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8010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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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名節飮食 |
영어공식명칭 | Festival Food |
이칭/별칭 | 절식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보령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효경 |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주민들이 설, 대보름, 추석, 동지 등의 명절에 만들어 먹는 음식.
[개설]
1년의 시간의 흐름에 따라 24절기 및 명절(名節)에는 그때를 알리는 음식을 마련해 먹는데, 특히 명절에 먹는 음식은 명절음식이라 한다. 대표적인 보령시의 명절은 설, 대보름, 추석, 동지 등으로, 각 명절마다 의미를 담은 특별식을 시식(時食)으로 만든다. 명절음식은 보령시 전역에서 유사하게 나타난다.
설에는 떡국과 만두를 만드는데, 차례에는 떡국만을 사용하고, 만두는 식구들이 나누어 먹기만 하기도 한다. 가래떡은 집에서 직접 만들었지만 1960년대 이후로는 정미소와 방앗간을 이용하고 있다. 국물은 꿩고기를 넣어 끓였으나 지금은 쇠고기로 맛을 낸다. 설뿐만이 아니라 다른 명절에도 수정과, 식혜, 만두, 산자, 강정 등을 만들어 간식으로 먹는다.
정월대보름날에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생밤이나 호두, 잣, 땅콩, 은행 등의 껍질이 단단한 견과류를 깨문다. 부럼이라 하여 지금도 지켜지는 관행 중 하나이다. 아침에는 귀가 밝아지라는 의미로 찬 술을 마시는데, 이 술을 ‘귀밝이술’이라 부른다. 보름날 아침에는 오곡을 넣어 지은 오곡밥을 먹는다. 오곡밥은 세 집의 것을 먹어야 운수가 좋다고 하여 서로 나누어 먹는다. 하루에 아홉 번 일을 해야 한다고 하여 밥을 아홉 번 먹기도 한다.
삼복은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로 삼계탕, 보신탕, 닭죽, 육개장 등을 끓여먹어 몸 보신을 한다.
추석에는 송편을 빚어 조상께 제사를 올린다. 송편만을 올리기도 하지만, 송편과 밥을 함께 올리기도 한다. 도서 지역에서는 쌀이 부족했기에 보리를 가루 내어 빚은 보리송편으로 제사를 지냈다. 쌀송편이나 보리송편은 모두 추수 감사의 의미로 만들어 올리는 별식이다. 내륙에서는 추석날 아침밥은 햅쌀로 짓고, 햇과일을 마련해 올렸으나, 도서 지역에서는 보리송편이 고작이었다.
동짓날에는 팥죽이나 떡을 찌어 먹는다. 팥죽은 찹쌀가루를 개어 새알처럼 만든 새알심을 넣어 끓인다. 동지에는 팥죽을 솔잎에 묻혀 집의 벽, 대문 등 곳곳에 뿌려 액을 막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