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8010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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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農村 家屋 |
영어공식명칭 | Rural House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보령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성우 |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농촌 지역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전통적인 구조의 살림집.
[개설]
보령의 농촌 지역 가옥의 형식은 ‘ㅡ’자형 집이 주류를 이룬다. ‘ㅡ’자형 집은 부엌, 안방, 웃방을 ‘ㅡ’자 형태로 배열한 형식이다.
[형태와 구조]
보령의 농촌 지역 가옥은 충남 지역 민가의 주류인 ‘ㅡ’자형 집이 기본이다. 가옥의 전면에 툇간을 만들고 툇마루를 가설한 형태로, 특히 부엌의 전면에 툇간을 형성함으로써 부엌의 규모를 크게 만든다. 이 부엌의 툇간 부분은 방 앞에 놓인 툇마루와 연결되는 때가 많은데, 부엌과 툇마루가 면한 벽체에 문을 달아 부엌에서 툇마루로 직접 출입할 수 있도록 만든 경우도 있다. 기본 ‘ㅡ’자형 집에 사랑채 또는 농작물의 저장, 가축의 사육을 위해 부속 건물이 추가되어 ‘ㄱ’자형 또는 ‘ㄷ’자형 등으로 확장되어 간다. 양반 가옥의 경우 안채와 부속채 등이 하나로 연결되어 ‘ㅁ’자형의 배치를 보이며, 안마당이 폐쇄적인 성격이 강하다.
가옥의 주칸 폭은 7~8자[2.1~2.4m] 내외로 안방과 웃방의 크기가 대개 비슷하다. 하지만 안방을 크게 만드는 경우는 부모가 생활하는 공간에 대한 상징성을 부여하고, 식구들이 모일 수 있는 기회가 많은 데에 따른 목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웃방을 크게 한 것은 혼인한 자녀가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을 염두에 둔 공간 계획으로 보인다.
가옥의 지붕은 초가지붕에서 함석, 슬레이트, 기와로 개량되어 갔다. 특히 함석지붕은 초가지붕보다 비교적 바람에 강하고 지붕을 개량하는 데 따른 노동력이나 경제력 등에서 부담이 덜하다.
안방: 안방은 부모 내외가 생활하는 곳으로서 집안 어른의 생활 공간이라는 개념뿐만 아니라 임종과 아이의 출산이 이루어지고 제사를 치르는 공간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지니고 있다.
웃방: 웃방은 안방과 접해 있으며 아들 내외가 생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경기도 지역의 ‘ㄱ’자 집에서는 안방과의 사이에 대청을 두고 이 건너편에 있기 때문에 주로 건넌방이라고 부르나, 보령에서는 웃방이 안방의 위에 자리해 있으므로 웃방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골방: 대개 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규모가 아주 작아 방으로 사용하기에 곤란할 정도도 있다. 안방과 이어져 있을 경우에는 광으로 사용하는 등 담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툇마루: 툇마루는 안방과 웃방의 전면에 형성된다. 툇마루는 마당과 각 방을 연결시켜 주고 잠시 걸터앉는 데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마루’ 또는 ‘툇마루’라고 부른다.
부엌: 부엌은 안방과 항상 접해 있다. 부엌의 내부에는 취사와 난방을 위한 아궁이를 만들고 후면 구석에 광을 만들기도 한다. 부엌의 전후면에는 출입문을 달아 안마당이나 장독대, 뒤뜰로 출입하기 쉽도록 하고 있다.
[현황]
보령 지역에서는 생활 환경과 농촌 사회의 급격한 변화로 전통적인 주거 문화는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농촌 가옥 역시 소리 없이 소멸되고 있다.