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언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801234
한자 方言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보령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현서

[정의]

충청남도 보령 지역에서 독립적으로 사용되는 언어 및 언어 현상.

[개설]

보령 지역의 언어가 속해 있는 충남 방언은 충청남도 및 대전광역시의 언어 집단이 사용하는 언어 체계의 전반적인 언어와 언어 형상을 말한다. 다만, 충남 방언은 중부 방언, 전라 방언, 경상 방언의 파동 지역이기 때문에 충청남도에서만 쓰이는 언어로 특징짓기 어렵다. 이에 따라 충남 방언의 독자성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기도 하였지만, 방언은 하나의 언어 공동체를 형성하고, 그 언어 공동체에 속하는 집단이 사용하는 언어는 분명히 음운, 문법, 어휘 자질 등에서의 차이점이 발견된다. 따라서 보령의 방언은 대개 충청남도 방언의 특징과 궤를 같이한다.

[방언적 특징]

1. 음운적 특징

음운 체계는 대개 음소 체계[자음, 모음 등]와 운소 체계[음의 고저, 장단]로 분류되는데, 충남 방언에서 후자는 변별성을 거의 갖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음소 체계에서 지역어 특징을 나름대로 발견할 수 있다. 자음 음소는 모두 19개(ㅂ, ㅃ, ㅍ, ㅁ, ㄷ, ㄸ, ㅌ, ㄴ, ㄹ, ㅅ, ㅆ, ㅈ, ㅉ, ㅊ, ㄱ, ㄲ, ㅋ, ㅇ, ㅎ)이며, 모음 음소로는 9개를 설정하였다. 이는 이미 /e/와 /ɛ/가 /E/로 중화되어 시차성을 상실하였기 때문이다. 분절음 상호 간의 제약은 대부분의 방언과 같은 경향을 드러내는데, 특징으로 하향이중모음 /ɨʝ/가 다른 방언권에서는 점차 단모음화의 경향을 보이는 것과 달리 비교적 자유롭게 실현된다. 또한, 이 지역에서는 음성적 변이음으로서 /ə/와 /ɨ/ 사이에서 [∃]가 활발하게 나타나기도 하며, 다른 방언권과 함께 /k/계, /h/의 구개음화 현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지역어의 특징은 모음 교체가 다양하게 나타나는 점인데, 자생적인 변화만을 중심으로 할 때 단모음이 단모음으로 교체되는 예가 가장 활발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2. 문법적 특성

보령 방언은 조사, 종결 어미, 시간 표현[시제], 보조 용언에서 나타난다. 조사는 목적격 조사가 ‘을/를’의 변이 형태 ‘얼/럴’이 실현되고[구어체에서는 거의 생략된다.], 관형격 조사는 ‘의’가 ‘우, 으, 에, 이’ 등으로 나타난다. 부사격 조사는 ‘에게’ 보다 ‘한테/한티’가 사용되고 ‘더러/드러, 보구’가 쓰인다. 보조사는 ‘부터’가 ‘부터, 부텀, 버터, 버텀, 부텅’ 등의 변이형이 실현되는 등의 특징을 가진다.

종결 어미에서 해요체는 ‘-유’의 장모음으로 나타나며, 높임 표현으로는 ‘-슈’가 쓰인다. 또한, 이 지역어에서는 의문형 어미와 의문 표현이 발달되어 있다. 의문형 어미로 ‘-닝가, -냐, -가니’ 등이 쓰이며, 반말체로 반어적 의문형 종결 어미로 ‘-감, -남, -담’ 등이 실현되고 있다. 특히 동사의 활용어미나 명사에 붙는 토씨가 규칙적으로 나타난다.

시간 표현은 현재와 관련된 ‘-느-, -노-()’, 과거 표현인 ‘-었-, -었었-, -었는-’, ‘-었더-’의 변이 형태인 ‘-었더/드랬, -었더래-, -었드랴-’, ‘-었겠/겄-’ 등이 쓰인다. 또한 회상하는 ‘-더-’, 미래 표현인 ‘-겠/겄-’ 등이 실현된다.

보조 용언의 특징은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두루 쓰이는 ‘-번지다’는 보조 용언인 ‘-버리다’에 해당되며, 다소 원망스런 표현이 의문문이나 청유문, 명령문에서 실현되는 것이 보령 방언의 특징이다. ‘-쌓다’는 ‘-대다’와, ‘-보다’의 융합형으로 나타나는 ‘-벼’, ‘-깨미’도 지역어의 차별성을 보여 준다.

3. 어휘적 특성

보령 방언을 충남 방언에서 분리하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중앙어와 다른 어휘가 발견되는데,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중앙어의 ‘쐐기’는 이 지역에서 ‘보염’으로 실현되며, 가죽·쇠·나무 등 어떤 재료에 관계없이 만든다.

2) ‘무이파리’는 중앙어의 ‘무청’에 해당된다.

3) 규모순으로 ‘내’가 가장 크고, 그다음이 ‘개울’이며 ‘도랑’이 가장 작다.

4) 지역어인 ‘괴기’는 쇠고기, 돼지고기, 생선을 모두 지칭하며, 이때 생선은 별도로 ‘민물괴기’, ‘바다괴기’로 구분한다.

결국 보령 지역 사람들은 충남 방언을 사용하며, 부분적으로는 지리적·지형적 배경으로 인하여 나름대로 독자적인 특징을 지닌 방언을 지니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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