(興廢)로 그 지역 수령의 능력을 가늠하는 제도를 수립하고 향교 설치를 강조하였다. 이어 태조 7년(1398년)에는 성균관의 준공과 더불어 성균관과 병행할 지방 교육기구로써 향교의 설치를 재차 촉구하였다.
◦ 연혁 : 청주시 상당구 대성동에 위치한 청주 향교는 지방 유형문화재 제39호다. 청주향교는 청주시 1원과 청원군 1읍 9개 면을 관할하였다.
청주향교(도유형문화재 제39호)는 조선시대 우리 지역의 교육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조선 초기(1397년)에 창건되었으며, 숙종 9년(1683년)에 현재의 자리로 이전되었고, 이 후, 여러 차례 보수가 되었다. 세종(世宗)(1446년)이 초정 행차 시에 서적을 하사한 일이 있고, 1464년에 세조(世祖)가 문묘에 친히 제향한 일이 있는 삼남 제일(三南 第一)의 향교였다. 조선시대 때, 이곳에는 교생 90명과 자모생 70명이 있었으며, 재직 40명, 노비 13명이 있었는데 1894년(고종 31년) 과거제도가 폐지되면서 문묘의 제사만 하게 되었고, 1910년 이후에는 조선총독부령에 의하여 문묘직원을 두어 관리하게 하였다.
◦ 향교 봉안 신위 현황 : 대성전에는 공자(孔子)를 주향하고 사성(안자, 증자, 자사, 맹자)을 배향하여 5성위를 모시고, 동무와 서무에는 송조 6현과 우리나라 18현의 신위를 모시고 있다. 동무에는 주돈이, 설총, 정이, 장재, 안유, 김굉필, 조광조(趙光祖)[1482~1519], 이황(李滉), 율곡(栗谷) 이이(李珥)[1536~1584], 김장생(金長生), 김집(金集), 송준길(宋浚吉) 등 12신위가 있으며, 서무에는 정호, 소옹, 주희, 최치원(崔致遠), 정몽주(鄭夢周), 정여창, 이언유, 김인후, 성혼(成渾), 조헌(趙憲)[1544~1592], 송시열, 박세채의 12신위를 종향하고 있다.
◦ 행사 : 청주 향교는 충효, 예절, 서예, 한문교실, 컴퓨터교실, 어린이집 등을 운영하여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하며, 전통혼례와 석전대제, 성년의 날, 과거시험 재연 행사 등을 추진하여 유교 이념을 숭상하고 있다. 그리고 인근 주민과의 연계를 맺고자 기로연(耆老宴) 행사와 경로식당 운영, 컴퓨터교실 운영 등을 하고 있다.
충효 교실은 초등학생과 중학생 400여 명을 대상으로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운영하고 있다. 생활예절과 한문(사자소학 등), 향토문화에 대한 교육을 한다.
예절 교실은 초·중·고·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수시로 실시한다. 생활예절 및 다도실습에 관한 교육을 한다.
서예교실은 청주, 청원 시민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연중 실시하며, 해서·행서·초서·전서 등에 대한 교육을 한다.
향교는 2002년부터 어린이집을 개관하여 우리의 전통 예절과 인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대상은 세 살부터 미취학 어린이들로 예절과 인성 교육을 중심으로 하면서 영어, 독일어, 한문 등 세계화 추세에 맞춰 교육 내용을 갖추어 놓고 있다.
한문교실은 성인부와 초등부로 나누어 운영하며, 경서·사자소학·한자 능력 검정 시험 대비 등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수시 모집하여 개인별로 수준에 맞게 교육한다.
세계화에 발맞춰 나가기 위한 향교 교육 내용의 일환으로 2005년 3월 시행 예정인 컴퓨터교실이 있다. 컴퓨터교실은 세대간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일환으로 나이 든 어른들을 대상으로 무료나 약간의 교육비를 받아 운영할 예정이다.
석전대제는 매년 음력 2월 및 8월 상정일(上丁日)에 지내며, 제례악과 해설이 있는 석전대제는 향교에서 지내는 유일한 제의 행사로서 오늘날 성균관과 청주 향교만이 가진 특별한 행사이다.
과거 시험 재연 행사는 세종이 초정약수 행차 시에 청주향교에 책함을 하사한 것을 기념하는 행사로 매년 5월 청원군에서 실시하는 초정약수 축제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다.
전통적인 혼례를 원하는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예약을 받아 신식과 구식을 겸하여 청주향교 복지회관 및 야외 혼례식장에서 혼례를 올려주고 있다.
국악은 지역주민을 위해 매년1회 국악공연을 통한 문화의식을 향상하고자 실시한다.
기로연 행사는 유림의 원로 및 지역 어르신을 모시고, 매년 단오를 전후해서 기로연을 겸한 경로잔치를 실시한다.
성년의 날 행사는 20세가 되는 도내 각 대학생 및 성년자를 대상으로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성년의 날)에 성년의식을 거행한다. 남자는 관례이며, 여자는 계례이다.
충효 백일장(글짓기, 서예) 대회는 충북도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10월 중에 서예와 글짓기 백일장을 실시한다.
민속놀이마당은 초·중·고·대학생 및 일반을 대상으로 민속놀이 체험을 연중 실시한다. 민속놀이는 널뛰기, 투호, 제기차기, 윷놀이 등이다.
도덕성 회복을 위한 강연은 충북유림지도자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매년 1회 강연회를 개최한다.
경로식당은 65세 이상 된 지역 노인들을 위해 2001년 10월부터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130여 명의 식사를 마련하여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비용은 유림들의 성금과 시보조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는 향교가 단지 문화유적으로서의 존재성을 갖는 것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 숨 쉬는 존재임을 알리고 고리타분한 유교라는 인식을 벗어나고자 여러 방면으로 활동의 폭을 넓히는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