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청주 지역에서 글씨를 붓으로 쓰는 조형 예술.

[개설]

서예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함께 발전하여 온 고유의 민족 전통 예술의 하나이다. 특히 청주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서예는 내륙의 중심부에 있는 지정학적 조건을 기반으로 유사 이래 존재한 각 왕조의 서풍과 서체를 다양하게 수용하였다. 따라서 서예 문화의 산물을 보다 능동적으로 창출하는 충족 요건이 되었으며, 오늘날까지 서예 문화가 흥성한 도시의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다.

[역사적 관련 사항]

청주 지역의 서예 문화는 고대부터 전하여 내려오는 다양한 금석문과 금석 유물로 엿볼 수 있다. 금석문 또는 금석 유물이 서체의 보존과 변천, 서법과 서풍 등을 알 수 있는 서예 연구의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청주 봉명동의 백제 유적지에서는 ‘대길(大吉)’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청동 방울 동탁(銅鐸)이 출토되었고, 산성동 상당산성(上黨山城)에서는 ‘사량부속장지일(沙梁部屬長池馹)’이라는 문자가 새겨진 신라 시대 기와가 출토되어 고대 청주 지역의 서예 연구 자료로서 가치를 지닌다. 고려 시대 청주 지역의 중심 사찰이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용두사지(龍頭寺址)의 철당간 명문(銘文)과 흥덕사(興德寺)에서 주자(鑄字)된 직지(直指), 여러 곳에서 출토된 각종 불구(佛具)에 새겨진 명문을 통하여서도 청주의 토속적이고 우수한 서예미를 엿볼 수 있다. 조선 시대 동헌인 청녕각(淸寧閣)의 현판, 청주 순치명 석조여래입상(淸州 順治銘 石造如來立像)의 명문, 상봉재에 위치한 병마절도사(兵馬節度使) 송덕비(頌德碑), 낭성면 신광윤 묘비(申光潤 墓碑)를 비롯한 30여 기의 금석문 또한 마찬가지이다.

[활동 사항]

청주 지역에서는 다채로운 서예 문화 행사와 휘호 대회, 공모전 및 그룹전, 개인전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 청주예술의전당 및 청주고인쇄박물관, 청주박물관, 한국공예관, 청주시립미술관 등의 문화 인프라와 결합되어 더욱 조화롭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서예와 관련된 다양한 협회와 단체들이 활동하며 청주를 포함한 충청북도의 서예 문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청주 지역 서예 단체로는 서예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1971년 창립한 해동연서회(海東硯書會)가 서예전, 충청휘호대회, 충청학생휘호대전, 상당여류서예대회, 전국여류서예대회 등을 개최하였고,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충북지회 청주지부[청주민예총] 서예 위원회는 매년 다양한 서예 작품 전시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청주지부[청주예총]에서는 중앙공원에 복원된 청주망선루(淸州望仙樓)를 기념하며 망선루전국서예공모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세계문자서예협회는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된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과 『훈민정음 해례본(訓民正音 解例本)』을 기리고 문자 예술의 보고를 대한민국 ‘중부권의 독특한 문화유산’ 형태로 후대에 남겨 주기 위하여 직지세계문자서예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청주서예가총연합회는 한국미술협회, 한국서예협회, 한국서가협회의 초대 작가들을 중심으로 청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서예 작가들이 2013년 결성한 단체로서, 푸른청주직지서예초대작가전 등을 개최하고 있다. 서예인의 단합을 통하여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 현대와의 소통을 이끌며 청주 지역 서예 문화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 것이다. 청주문화원은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1880~1936]의 민족 사랑과 선비 정신을 서예로 되살리고자 전국단재서예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미술협회 충청북도지회[충북미술협회]의 서예 분과에서는 매년 충청북도미술대전을 개최한다. 서예 문화의 발전과 한국 서예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하여 설립된 한국서예협회 충북도지회는 충청북도서예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또 한국서가협회 충북지회는 충청북도의 서예 문화 부흥과 화합은 물론 서예계를 빛낼 참신한 신인을 발굴·육성하고자 설립되었으며, 충청북도서예전람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