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봉림동에 있는 산.

[개설]

통일신라시대 구산선문의 제8문이었던 봉림사(鳳林寺)가 있었던 곳이다. 낙남정간(洛南正幹)에 속하며, 그 맥은 천주산(天柱山)에서 와서 전단산(栴檀山)으로 이어진다. 이 두 산 사이에는 검산(檢山)-망호등(望呼嶝)-부처고개-봉림산-소목고개가 위치하는데, 이 구간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고도가 낮은 구릉성 산지를 이룬다.

[명칭유래]

봉림산이란 명칭은 이곳에 봉림사를 창건한 현욱이 연 봉림산문에서 기원하였다. 그 내용은 이곳에 있었던 봉림사진경대사보월능공탑비(鳳林寺眞鏡大師寶月凌空塔碑)에 전한다. 탑비에 의하면, 원래의 이름은 복림(福林)이었으나 이를 봉림(鳳林)으로 고쳐 선방을 중건하였다고 한다. 한편, 절 터의 제1건물지에서는 906년에 번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병인년봉림사와조(丙寅年鳳林寺瓦造)’와 ‘봉림사월(鳳林寺月)’이라 새겨진 기와가 출토되었고, 제2건물지에서는 ‘봉림산보제사(鳳林山普齊寺)’라 새겨진 기와가 출토되었다.

[자연환경]

기반은 경상계 불국사통의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어 구릉은 낮고 비탈은 밋밋하다. 정병산(精兵山)[566.7m]이라 불리는 전단산과의 사이에 발달한 안부(鞍部)에는 소목고개가 있다. 소목고개는 일찍이 안민역(安民驛)에서 신풍역(新豊驛) 혹은 자여역(自如驛)으로 이르는 지름길로 활용되었다. 지금도 소목고개에는 당시 고갯마루에 지어졌던 건물의 초석이 남아 있다. 봉림산의 서쪽에는 두 곳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봉림천이 있는데, 이 하천 각각의 발원지에 봉림사와 관련되는 터가 있다. 그 남쪽에는 봉림사지(鳳林寺址)가 있고 북쪽에는 봉림사에 기와를 제공했던 와요지가 있다.

[현황]

구릉의 서쪽으로는 좁은 분지와 같은 골짜기가 있어 과거에는 논으로 개간, 이용되었으나 지금은 묵히고 있다. 이 중 남쪽의 골짜기가 복주머니처럼 생긴 분지를 이루는 곳에 봉림사가 자리했다. 북쪽 골짜기에는 봉림사 창건 당시 기와를 구웠던 가마가 여러 개가 있었는데, 현재는 이 일대에 건물이 세워져 예전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